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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기타 유럽

유럽 여행 #36 / 체코 체스키크룸로프 여행

by 참새∂ 2021. 1. 4.

짧아서 무척 아쉬웠던 오스트리아 빈 여행을 마치고, 아침 일찍 새벽같이 다시 캐리어 가방을 들고 버스에 오른다.

이젠 버스 여행이 익숙해진 탓에 버스에서 피곤하다가도, 버스에서 내리면 피로가 싹 풀릴 정도다.

오스트리아 빈을 출발해 체코 국경선을 넘어간다. 체코에서의 첫 일정은 체스키크룸로프.

약 3시간동안 버스를 달린 끝에 도착하게 된다. 

주차장에 버스가 서고, 버스에서 내려 카메라를 메고 다시 길을 떠난다.

꽤 시골쪽으로 들어와서 그런지 인근 하천의 물이 아주 맑다. 늘상 더러운 하천만 보다가 이런 깨끗한 계곡물을 보고 있으니 감회가 새롭다.

멀리 보이는 망토 다리. 이 다리를 보기위해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한다고 한다.

멀리서 보이는 커다란 다리의 모습에 발걸음이 저절로 빨라진다.

볼타바강으로 둘러싸인 체스키크룸로프의 마을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곳이라고 한다.

15세기에 목조로 지어졌지만, 재건을 하면서 돌 기둥 위에 3층 규모로 아치를 덮어 망토다리라고 지어졌다고 한다.

가까이서 보니 그 높이가 어마어마하다. 이런 다리가 400여년 전에 만들어졌다니..

아직도 무너지지 않고 버티고 있는게 신기하다.

망토다리를 지나 안쪽으로 들어온다.

우리나라 강원도에 위치한 마을처럼 강이 마을을 따라 굽이지며 따라 흐르고 있다.

 

깨끗한 강가에서 사람들이 액티비티를 즐기고 있다. 무척 시원할듯..

더운 날씨인지라 나도 잘 마르는 옷이면 물속으로 잠깐이라도 뛰어 들었고 싶었다.

그동안 봐왔던 건물들의 건축양식과는 또다른 느낌이다.

가운데가 바짝 솟아있는 지붕이 특징적이다.

깔끔한 거리를 걷는중.. 산 속에 위치해 있어 그런지 언덕이 꽤 있다.

아침에 오스트리아에서 출발하고 벌써 점심인 시간.

우선 배를 채우고 나서 관광을 하기로 한다.

스테이크와 감자튀김이 그야말로 꿀맛이었던 점심식사

점심 식사를 맛있게 먹고나서 체력을 보충한 다음 마을 중앙에 있는 광장으로 나온다.

관광객이 그렇게 많이 있진 않아 비교적 한산한 느낌이다.

 

뭔가 음악 기호처럼 생긴 듯한 건물들.

이곳은 특별히 사전조사를 하고 온 곳이 아니라 완전 무계획으로 돌아다녔다.

일단 전망이 좋은 곳을 찾아 높은 곳을 향해 움직인다.

빨간지붕이 참 인상적인 장소.

대부분의 집에 빨간 지붕을 가지고 있다.

음악을 들으며 한적한 거리를 걷는다.

조각상이 있는 풍경.

어느 작은 성문을 지나는 중..

어느 이름모를 조각상.

다음에 해외여행가면 메모장에라도 좀 적어두는 습관을 들여야겠다.

중세시대 느낌이 물씬 나는 어느 카페의 입구.

어느 넓은 광장으로 나왔더니, 인근에 체스키크룸로프 성탑이 있다.

의도치 않았는데 올라가 구경할 수 있는 전망대가 있어 입장료를 내고 진입한다.

올라온 탑의 모습을 본떠서 모델로 만든 듯 한 어느 작품.

이 마을 인근의 멋진 풍경 사진들을 한 눈에 전시해놔 역사적인 의미도 간직한 장소였다.

마을에 시간을 알려주는 커다란 종.

전망대로 올라오니 멋진 체스키 크룸로프의 풍경이 보인다.

버스안에서 계속 잠만 자서 어디쯤인지 잘 몰랐는데 산속에 위치한 마을이었다.

프라하에 가면 빨간 지붕들이 그렇게 많다던데,

체스키크룸로프도 체코의 도시여서 그런지 온통 빨간색의 지붕들 천지다.

 

지평선 인근에 보이는 마을들의 건물에도 빨간색으로 칠해져 있다.

360도를 돌며 천천히 주변 풍경을 관람한다.

이곳의 야경은 또 어떤 느낌일까.

높은곳에만 오면 도시의 야경이 저절로 머리속에서 그려진다.

전망대를 내려와, 성 주변을 천천히 걸어본다.

엄청나게 강한 직사관선 탓에 그늘이 정말 짙게 그려진다.

 

길을 걷다보니 성벽 너머로 멋진 풍경이 나타난다. 어느새 망토 다리 까지 올라온듯.

탑에서 보는 전망과는 또 다른 느낌이라 한참을 성벽에서서 풍경을 바라본다.

굽이진 강을 따라 형성되어 있는 마을들이 정말 멋지다. 이런곳에서 1박2일을 했었어야 하는데, 이번 여행도 역시나 당일치기 일정.. 그래도 당일치기로 다녀와야 다음에 올 구실이 있겠거니 하고 아쉬운 마음을 달래본다.

 

망토 다리인근까지 올라와 드넓은 체스키크룸로프 마을의 전망을 감상한다.

워낙 높이 솟아있는 다리인 터라, 다리 어느 부분에서든지 넓게 감상할 수 있어 방해받지 않고 열심히 전망을 카메라에 담아본다.

프라하의 야경이 그렇게 멋지다고 이름났는데, 이곳도 조명이 들어오면 정말 멋진 야경이 펼쳐질 거 같다.

망토다리 위의 풍경.

조용한 마을에 물줄기가 흐르는 소리가 약하게 퍼져나간다.

길고 긴 성벽 주변을 걷는 중..

성벽에서 내려와서 다시 마을 안쪽으로 향해 걸어간다. 

상당히 더운 날씨에 미리 찾아두었던 유명한 아이스크림 가게로 향한다. 

꽈배기처럼 생긴 갓 구운 달달한 빵 위에 아이스크림을 올려주는 뜨레들로.

받자마자 사진을 안찍고 다 먹어버렸는지, 남아있는 사진이 없다.

간혹 한국에서도 종종 뜨레들로를 파는 가게들이 있어 먹어봤지만, 이곳에서 먹던 맛이 안난다.

체스키크룸로프에서의 여정이 거의 끝나간다.

맑은 물이 흐르는 강가에서 커피 한잔의 여유를 즐기고 싶은데.. 슬슬 다음 목적지로 이동해야하는 시간.

처음에 왔던 주차장으로 돌아가는길.

 

그렇게 다시 주차장으로 돌아가 버스에 올라타고, 드디어 야경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프라하로 이동한다.

프라하는 저녁시간 직전에 도착 예정인지라, 매직아워 때에 도심을 사진에 담을 수 있을 거 같아서 잔뜩 기대를 하며 버스에 몸을 맡기고 잠시 휴식을 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