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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동남아

동남아 여행 #9 /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여행 #1

by 참새∂ 2021. 1. 24.

으리으리한 캄보디아의 멋진 호텔에서 장거리 이동으로 피곤해진 몸을 눕히고 난 다음날 새벽 3시.

일찍 일어나 앙코르와트의 일출을 보기 위해 툭툭이 기사와 접선하여 새벽부터 앙코르와트로 향한다.

하지만 가랑비가 조금씩 내리고 있어, 일출을 볼 수 있을지에 대한 여부는 아직 알 수 없는 상황. 그래도 혹시나 구름속에서 떠오르는 멋진 일출을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가지고 앙코르와트로 향한다.

호텔에서부터 약 20여분을 툭툭이를 타고 달려 도착한 앙코르와트의 매표소. 

앙코르와트의 관람시간: 05:00 ~ 17:30 이다. 아침 일찍 일출을 보러 오는 수많은 관광객들 탓에 새벽부터 여는 듯 하다.

이 수많은 사람들보다 훨씬 빨리 온 우리는 아주 빠르게 입장권을 발급할 수 있었다.

 

새벽에 기상해서 피곤했던 우리지만, 사진으로만 보던 앙코르와트가 눈앞에 있어 잠이 모두 달아난 상태.

조금만 더 늦게왔으면 큰일났을 뻔..

다시 툭툭이를 타고 한참을 달려 앙코르와트에서 가장 유명한 탑을 보러 간다.

조금씩 태양이 고개를 내밀고 있는건지, 하늘이 점점 밝아오른다.

하지만 먹구름이 잔뜩 끼고 가랑비가 조금씩 내리는 중..

이 많은사람들이 일출을 보기 위해 아침 일찍부터 달려온 사람들이다.

비가와 상당히 아쉬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앙코르와트에 왔다는 사실 하나로 여행 뽕이 가득 차오른다.

걸어갈수록 빗방울이 점점 굵어진다.

때마침 입구에서 우비를 팔고있는 분에게 개인당 우비 하나씩을 구매해서 쓰기로 한다.

다시 굵어진 비를 뚫고 멀리 보이는 앙코르와트에서 가장 유명한 탑으로 향한다.

이윽고 한 작은 호수 앞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일출이 이곳에서 가장 이름난 일출 보인트. 그때문에 수많은 사람들이 앞에서 태양이 떠오르길 기다리고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밝아오르고 있긴 하지만, 일출이 보일 가망이 없다.

뒷모습만 봐도 망연자실 해 있는 후배들.

일출이 떠오를 환경이 전혀 만들어지질 않아 중간에 과감히 호수를 떠나기로 한다.

이 호수를 떠나기 전, 후배의 핸드폰으로 셀카 동영상 한번 찍고 난 후 이동을 하기 시작한다.

이제 사원 안쪽으로 깊숙히 들어간다.

어느덧 비는 많이 그치고 가랑비로 바뀌어 걷기에 좋아진 날씨.

초목이 우거져 있을 법 한 곳에는 깔끔하게 정리된 잔디들이 깔려 있다.

이 거대한 사원들이 12세기에 건설되었다는게 믿기질 않는다.

경이로운 조각들과 사원의 규모에 카메라가 바쁘게 일을 하기 시작한다.

이곳은 왠지 먼 옛날에 공중목욕탕 같은 역할로 쓰였을 듯 하다.

이리저리 둘러보며 감탄하고 있는 후배들.

 

한참 구경하던 와중에 비가 그치기 시작해 덥고 습한 우비를 벗어버린다.

이 사원에서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어느 승려.

관광객들의 수많은 시선이 이미 익숙한지 관광객들이 쳐다봐도 무반응이다.

세세하게 깎아내린 각종 장식들이 정말 대단한 규모로 새겨져있다.

실제로보면 로마시대때 만들어진 조각상들 마냥 정말 섬세하게 작업이 되어 있다.

이렇게 계단의 경사가 가파른 이유는, 신에게 겸손해야한다는 의미로 네발로 걷게 하려고 이렇게 만들었다고 한다.

세월이 많이 흘러서인지, 자연스럽게 시간의 흐름에 따라 무너져 내린 듯 하다.

막간을 이용한 컨셉샷 하나.

 

사원을 나와 뒷편의 넓은 광장으로 나오니, 잔디밭이 펼쳐진다.

이 거대한 돌덩어리들을 어떻게 옮기고, 어떻게 쌓아 올렸을까.

졸업 사진마냥 모자를 집어던지는 후배들.

이 사진을 찍고 이제 사원의 바깥 풍경을 보기 위해, 수많은 나무들이 우거져 있는 정글 사이로 나 있는 큰 길로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