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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동남아

동남아 여행 #11 /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여행 #3 (앙코르 톰)

by 참새∂ 2021. 1. 26.

호텔에서 조식을 챙겨먹었더니 다시 얼굴에 활기가 도는 우리들.

든든한 배를 부여잡고 다시한번 툭툭이에 오른다.

 

아침부터 땀을 많이 흘려서인지 폐인이 되어버린 두 후배.

 

땀을 식히는데에는 툭툭이의 자연바람이 정말 최고인 것 같다. 느려서 약간 지루한거 빼곤..

 

길을가다 우연히 만난 평양 랭면관. 캄보디아도 공산주의 국가이다 보니, 북한의 음식점이 들어서 있는 모습이다.

한번 내려서 북한의 냉면 맛을 봐보고 싶었지만 우리의 일정이 있기에 꾹 참았다.

계속해서 만나는 반가운 한글.

주황색의 흙들이 도로 전체에 깔려 있는 모습이다.

물청소를 시원하게 한번 해보고 싶을 정도로 흙이 많이 많이 뿌려져 있다.

캄보디아에서 나름 부자에 속하는 층이 살고 있을 듯한 고급 빌라.

 

무더운 여름인데도 긴팔을 입은 현지인들이 곳곳에 보여 신기하기만 하다. 안더운가..

생각보다 캄보디아에 한국인들이 많이 살고 있는 듯.

울퉁불퉁하고 포장이 되어있지 않은 길을 빠르게 달리니, 롤러코스터가 따로 없다.

앙코르와트 사원에서 봤던 것 처럼 다시 물가가 보이기 시작한다.

이번우리의 목적지는 바이욘 사원.

앙코르와트 위쪽에 있는 곳으로, 이곳은 과거 13세기경 자야바르만 7세가 왕국의 수도로서 만든 곳이라고 한다.

앙코르와트에서 앙코르 톰까지는 걸어갈 거리가 아니기에 이동할땐 반드시 툭툭이와 같은 교통을 이용해야한다.

 

우리나라였으면 캠핑카로 꽉 들어 차 있을 것만 같은 풍경. 

이곳엔 현지인들이 해먹을 깔아놓고 여유를 즐기고 있다.

우리나라 유명 대형 관광지에서 볼 법한 각종 기념품샵들.

바이욘 사원으로 향하는 곳에 있는 관문, 사원 기준으로 남쪽에 위치한 곳으로

다리 양측에는 환하게 웃고있는 조각상들이 줄지어 서 있다. 

잠시 툭툭이를 세워 조각상들을 구경하기로 한다.

다리 밑으로 파놓은 엄청난 크기의 해자.

보통은 나쁜 기운을 물리치기 위해 무서운 표정을 하고 있어야 할 조각상들이

웃는 모습으로 편안하게 우리를 맞이하고 있다. 

이 거대한 사원들과 해자, 그리고 이 정교한 조각상들을 만들려면 대체 몇명이 달라붙어야 만들 수 있을까..

작아보였던 관문이 가까이 다가갈 수록 거대한 크기가 체감되기 시작한다.

인자하게 웃는 얼굴이 조각되어 있다.

이런 해자의 수심은 얼마나 깊을지 궁금하다.

후배들 개인샷 하나씩 남겨주고, 이제 다시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툭툭이 기사분에게 돌아가기로 한다.

수분을 찾아 길게 뻗어나가는 뿌리, 세월의 흔적이 역력하다.

다시 툭툭이를 타고 바람을 가로지르며 사원의 중심부로 들어간다.

그렇게 도착한 앙코르 톰, 과거 왕국의 수도로서 찬란한 문화를 꽃 피웠으나, 현재는 대부분 무너지고 일부만 남아있다.

사진엔 보이지 않지만 이 도시의 주변을 가득 메우고 있는 수풀들의 규모가 정말 대단했다.

현대까지 잘 보존되어 전해졌다면 엄청난 유산이 되어 관광지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덥고 습한 날씨를 뚫고, 사원 안쪽으로 들어가본다.

그늘진곳은 나름 시원해 그늘만 찾아 걷는다.

웃고있는 얼굴들이 곳곳에 새겨져 있는 모습이 그저 신기할 따름이다.

 

지붕들이 있는 풍경은 어떠했을지 정말 궁금하다. 머리속으로나마 상상을 해본다.

많은 관광객들이 웃는 얼굴과 함께 사진을 찍는다.

 

대체 어떻게 만들었을지 정말 궁금하다. 13세기면 우리나라는 거의 고려시대일텐데..

무더운 날씨 속에서 불쾌지수가 심하게 올랐지만 꾹 참고 계속 풍경을 카메라에 담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