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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이탈리아

2차 유럽 여행 #24 / 이탈리아 여행 #10(피렌체 야경 여행)

by 참새∂ 2021. 2. 26.

허벅지 근육을 꽤나 이용했던 황홀한 미켈란젤로 광장의 풍경을 뒤로 한채, 다시 숙소를 향해 걸어간다.

두오모 바로 옆에 숙소가 있어서 두오모 성당으로 되돌아가는 것과 마찬가지.

왔던길을 되돌아서 돌아가는 길에 하늘이 점점 열리더니, 파란 하늘이 조금씩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천변을 따라 더럽지만 나름 낭만이 있는 강을 바라보며 다리로 향한다.

물이 깨끗하면 더욱 좋았을 풍경..

 

몇시간 전에 건너온 베키오 다리를 바라보면서 바로 건너편의 다리를 건넌다.

 

회색빛 구름 사이로 진하게 느껴지는 푸른 하늘의 풍경.

미세먼지가 많은 우리나라와 다르게, 구름이 걷히자마자 강렬한 햇빛이 강렬하게 내려온다.

 

햇빛이 워낙 강렬한 탓에 노출차가 심해 그림자가 드리워진 길가는 사진상에서 온통 깜깜해 보인다.

 

 

지친 모습이 역력한 후배.

말없이 피렌체의 골목을 터덜 터덜 걸어간다. 그건 나역시 마찬가지.

 

왔던 길을 되돌아오니, 여전히 수많은 사람들로 바글바글하다.

 

좀처럼 보기 힘든 클래식 기타 연주 버스킹.

노래를 하지 않은채 오롯이 기타만을 이용한 연주에 많은 사람들이 가던 길을 멈추고 연주에 귀를 기울인다.

 

멋진 클래식 기타 연주와 함께 조각상을 보고 있으니 천국이 따로 없다.

역시 예술의 본 고장 다운 분위기가 물씬 풍겨온다.

 

다시 돌아온 가죽시장.

숙소로 돌아가는 루트에 있다보니 다시 진한 가죽냄새가 풍겨오는 피렌체의 가죽시장을 다시 방문하게 된다.

 

아까 몇시간 전에 봤는데도, 또 한번 방문해 보고 있으니

화려하고 튼튼해보이는 가죽 가방을 하나 사고 싶은 욕구가 또 샘 솟는 곳이 이곳 가죽시장이다.

 

한국으로 돌아가기전 기념품을 사야하긴 하는데, 무엇을 살지 고민중인 후배.

 

가죽시장 바로 앞에 있는 멧돼지 동상.

코를 만지면 행운이 찾아온다는 속설 탓에, 수많은 관광객들에게 만짐을 당해(?) 코 주변이 반들반들해졌다.

 

스페인처럼 역시 축구에 푹 빠져 있는 이탈리아 답게

수많은 유명 축구선수들의 유니폼을 팔고 있는 곳이 여럿 보인다.

 

아스팔트 도로가 아닌 오래된 타일들로 가득 채워진 도로라,

차들이 지나갈때마다 타이어 소리가 무척 요란하다.

이 동네는 정말 고급차가 아닌 이상 승차감이 별로일 듯..

 

거대한 스위스의 산맥 속에서만 만날 수 있던 풍경을 이곳에선 거대한 두오모가 대신해서 보여준다.

높은 곳에만 걸린 햇빛들의 풍경이 정말 이국적이다.

 

이제 몇시간 후면 해가 완전히 떨어질 듯..

슬슬 숙소로 들어가 쉬기로 하고, 두오모 바로 옆에 있는 숙소로 가기로 한다.

 

위 사진을 끝으로, 지친 몸을 식히기 위해 숙소로 돌아가 잠시나마 휴식을 취한다.

그렇게 몇시간이 지나고, 피렌체에 매직아워가 시작되는 걸 창문으로 확인하고, 다시 두오모를 구경하기 위해 밖으로 나선다.

 

걱정했던 구름들이 싹 걷히고, 푸른색의 하늘이 어두운 조명처럼 밝게 빛난다.

그덕에 화려한 피렌체 시내의 조명이 더욱 빛을 발한다.

 

햇살이 걷히고 어둠이 깔리기 시작해서 그런지 꽤 많이 시원해진 피렌체의 날씨.

이 시원한 날씨속에서 관광을 즐기기 위해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두오모 성당 주변을 두리번 대고 있다.

 

근처 젤라또 판매점에서 젤라또를 각자 하나씩 사서 먹으며 길거리 야경을 즐긴다.

 

무더운 날씨가 사라지고 불쾌지수가 내려가니, 우리는 다시 여행뽕에 차오르며 쾌적한 관광길에 오른다.

 

여름엔 약 오후 10시쯤 해가 지는 이탈리아의 밤.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이 카페를 찾아 각자 화려한 피렌체의 밤을 즐기고 있다.

 

작은 골목도 황금빛으로 물들어 최고의 야경을 보여주는 피렌체.

 

특히나 두오모 성당 바로 주변에는 수많은 카페들과 조명들이 한가득이라

오히려 달보다도 더욱 밝게 밤하늘을 밝힌다.

 

길거리 버스킹으로 연주하는 음악을 들으며 이탈리아의 밤거리를 걷는 중..

 

이런곳에서 애인과 와인한잔 하면 참 낭만적일듯.

 

길거리에선 마술쇼가 한창이다.

한국인 관광객중 한명이 도우미역할로 불려나와 어쩔수 없이(?) 공연을 같이 하는 모습에 절로 웃음이 난다.

 

수많은 조각상들이 있는 로자 데이 란치 갤러리.

이곳 앞에 삼각대를 세우고 장노출을 시도해 이동하는 사람들의 궤적을 담아본다.

 

위 사진을 끝으로, 우리는 다시 숙소로 돌아가 피곤한 몸을 눕힌채 스르륵 잠에 빠져든다.

다음날엔 오전 시간대엔 숙소에서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고, 오후 늦게 미켈란젤로 광장으로 가 일몰을 구경하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