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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영화계의 축제: 오스카 상 알아보기

by 참새∂ 2021. 1. 13.

사진 출처: AFPBB News

2020년 기생충 : 한국 최초 오스카상 수상

지난 2020년 초,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오스카상 4관왕을 수상하며 수많은 언론을 통해 보도가 되었던 걸 기억할 것이다. 이로 인해 한국 영화, 그리고 한국 드라마계에 전세계적인 관심이 집중되기 시작되었다고 해도 무방하다. 특히 한국 드라마가 돌풍을 일으키며 전세계적인 영상 스트리밍 플랫폼인 '넷플릭스'에선 한국에서 제작된 많은 드라마들이 전세계적으로 시청률이 상위권을 차지하는 등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그렇다면 오스카상은 대체 어떤 상이길래 사람들이 이토록 수상에 대한 관심이 지대한 것일까. 오스카상이 어떤 권위의 시상식임을 알기 전에 오스카상의 역사에 대해 알아보자.


오스카상의 역사

1929년 5월 16일. '오스카상'으로 알려진 아카데미 시상식이 처음으로 개최되었다. 당시 유명 영화배우들을 포함한 270여명의 관객들, 감독들이 시상식에 참석하기 위해 LA에 위치한 루스벨트 호텔에 모였다. 지금처럼 ABC 방송에서 거대한 홀을 빌려 수많은 관객들 앞에서 시상을 축하하는 자리가 아닌, 당시에는 저녁 식사를 하다가 시상식을 진행 하면서 잠깐 축하해주는(?) 그런 소규모의 시상식이었다고 한다. 시상식의 총 진행 시간은 약 15분.  본래 아카데미 시상식이 제대로 된 명칭이나, 1939년 황금으로 만들어진 트로피에 오스카라는 별명이 붙었다. 이로 인해 '아카데미 시상식'이라는 명칭보다는 오스카 시상식으로 더욱 널리 알려지게 되었고, 1979년 정식적으로 오스카라는 이름을 사용하도록 법적으로 등록하였다.

오스카상 초대 수상자 : 독일 출신 에밀 야닝스

 

제 1회 오스카 시상식에서는 수상 전 석달전에 미리 언론에 공개되어 당사자가 미리 수상 소식을 접하였었다. 이후 몇년간 변화를 거듭한 끝에 시상식 밤 11시에 언론사에 공개되는 방식으로 변경 되었으나, 1940년 LA타임즈가 시상식 진행 전에 수상자를 발표하는 사상 초유의 사건이 벌어지게 되면서 1941년부터는 아카데미 측에서 수상자의 이름을 공개하지 않는 현재의 방식으로 바뀌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오스카 시상식의 영향력

세계 역사상 가장 처음으로 만들어진 영화는 프랑스에서 나왔다. 그렇기에 프랑스에서 열리는 유명한 영화제인 칸영화제는 오스카만큼 권위적인 국제 시상식인데, 왜 프랑스 칸 영화제 수상 소식보다, 오스카 수상 소식에 사람들이 더욱 열광하는 걸까. 현재 북미 영화시장은 2018년 기준으로 세계 시장의 약 30%를 차지하는 어마어마한 규모를 자랑한다. 특히 할리우드라는 엄청난 네임밸류를 지닌 곳에서 만든 영화는 전세계 시장에 크게 흥행을 하는 케이스가 많다보니, 미국만의 시상식인 오스카 시상식이 단순하게 미국 한 국가에만 영향력을 발휘하는 동네 시상식이 아니다.  이 상을 수상하기만 하면 전세계에 이름을 알리는 것을 물론 배우, 영화감독의 몸값이 폭발적으로 상승 하는 등 엄청난 파장을 불러온다.  또한 칸영화제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뽑히는 영화들은 성격상의 차이도 존재한다. 칸영화제에서는 예술성에 중점을 둬서 대중성이 떨어지는 영화들이 수상되는 반면, 오스카 시상식에서는 대중들이 즐겨보는 영화, 즉 인기가 많은 영화가 대부분 수상이 된다. 그동안 수상되었던 영화들을 봤을때 '반지의 제왕, 타이타닉'등 엄청난 흥행을 일으킨 영화들임을 감안한다면 칸영화제보단 어쩌면 아카데미 시상식에 사람들이 더욱 열광하게 되는 이유가 아닐까. 이렇게 보면 칸영화제와 오스카 시상식에서 모두 상을 획득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영화가 새삼 대단해 보인다.

 


 

배우 윤여정

2021년 올해 한국인 오스카 수상 후보는?

2021년 올해에도 우리나라에서 오스카상을 수상할 사람이 또 다시 나올 수 있을까. 이러한 기대감 속에 배우 윤여정씨가 출연한 영화 '미나리'가 현재 해외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그녀는 샌디에이고, 뮤직시티, 디스커싱필름등 미국의 각종 비평과 협회, 영화기자 협회등 여러 권위 있는 단체에서 연기상 8관왕을 수상하여 오스카상의  후보중 하나로 점쳐졌다. 앞으로 오스카 시상식이 열리기 까진 약 1~2달정도 시간이 남은 상황. 과연 영화 '미나리'가 오스카상에 한발짝 더 다가갈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에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