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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이탈리아

2차 유럽 여행 #16 / 이탈리아 여행 #2 (베네치아 리알토 다리, 산마르코 광장)

by 참새∂ 2021. 2. 16.

리알토 다리를 향해서 계속 걸어가는 우리는  산마르코 광장에서 출발한지 몇십분을 걸어서야 리알토 다리에 도착한다.

역시 역사적으로, 관광지로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다리라 그런지 엄청나게 많은 인파가 몰려온다.

이 많은 사람들을 뚫고, 공사가 끝난 리알토 다리를 두발로 느끼기 위해 다리 위로 올라가기 시작한다.

 

다리로부터 길게 이어진 도로. 

1591년에 만들어져 최근 시행된 보수공사를 제외하곤

공사를 진행한 적이 거의 없을 정도로 튼튼하게 설계되었다고 한다.

 

리알토 다리 정상에 올라 거대한 운하를 가로지르는 배들의 움직임을 카메라에 담아본다.

운하가 꽤나 넓은데, 불과 16세기에 이렇게 거대한 다리를 만들 수 있었다는 사실이 참 신기하기만 하다.

 

건너편으로 건너가 리알토 다리를 사진에 담아본다.

석조 다리로 만들어진 이 다리 이전에는 베네치아에 나무로 만들어진 목제다리가 많았던 시절이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워낙 내구성이 석조에 비해 많이 떨어지다보니, 15세기 들어서 석조다리로 교체를 시작했다고 한다.

 

다리 부분에 분위기 있게 앉아있는 어느 꼬마아이를 발견해

리알토 다리를 배경삼아 찍어봤다.

 

리알토 다리를 지나 인근 운하를 따라 천천히 걸어 내려간다.

수많은 카페들과 레스토랑들. 그리고 기념품 샵을 지나며 최대한 많은 풍경을 눈에 담아본다.

지금 당장은 피곤하지만 한국으로 돌아갈 시점엔 분명 많이 돌아다니지 않은 걸 후회할 것만 같았다.

 

시원한 수로 인근에 앉아서 휴식을 취하는 관광객들.

 

한국에서만 맛보던 슬러쉬를 파는 식료품 판매점.

우리나라와 별반 다를게 없는 모습에 카메라가 저절로 움직인다.

 

수많은 사진들이 새겨져 있는 엽서를 파는 어느 길거리 노상.

 

관광용 곤돌라가 아닌 개인용 카누를 타고 유유히 베네치아의 수로들을 돌아다니는 사람들이 보인다.

관광을 위해서 타고 있는건지, 자가용 삼아서 타고 다니는 건지 무척 궁금하다.

이 거대한 베네치아를 저 배를 타고 돌아다니려면 팔이 꽤나 아플듯..

 

다리 하나를 사이에 두고 대비되는 양쪽의 건물들의 모습이 인상적이라 한장 남겨본다.

다리 위에 있는 사람들의 모습도 참 운치 있는듯.

 

다시 리알토 다리를 건너며, 처음 방문했던 산마르코 광장으로 다시 발걸음을 옮긴다.

스위스에서 오랜시간 기차를 타고 베네치아에 왔던 터라,  금방 해가 기울기 시작해

우선 산마르코 광장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배를 타고 무라노 섬으로 들어가 숙소에 가기로 한다.

 

다시 돌아온 산마르코 광장. 야경을 보기 위해 인근 돌계단에 앉아 휴식을 취하며 시간을 보낸다.

 

평화의 상징인건지, 아니면 민폐인지 헷갈리는 비둘기의 존재.

관광객이 빵 부스러기 몇개를 던져주니, 맛집이라는 소문이 들렸는지

사방에서 비둘기들이 몰려와 관광객의 주위를 자꾸만 서성인다.

 

연연분들이 관광을 같이 온건지, 다정하게 포즈를 취하며 셀카를 촬영하고 있는 뒷모습을 담는다.

넓은 광장에 앉아 있으니 사람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빗물이 고여 있는 모습을 보고 반영샷을 의도해서 담아본다.

 

어느덧 시간이 지나 하나 둘 건물에 불이 들어오기 시작한다.

노란색의 불빛들과 회색빛의 차가운 색상이 대조를 이루는 모습에 사진을 찍지 않을 수가 없다.

 

주변 야경을 천천히 감상하며, 수상 버스를 타고 무라노 섬으로 돌아가기 위해 

수상버스 정류장 인근으로 조금씩 이동하며 사진을 찍는다.

 

배를 정박시키기 위한 말뚝의 그림자가 이제는 보이질 않을 정도로 해가 많이 진 상태.

 

바쁘게 활동하던 많은 수의 곤돌라들이 대부분 정박해

언제 그랬냐는 듯이 하루의 바쁜 일상을 마무리 지어 놓은 모습이 적막감 마저 불러 일으킨다.

 

이 많은 사람들이 언제 수상버스를 타고 베네치아를 다 빠져나갈까..

대형 버스도 아니고 작은 배 여러척으로 이 많은 사람들을 실어 나를 수 있다는게 신기할 따름이다.

 

 

어느덧 서쪽 하늘에 노을이 깊게 물들기 시작한다.

 

늦은 밤 무라노 섬으로 돌아와 호텔로 향하기 전에 심플한 야경을 하나 남겨 보고 호텔로 들어간다.

야경은 다음날 제대로 구경 할 예정이라 굳이 이날 저녁에 돌아다닐 생각을 하지 않는다.

 

호텔로 들어가기 직전 남긴 호텔의 외벽 사진.

말이 호텔이지 그냥 동네 주택마냥 세워진 오래된 건물이다.

그래도 빵빵한 에어컨과 넓은 방에 만족을 하며 하루를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