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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이탈리아

유럽 여행 #31 / 이탈리아 베네치아 / 산 마르코 광장 야경 투어

by 참새∂ 2020. 12. 30.

무라노섬 투어를 마친 후, 다시 아침에 왔었던 산마르코 광장으로 돌아온다.

이번 투어는 산마르코 광장의 야경. 

부라노 섬과 무라노섬의 일정을 이 야경 하나를 위해서 시간조절을 하며 투어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나에겐 기대치가 높았던 투어다.

 

산마르코 광장 앞쪽에 있는 수상버스 정류장인 San zaccaria 정류장.

이곳에서 내려서 산마르코광장을 향해 걸어간다.

해가 많이 저물어 뜨거운 햇빛을 견뎌내야하는 시간대는 이미 끝이 난 상황이라 쾌적하게 여행을 할 수 있었다.

정말 많은 관광객들..

이 사람들이 전부 다 광장으로 향하는 사람들인듯 하다.

나도 모르게 사람들이 걸어가는 방향으로 걸어간다.

건물 너머로 산마르코 광장의 종탑이 눈에 들어온다.

16세기에 만들어진 거대한 산마르코 광장의 모습

주변을 둘러보며 그 커다란 규모에 자동으로 관광객 모드로 들어간다.

프랑스의 나폴레옹이 이곳을 둘러보고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홀이라고 극찬했다고 한다.

 

드넓은 광장 한가운데에 각종 기념품을 파는 노점상들이 보인다.

비둘기들에겐 그야말로 천국인 곳.

사람이 비둘기를 잡지도 않으니, 이곳이 제집인양 엄청나게 돌아다닌다.

사람이 바로 옆을 걸어도 도망가지 않고 살살 피해서만 걸어다니는 모습이 신기하다.

광장 주변 건물들은 카페, 레스토랑등이 대부분이다.

 

수많은 테이블이 있는데도 아무도 앉지 않는걸 보니 아직 영업을 하기 전인 듯한 카페.

영화에서나 볼법한 풍경에 잠시도 앉아있질 않고 계속 광장 주변을 돌아다닌다.

한참 구경하고 있는데 벌써 저녁식사를 할 시간이다.

해가 워낙 긴 유럽인지라, 우리나라에서라면 체감상 오후 3~4시정도일거같은데, 7~8시다.

우선 리알토다리를 구경한 후 밥을 먹기로 하고 리알토 다리로 향한다.

골목이 상당히 복잡하다.

정말 현지인이 아니라면 구글맵 없이는 길을 금방 잃어버릴 듯한 난이도를 자랑한다.

좁은 골목과 수많은 다리 때문에 더 헷갈리는 길이 연속해서 나온다.

그 와중에도 풍경은 멋지다.

많은 고나광객들이 곤돌라를 이용해서 수로를 돌아다니는 모습도 자주 보인다.

나는 직접 걸어다니는 맛으로 여행하기에, 타보진 않았다.

광장이 나왔다가 좁은길이 나오고, 다시 광장이 나오길을 수차례 반복중..

한참을 걸은 끝에야 리알토 다리 인근에 도착한다.

1500년대에 지어지고 특별한 보수공사를 한적이 없다고 알려져있는 튼튼한다리.

하지만 내가 방문했을 당시에는 아쉽게도 한창 공사중이었다.

다리를 건너 여행 가이드분께서 추천해주신 파스타를 먹기 위해 어느 레스토랑으로 향한다.

어느덧 거리가 어두워지기 시작한다.

어느 마음 좋은 관광객 덕에 포식하는 비둘기 한마리.

카메라를 무시한채 열심히 식사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식당으로 향하는 길인데도 볼거리가 꽤 많다.

 

다행히 해가 지기 전에 레스토랑에 도착한다.

이윽고 주문한 파스타들이 하나 둘 나오기 시작해 맛있게 먹었다.

먹물 파스타의 맛은 그냥 그러려니..

우리나라 사람에게는 맞지 않는 입맛이지만, 나름 유럽음식에 적응이 되서 맛있게 먹었다.

파스타를 먹고 나오니 어느덧 일몰이 시작되고 있었다.

매직아워 안에 도착하기 위해 서둘러 다시 산마르코 광장으로 향한다.

 

날이 어두워지자, 도시의 조명이 하나 둘 켜지기 시작한다.

 

 

다행히 늦지 않게 산마르코 광장에 도착한다.

이제 야경을 즐기기 위해 가만히 앉아서 도시의 조명이 켜지길 기다려본다.

하늘위에 구름사이로 빨간 빛이 새어나온다.

 

구름의 절묘한 위치 덕에 하늘이 보랏빛으로 변하기 시작한다.

덕분에 내 카메라는 쉴새없이 바빠진다.

건물의 조명들이 켜기지 시작하니 꽤 멋진 색감이 나온다.

매직아워가 끝나기 전에 주변 골목을 구석구석 돌아보기로 한다.

 

레스토랑들과 인근 상점의 조명이 베네치아를 더욱 멋지게 수놓는다.

이곳에서 작은 모자라도 하나 사서 쓰고 다닐걸 그랬다

 

해가 거의 지고 나서 다시 광장에 와보니 멋진 조명들로 한가득이다.

 

 

테이블엔 사람들이 하나 둘 앉기 시작하고, 거리에는 클래식과 재즈 음악이 넘쳐나기 시작한다.

한참을 서서 레스토랑에서 하는 라이브 연주를 들으며 다시 수상버스 정류장으로 향한다.

이곳의 한밤중의 치안은 생각보다 별로라는 가이드분의 말을 듣고, 더 오래 있고 싶었지만

서둘러 수상버스를 타고 숙소로 다시 향한다.

기대한 만큼 값어치를 했던 베네치아 여행 짧지만 알찬 하루 당일치기가 끝이 나게 되었다. 이후 베네치아를 빠져나와 숙소 인근에서 맥주 한잔 마셨던 기억이..

이탈리아 여행을 온다면 반드시 한번쯤은 와봐야 하는 명소로 꼭 추천한다.

언제쯤 다시 해외여행의 길이 열리게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