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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동남아

동남아 여행 #14 / 캄보디아 톤 레삽 호수

by 참새∂ 2021. 1. 29.

야간에 맥주를 사들고 숙소로 돌아온 다음, 수영장에서 야간 수영을 즐겼다. 그리고 난 이후에 숙소에서 맥주 한캔씩 마시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잠에 빠져든다. 그렇게 맞이한 캄보디아에서의 마지막 아침. 

졸린 눈을 비비며 일어나, 새벽 아침의 시원한 공기를 맞이하며 툭툭이 기사분과 함께 톤레삽 호수로 향한다.

약 30여분을 달리는 툭툭이 위에서 떠오르는 태양과 캄보디아의 허허벌판인 풍경을 바라보며 시간을 때운다.

그렇게 도착한 톤 레삽 호수.

툭툭이 기사분이 미리 준비해준 배를 타고 동남아에서 가장 크다는 톤레삽 호수 투어가 시작이 된다.

우기 일때 방문해서 물이 온통 흙탕물이다.

 

안전한곳에서 우리가 직접 배를 몰아볼 수 있는 기회도 주셔서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우기에는 이렇게 물이 많이 불어나는데,

건기에는 이 호수에 둥둥 떠있는 듯한 수상 가옥들이 전부 지상가옥들로 바뀐다고..

소박하지만 나름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현지인들이 하나 둘 보이기 시작한다.

코로나 때도 아니었는데 이제 글을 쓰면서 보니 마스크를 쓰고 있는 현지인분.

 

배를 타고 호수 중심쪽으로 향하다 보니 슬슬 수상가옥들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한 가정의 프라이버시를 침해하는 기분이 들어 조금 미안하기도 했다.

마치 베네치아를 보는 듯한 풍경이 계속된다.

손으로 노를 저어 배를 움직이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이렇게 엔진을 이용해서 배를 움직이는 사람들도 있다.

물 속에 들어가 유영을 즐기는 사람들도 보인다.

악어 그림이 그려져 있는 어느 집.

알고보니 악어 농장으로 운영되는 곳이었다.

이미 우리보다 한발 앞서 방문한 관광객들이 톤레삽 호수의 풍경을 즐기고 있다.

 

내륙지역에서 이렇게 넓은 호수를 보기란 쉽지 않은데,

엄청난 크기의 호수 덕에 바다 같은 수평선을 만나 참 행운이다.

이 톤레삽 호수의 어족 자원들이 풍부하기로 소문이 나 이렇게 수상가옥을 지으며 어획을 하며 생계를 꾸리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물 위에 수풀이 어지럽게 흩어진 곳에 수상 가옥들이 빼곡히 모여 있다.

슬슬 같은 풍경의 연속이다보니, 다소 지루해지기 시작한다.

악어들을 구경 시켜주겠다고 하는 현지인의 말을 따라, 악어 농장에 내려 악어가 어디에 있는지를 찾아본다.

수상가옥의 밑부분에 악어들이 떼로 몰려 있다. 

영화에서 봤던 악어들처럼 크진 않지만 꽤나 위협적으로 보이는 외모다.

아기들도 이렇게 물이 많은 풍경에 익숙한지,

배 위에서 부모에게 칭얼대지 않고 가만히 배 위에 앉아있는 모습이 귀엽기만 하다.

수풀을 뚫고 집으로 돌아가는 듯한 어느 현지인.

거친 엔진소리를 내며 호수 위를 미끄러지는 어부의 보트.

톤 레삽 호수 여행 일정이 모두 끝나는 순간. 다소 지루하기도 했지만 현지인들의 특이한 생활 방식을 엿볼 수 있는 진귀한 경험이었다.

이제 다시 씨엠립 시내로 돌아가 태국으로 돌아갈 밴에 탑승하기 위해, 왔던 길을 되돌아 툭툭이를 타고 호텔로 되돌아간다. 이렇게 동남아 여행의 모든 일정이 끝난다. 

이제 유럽으로 떠날 때 까지, 무사히 공항에 도착하기만을 바라며, 캄보디아에서의 보금자리였던 호텔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