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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이탈리아

2차 유럽 여행 #15 / 이탈리아 여행 #1 (베네치아)

by 참새∂ 2021. 2. 14.

이제 5일간 머물러 정이 들 때로 들어버린 스위스를 벗어나 우리는 다시 기차를 타고 이탈리아의 베네치아로 향한다. 

프랑스에서 스위스로 이동할때 걸렸던 시간만큼 꽤 오랬동안 기차를 타고 가는 길.

짧지만 길었던 여행의 마지막 국가에 간다는 사실이 그저 시원 섭섭하기만 해 기차 안에서 잠을 이루지 못하고 차창 밖을 구경하기 바쁘다.

그러고 몇시간 후에 도착하게된 베네치아. 우선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구경하기 위해서 숙소부터 들려 체크인을 하기로 하고, 미리 예약해둔 무라노섬의 호텔로 향한다. 숙소에 짐을 내려놓고, 다시 수상버스를 타고 본섬으로 나와 관광을 시작한다.

 

무거운 가방을 등에 메고 있을땐 사진 찍을 엄두가 나질 않다가, 겨우 가방에서 해방되어 다시 카메라를 바쁘게 움직이기 시작한다.

수상보트를 타고 무라노섬에서  본섬으로 가는중..

여전히 이국적인 베네치아의 풍경. 완전하게 맑은 하늘은 아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햇살이 무척 강하다.

 

멋진 색의 스위스 호수들을 바라보다가, 같은날 다소 탁하고 오염되어 있는 베니스의 바닷물을 보고 있으니 기분이 묘하다.

 

스위스의 겹겹으로 둘러쌓여진 산맥만 바라보다가 드넓은 바닷가로 나오니 시야가 탁 트이고 가슴이 뚫리는 기분이 든다.

 

멀리 보이는 산마르코 광장의 시계탑.

 

이윽고 산마르코 광장의 수상버스 정류장에 도착한다.

바닷가를 바라보고 멍 때리던 나는 다시 오랜 시간 걸어다닐 마음의 준비를 해본다.

 

이날따라 관광객들이 베네치아에 정말 많았다.

 

대중교통 수단이 배 말곤 택시등의 교통이 전무한 이곳에서, 노부부가 걸어다니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꼭 다시 와보고 싶었던 산마르코 광장에 도착하기 5분 전.

수많은 관광객들 사이를 비집으며 걸어가기 시작한다.

 

산마르코 광장의 인기를 대변해 주는 듯, 엄청난 인파가 산마르코 광장으로 향하거나, 수상버스 정류장으로 되돌아가고 있다.

 

다시 돌아온 산마르코 광장.

이전과 다르게 곳곳의 건물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어 광장 건물들이 부분적으로 가려져 있어 다소 아쉽다.

 

이전에 왔을땐 커텐이 쳐져있는 모습을 볼 수 없었는데, 무슨일인지 커텐으로 가려져 있다.

처음 보는 특이한 풍경에 커텐을 찍어보기 위해 앞에 있는 관광객들과 함께 사진으로 담아본다.

 

드넓은 광장을 천천히 한바퀴 둘러본다.

여전히 이곳의 건물들은 멋지고, 여전히 비둘기들이 사람을 무시한채로 돌아다닌다.

 

해가 많이 지고, 슬슬 어두워 지려 하자, 인근 카페들에선 피아노와 현악기들의 연주가 한창이다.

귀로는 카페에서 연주해주는 음악을 듣고, 눈은 르네상스의 느낌이 물씬 나는 건물들을 구경하기 바쁘다.

 

이곳에 비둘기 천적을 한마리 풀어놓고 싶은 심정이 굴뚝같다.

사람들을 무시한채, 먹을걸 주워먹는 비둘기들로 광장이 가득 차 있다.

 

카톨릭과 연관된 그림이 그려져 있는 산마르코 대성당 건물.

일반적인 캔버스에 그리는 그림도 꽤나 오래걸릴텐데, 이렇게 벽에 그려넣는건 얼마나 오랜 시간이 소요되었을까.

 

산마르코 광장을 뒤로하고, 인근의 풍경을 좀 더 감상하기 위해 주변을 돌아보기로 한다.

 

좁은 골목에 줄지어 서 있는 상점들.

베네치아는 정말 길거리 스냅사진가들에겐 천국과 같은 곳이다.

 

이 좁은 수로를 유유히 빠져나가는 다소 큰 크기의 보트.

자동차로 치면 대형급 세단처럼 보인다.

 

길을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 구글맵을 최대한 활용하여 넓은 수로가 있는 곳으로 향한다.

우리의 목적지는 넓은 수로에 위치한 리알토다리.

이전에 다리가 보수 공사중이어서 구경하지 못해 참 아쉬웠는데, 이번 여행엔 그때의 아쉬움을 풀 예정이다.

 

관광 대국인 이탈리아 다운 풍경.

많은 사람들이 곤돌라에 탑승하려고 대기중인 모습이 인상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