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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게임 스탑' 주가 폭등 사태 정리

by 참새∂ 2021. 1. 30.

현재 미국 주식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감자인 '게임 스탑'. 대체 이 게임스탑이라는 회사가 무슨 일을 저질렀길래 뉴스에 오르 내리고 있고, 미국 정부에서도 연일 주시하고 있는걸까. 게임 스탑 주가 폭등 사건을 정리하기 전에, 우선 게임 스탑이라는 기업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자.


게임 스탑(Game Stop)

 

 

게임스탑은 쉽게 말하자면 미국의 오프라인 게임 판매업체이다. 미국 텍사스의 그레이프바인이라는 작은 도시에 본사를 두고 있고, 미국과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유럽 등에 약 5500여개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이는 2020년 1월 1일자 기준인데, 코로나19의 여파로 많은 점포들이 문을 닫은 상태로 알려져 있다. 게임스탑의 뿌리를 찾아가보면 1984년 설립된 찰스 배비지라는 이름의 회사가 설립되며 시작된다. 처음에는 소프트웨어 전문 판매점으로 자리를 잡았으나, 1990년대 들어서면서 비디오 게임 산업의 성장에 따라, 비디오 게임에 집중하게 된다. 이로 인해 배비지의 전제 매출의 2/3을 차지하게 될 정도로 비디오 게임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가 이루어진다.

 

게임스탑의 성공가도

이후 배비지라는 이름으로 회사가 통폐합을 반복하며 운영되어지다가, 2002년 2월 뉴욕 증권 거래소에 정식으로 GameStop이라는 이름으로 상장을 하게 된다.  이후에 게임 소프트웨어 및 중고 게임 거래를 기반으로 유럽, 캐나다, 호주, 뉴질렌드 등에 본격적으로 진출을 하게 되었는데, 이때 전 세계의 여러 게임회사 인수를 진행하였고, 특히 미국의 Rhino Video games라는 회사를 인수를 하게 되면서 미 전역에 더욱 이름을 알리게 된다. 

 

하락기의 시작

2016년이 들어서면서 Xbox, 플레이스테이션, 닌텐도, 스팀의 본격적인 온라인 서비스로 인해, 게임 판매시장의 분위기가 오프라인 판매에서 온라인으로 넘어오기 시작한다. 이에 따라 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를 집중하고 있던 게임스탑에서는 자연스럽게 매출이 떨어질 수 밖에 없는 상황. 이에 게임스탑에서는 사용자가 게임을 구매하기 전에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매출 감소로 인해 경영이 악화되자 조직 개편, 급여 삭감, 기존 직원 해고, 경영진 교체 등 온라인 판매로 변해버린 게임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노력을 하게 된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엎친데 덮친격으로 코로나19 사태가 발발하게 되며, 많은 매장들을 폐쇄하며 경영 축소로 이어지게 되었다. 

 


공매도의 목표물, 게임스탑.

 

 

이렇듯 게임스탑은 미국인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 왔으나 게임의 온라인 판매 강세, 그리고 코로나19로 인한 오프라인 매장 경영 위축 등으로 인해 앞으로의 주가가 하락이 될 가능성이 높은 업체로 전락해버렸다. 이를 놓칠 리 없는 주식시장의 공매도 세력들, 흔히 주가가 떨어져야만 수익을 낼 수 있는 공매도 세력들에겐 게임스탑은 좋은 먹거리가 되었다. 이로 인해 유명한 헤지펀드 사에서 많은 양의 주식을 공매도를 하며 게임스탑의 주가가 떨어지길 기다렸다.  

 

개인 투자자의 반격

 

 

이러한 대량의 공매도 소식이 들려오자, 미국의 개인 투자자들은 주가가 떨어지길 기다리는 공매도 세력들에게 단체로 반감이 생기게 되었다.  그간의 공매도 세력들로 인해 주식이 곤두박질 치는 모습을 바라볼 수만 밖에 없었던 개인 투자자들은 이번 기회에 공매도 세력을 혼쭐을 내기로 하고, 주가가 떨어지고 있던 게임스탑의 주식을 보란듯이 사들이게 된다.  이로 인해 하락세가 예상되었던 게임스탑의 주가는 위의 그래프처럼 수많은 개인 투자자들에 의해 급상승을 하기에 이른다. 

 

반격의 결과

개인 투자자들의 이해관계가 얽힌 분노의 대규모 투자로 인해, 주가가 떨어져야 수익을 얻을 수 있었던 공매도 세력은 오히려 막대한 손실을 떠안게 되었다. 이로 인해 공매도를 시도한 금융업계 세력들은 사실상 항복을 선언해버리고, 앞으로 개인 투자자들을 지원하는데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러나 아직 끝날때까진 끝나지 않은 상황, 대부분의 공매도 세력들은 개인 투자자들이 이루어낸 주가 급등 사태가 금방 버블처럼 꺼져버릴 것으로 믿고 공매도를 버티고 있다고 한다. 

 

결론

미국 개인 투자자들과 마찬가지로, 현재 우리나라의 개인 투자자들 역시 주가 폭락을 조장하는 공매도 세력들에 대한 반감이 큰 상태이다. 이로 인해 게임스탑 사태처럼 우리나라에서도 개인 투자자들이 공매도 세력을 전복시킬 시도가 실제로 일어나기도 하는 등 영향이 전혀 없진 않다. 게임스탑이라는 사례를 통해 우리나라 주식시장의 공매도세력들과 개인 투자자들의 기싸움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도 많아지며, 앞으로의 주식 시장에 큰 변화를 불러 일으킬 가능성이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