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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동남아

동남아 여행 #12 /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여행 #4 (타 프롬 사원)

by 참새∂ 2021. 1. 27.

웃는 얼굴 조각상으로 유명한 앙코르 톰의 바이욘 사원에서 나와,

이제 우리는 툼레이더 촬영지로 유명해진 타프롬 사원으로 향한다.

 

우선 사원에서 나와 툭툭이 기사분과 만나기로 한 접선 장소로 향한다.

 

무더운 날씨속에서 다행히도 나무들이 워낙에 커서 그런지 온 사방에 그늘이 깔려있다.

 

그늘이 있어도 정말 무덥다.

가만히 그늘속에 있는데도 등에 땀이 주르륵 흘러내리는게 느껴질 정도.

 

다시 툭툭이를 타고, 이번엔 영화 툼 레이더의 촬영지로 유명해진 타프롬 사원으로 향한다.

아마 앙코르와트 여행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풍경은 나무가 있는 멋진 사원의 모습이 아닐까.

바로 그 풍경이 앙코르와트 내에서도 타프롬 사원이라는 곳에 있다고 한다.

툭툭이를 타고 약 10여분을 달려 사원 입구에 도착한다.

이곳부턴 다소 긴 거리를 걸어 들어가야만 해, 울창한 숲속을 걸어 들어가기 시작한다.

정말 그늘이 아니었으면 무척 힘들었을 여행..

나무들의 크기가 웬만한 저층 빌딩들 보다 높다.

너무 더워 잠시 앉아서 쉬는시간을 가지는 중..

자연스럽게 각자 들고다닌 물통의 물이 빠르게 줄어간다.

 

멋진 풍경을 보기 위해 다시 한번 힘을 내서 사원 깊숙한 곳으로 출발한다.

나무들이 사원의 벽, 지붕등에 뿌리를 내리고 자라다 보니, 시간이 지남에 따라 뿌리들이 사원들을 무너뜨렸다고 한다.

이런 붕괴가 현재 진행형이라 곳곳에 공사중인 곳이 많다.

사원 구석구석에 자리잡은 엄청난 크기의 나무들.

어디부분 부터가 뿌리인건지 모를 정도로 엄청 굵게 자라있다.

 

흙이 없는 상황인데 어떻게 물기를 끌어다가 살아남았을까.

세계적인 문화유산의 곳곳이 무너져 내려져 있어 참 안타깝다.

 

유적의 흔적이라도 남기기 위해, 무너진 잔해들은 따로 치우지 않는 듯 하다.

한창 길을 가던 도중에, 수많은 관광객들이 줄을 서서 인증샷을 남기는 어느 거대한 나무 앞에 도달한다.

사람이 워낙에 많아 인증샷을 남기기보단 멀리서 관람하기로 한다.

사원이 무너져 내리면 나무 역시 힘없이 쓰러질 것 처럼 생겼다.

 

이끼가 사원 건물의 구석구석에 스며든 덕에 수많은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모습.

 

이곳은 자야바르만 7세가 어머니가 돌아가시자,

어머니의 명복을 빌기 위해 12세기에 세워진 불교 사원이라고 한다.

지지대들이 잘 받쳐주고 있지만, 언제 무너져 내릴지 몰라 불안해 보이는 실내의 풍경이 보인다.

곳곳이 통행이 막혀있어 왔던 길을 되돌아가야 하는 곳도 있다.

냉면 면발을 흩뿌려 놓은 듯한 멋진 나무와 사원의 조합이 돋보이는 장소에 도착한다.

역시나 이곳도 유명세를 띄고 있는 탓에 수많은 관광객들이 줄지어 인증샷을 남기고 있다.

너무나 줄이 길어 기다리면서 풍경을 감상해본다.

나무 줄기를 따라 시선이 점점 위로 올라간다.

정말 말 그대로 '제 멋대로' 자라버린 커다란 나무. 

유적을 관리하는 정부 기구도 참 골치가 아플듯 하다. 사원이 무너지는걸 지켜볼수만은 없고, 그렇다고 명물이 되어버린 나무를 베어버릴 수도 없고..

 

이런 나무 한그루가 우리나라에 있었으면 인근이 명승지로 등록되지 않았을까.

 

 

어느덧 약속시간이 되어 다시 툭툭이 기사분과 조우한다.

이제 툭툭이를 타고 다시 호텔로 가기 위해 기사분에게 우리의 의견을 전달하는 중..

타프롬 사원의 여행을 마치고 툭툭이를 타고 다시 호텔로 돌아간다.

이제 덥고 찌들어 있던 우리의 정신을 맑게 해줄 호텔의 수영장으로 가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