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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동남아

동남아 여행 #10 /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여행 #2

by 참새∂ 2021. 1. 25.

거대한 앙코르와트의 사원 안에서 한참 감탄을 하며 구경을 한 후, 사원 바깥 길을 걸으며 천천히 풍경을 감상한다.

 

사람키를 우습게 넘기는 엄청난 크기의 나무들이 우거져 있다.

본래 이 유적들이 발굴되기 전에는 이 높은 크기의 나무들 속에 묻혀 있어 아무도 앙코르와트가 존재했는지도 몰랐다고 할 정도. 

PD가 요구하는 내용을 그대로 수행중인 후배 3. 이때 만든 영상을 후배2가 꽤나 잘 뽑아냈다.

 

사원을 지나 숲길로 들어간다.

막연하게 어지럽게 엉켜있는 정글일줄 알았는데, 막상 숲으로 들어와보니 정원처럼 관리가 잘 되어 있다.

우기에 방문해 물 웅덩이가 가득할 줄 알았는데, 비교적 길이 깨끗하다.

 

수많은 관광객들로 시끄럽던 사원을 벗어나니, 새가 우는 소리, 바람소리를 제외하곤 고요하기만 하다.

 

 

무표정을 주문하고 점프샷을 시켜봤는데, 의도한 것 처럼 정말 하나도 안 신나보인다.

사원의 반대편으로 쭉 걸어가는데, 나무에 숨어 보이지 않던 건물이 하나 보이기 시작한다.

 

 

어디서 사진을 찍어야 하나 고민을 하던 찰나, 쓰러져 있는 나무 한 그루를 발견해 후배들을 앉혀봤다. 

나무 위에서 포즈를 잡고 앉아있는데, 갑자기 길바닥에서 뱀이 기어다니는 모습을 발견해 후다닥 도망간다.

 

영화 툼레이더에서 볼 법한 이곳은 '타쿠의 관문' 이라는 힌두교 사원이다.

원숭이들이 많다고 하는데 실제로 원숭이를 보지 못해 아쉽다.

왔던 길을 되돌아 가지 않고, 큰길 옆에 다른 길이 있어, 구글맵 하나에 의존해 다시 앙코르와트 사원방향으로 향한다.

한껏 습하면서도 맑은 공기를 들이마셨던 기억이 어렴풋이 난다.

무덥고 습한 날씨 속에 낙엽과 흙길을 밟으며 걷는 중..

한참 즐겁게 대화하며 걸으니 시간가는 줄도 모른다.

이 넓은 숲에서 소리를 내는 사람들은 오직 우리뿐. 주변에 관광객이 한명도 보이질 않는다. 

어느덧 멀리 보이기 시작하는 사원. 아침 일찍 나온 터라 아직 조식을 못먹어 무척 배가 고프다.

툭툭이 기사분과 약속했던 시간에 맞추기 위해 발걸음을 더욱 빨리 한다. 

 

어느덧 해가 높이 떠올라 날씨가 더욱 더 무더워지기 시작한다.

후배들이 더욱 지치기 전에 마지막 인증샷을 하나 남겨본다.

 

다들 많이 더운지 불쾌지수가 살짝 올라가 있는 표정이다.

 

 

정글 속에 숨어있던 어느 연못.

 

들어왔던 입구를 향해 나가는 도중, 물이 고여있는 연못을 발견하고 물을 거울삼아 반영샷을 하나 남겨본다.

입구로 돌아가는 중이지만 마음은 아직 앙코르와트 사원에 남아있다.

가는길에 계속 돌아보며 사진을 찍는중..

어느새 아주 멀어져있는 앙코르와트. 살면서 언제쯤 다시 여기에 가볼 수 있을까.

넓은 해자 옆에 나 있는 길을 따라 걷는 중..

떠나기가 아쉬웠지만 배고프고 목마른 우리는 서둘러 툭툭이로 향한다.

아침부터 무더운 날씨 속에 걸었더니 무척 진이 빠진다.

우선 다시 약속장소에서 툭툭이 기사분을 만나 툭툭이를 타고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호텔로 돌아간다.

숙소의 수영장 앞에서 찍은 사진.

이 드넓은 수영장에 사람이 하나도 없다. 오늘 앙코르와트의 일정을 모두 소화하고 나서 수영장에서 물놀이를 실컷 즐기기로 한다.

조식을 배부르게 먹고, 이제 다시 다른 사원으로 갈 준비를 한다.

툭툭이 기사분이 앞으로 우리가 갈 사원들에 대한 가이드를 진행해 주시는 중 한장 찍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