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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전라도

2019 구례 산수유축제

by 참새∂ 2019. 3. 24.

2019년 전남 구례 산수유 축제 후기.(2019년 3월 22일 기준)

이번에는 100%개화시기를 잘 맞추질 못하고 정점이 끝나고 꽃이 저물어가는 시기에 방문을 했다.

다행인건, 동네 구석구석 골목으로 들어갈수록 만개되어 있는 산수유를 볼 수 있어서 그리 실망할 정도는 아니었다.

살짝 쌀쌀한 느낌이 들었지만, 꽃샘추위 덕분에 미세먼지가 없는 쾌청한 날이었다.

 

평일 오전에 방문을 해서 다행히 관광객들이 그리 많지 않아서, 마을 내부에 원활하게 주차를 할 수 있었다.

 

 

축제장 근처 언덕에 위치한 대형 인공조형물 주변 길목.

워낙 언덕위로 자주 올라간 탓에 이번에는 올라가지 않고 주변 길목으로만 빙 둘러보았다.

축제가 거의 끝나갈 무렵이라 산수유가 완전 만개 상태는 아니었다.

그래도 여전히 마을을 둘러보면 노란 풍경이 아직 유지중이었다, 다행히 너무 늦지는 않은 모양.

 

 

 

길을 걷던중 우연히 만난 강아지 한마리.

너무 귀여웠다 ㅠㅠ

사람을 보자마자 꼬리를 살랑살랑 흔드는 모습을 보고 순간적으로 빠져버린 여친님과 나.

한동안 쭈그려 앉아서 강아지와 열심히(?) 교감을 나누고 다시 꽃구경길에 나섰다.

 

 

축제장 주변은 사람이 많기도 하고, 꽃이 저물어가는게 눈에 보여서, 사람이 없는 골목으로 계속해서 들어갔다.

광양 매화마을과는 다른게, 마을이 워낙 넓어서 온 마을에 사람이 거의 없는 한적한 산수유 풍경을 자주 볼 수 있다.

한적해서 좋긴 하지만 간간히 거름냄새가  나를 반겨주었다..ㅠ

 

 

미로처럼 골목 이곳저곳을 누비면서 만나는 풍겨들.

아직 만개해 있는 산수유를 바라보면서 열심히 카메라에 풍경을 담는다.

진하고 밝은 노란 풍경을 바라보며 계속 감탄하는중..

빨간색의 경운기가 노란색과 강렬한 대비를 이룬다. 주제가 산수유다보니 구도 바깥으로 자리를 잡아서 눈에 띄지 않는거 같다.

 

 

산수유로 만들어진 꽃벽.

약간 경사진 오르막길에 위치한 길이다보니, 이곳을 구경하는 사람이 우리와 사진가 한분을 제외하곤 없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축제장 근처만 맴도는데, 조금만 힘을 쓰면 이렇게 멋진 곳에서 눈치 안보고 꽃놀이를 즐길 수 있다.

 

 

어딜 둘러보아도 산수유가 펼쳐진 풍경이 보인다.

마음같아선 돗자리하나를 피고 낮잠을 자고싶을 정도로 햇살이 따뜻했다.

다만 바람이 불면 쌀쌀한게 함정..

그래도 꽃놀이에 취해서 그런지 정말 드러눕고 싶은 마음이 강렬했다.

 

 

구석구석 저런 나무들 아래에서 사진을 찍고 놀고 싶었지만..

워낙에 나무들이 많아서 멀리서나마 사진으로 담았다.

이날 운동화를 안신고가서 내발은 이미 팅팅 불어 아프기 시작 ㅠ

 

 

길이 끊기는 지점까지 올라오다보니, 산수유로 가득한 언덕을 만날 수 있었다.

이 넓은 산수유 밭에서 사람은 오직 나와 여친님뿐.

우리 둘은 감탄을 자아내며 꽃밭에서 서로 사진찍고 노느라 정신이 없었다.

 

 

 

 

색감이 도드라진 경운기(?)를 노란색과 대비시키려고 한가운데에 두고 담아보았다.

녹색, 사이안, 빨강, 노란색이 한데 어우러진걸 표현하려고 했다.

약간 산만한 느낌이 드는듯한사진..

 

 

 계곡 양 옆으로 활짝 핀 산수유들.

ND필터와 삼각대를 안가지고 와서 참 아쉬운 장면이었다.

사람이 워낙에 없다보니 여유롭게 장노출 촬영을 할 수 있을거 같은 곳.

 

 

일부러 색을 사이안색으로 맞추신건지, 아니면 원래 그냥 이런색이었는지 모르겠지만.

노란 산수유와 대문이 아주 잘 어울렸다.

미적인 감각이 충만할거 같은 집주인..

 

 

 

차를 타고 좀 더 안쪽으로 들어오면, 상위마을 주변으로 높은 지대를 형성하고 있어, 높은 곳에서 산수유 마을을 바라 볼 수 있는 풍경이 있다.

북카페도 있기 때문에, 여유가 된다면 이곳에서 커피를 마시며 사색에 잠기는 것도 나쁘지 않을거 같았다.

올해 산수유도 참으로 성공적이었다. 미세먼지가 많았다면 못갈 뻔 했을텐데.. 참 고마운 꽃샘추위 ㅠㅠ

내년에도 부디 이날처럼 만개한 꽃들을 바라보며 따뜻한 봄을 즐길수 있길 바라본다.

이제 벚꽃을 기다려봐야겠다 ㅎㅎ

 

 

 

구례 산수유축제/구례 산수유마을/산수유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