본문 바로가기
해외 여행/이탈리아

유럽 여행 #30 / 이탈리아 베네치아 / 무라노섬 여행

by 참새∂ 2020. 12. 29.

화려한 페인트 색을 자랑하는 부라노섬을 떠나, 이제 무라노섬으로 향한다.

무라노섬은 다양한 유리공예품을 만드는 장인들이 모여있는 섬으로, 유럽 여행을 할때 많은 유리공예품들이 Made in italy가 적혀 있는걸 볼 수 있었다. 그만큼 이 무리노섬이 정말 유명한 듯 했다.

부라노섬의 수상버스 정류장에서 무라노섬을 향하는 배를 탄다.

베네치아 본섬으로부터 가장 멀리 떨어진 부리노섬에서 출발해 약 40분이 소요된다.

시원시원하게 달리는 현지인의 보트.

이분들은 시외로 나갈일이 있으면 대중교통만 이용하시는걸까..

아니면 본토쪽에 따로 차를 주차시키는걸까.

하늘이 무척 맑은 날씨

흐리멍텅한 바닷물의 색도 파랗게 변해간다.

파란 바닷물을 가로지르며 오랜 시간을 기다린 끝에 무라노 섬에 도착한다.

부라노섬과 다르게 비교적 차분한 느낌의 풍경이 보인다.

특히 거리엔 유리공예품들로 가득한 쇼윈도가 많이 보인다.

아주 오래전에 페인트를 칠하고, 따로 다시 칠하지 않은거 같다.

많은 관광객들이 걸어가는 길을 따라 걸었더니 이런 메인 수로가 나온다.

부라노섬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모습.

베네치아 본섬과 부라노섬을 적절히 섞어 놓은 듯한 풍경이랄까.

부라노섬에서 생기가 다소 없는 듯한 모습, 하지만 그럼에도 멋진 곳이다.

아슬아슬하게 세워져 있는 2층짜리 건물.

문득 우리나라 대부분의 빌라에 적용된 필로티 양식이 생각난다.

다행히 이런 건물들이 많아 그늘진 곳에서 시원하게 관광할 수 있었다.

그늘이 시원해 햇빛으로 나가기가 참 싫어졌던 기억이 난다.

 

보트들의 크기가 좀 더 크고 고급스럽게 생긴걸 보니

부라노섬에 비해 무라노섬이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듯 하다.

잠시 수분을 보충할겸 인근에서 탄산수 하나를 사서 마신뒤, 

멋진 아치형의 건물들을 구경하며 좀 더 큰 물가로 나아가본다.

 

비교적 최근에 지어진 듯한 새 건물도 보인다.

이곳 사람들이 확실히 유리공예로 이름난 건지 섬 자체가 발전되어 있다.

 

멀리 시계탑과, 시계탑을 이어주는 다리가 보이길래 그 방향으로 따라가 보았다.

 

한참 거리를 걷다보니 T자형 바다가 나온다.

이 드넓은 수로에서 많은 보트들이 엔진 소리를 내며 달리고 있었다.

 

계속해서 수많은 수상가옥들을 보고 있지만, 봐도봐도 신기한 풍경이다.

이렇게 바닷물위에 올려져 있으면 소금기 때문에 집안에 물건들이 금방 부식될거 같은데..

시원시원하게 달리는 보트들.

 

개인 보트가 있으면 한번쯤 이곳 주변을 돌아보고 싶다.

배가 지나갈때만 살짝 시끄럽고, 배가 지나간 이후에는 무척 조용하다.

다만 가끔 중국인들이 지나갈땐 특유의 말투때문에 상당히 시끄럽다.

 

배 정박시에 사용하는 말뚝. 자동차로 치면 나름 주차선인 듯 하다.

 

무라노섬 한바퀴를 돌고 나니, 저녁을 먹을 시간이 되어 배가 고파진다.

일단 이곳에서 식사를 하게 되면 시간이 오래 걸릴거 같아, 안전하게 베네치아 본섬으로 돌아가서 저녁을 해결하기로 한다.

그렇게 무라노섬으로 도착했던 정류장으로 다시 걸어가, 이제 다시 베네치아 본섬으로 가는 배에 올라 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