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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강원도

대관령 삼양목장의 봄 아닌 봄 풍경 (4월 5일 기준)

by 참새∂ 2021. 4. 10.

강릉 여행의 하이라이트인 대관령 삼양목장.

해발고도가 낮은 강릉의 경우에는 벚꽃이 만개하고 완연히 봄이 오고 있는 마당에 삼양목장은 아직도 겨울인가보다.

전날 눈이 꽤나 내려서 사방에 눈이 쌓여 있고 목초지는 이제 막 잔디가 하나 둘 파랗게 변해가고 있는 상황.


그래도 겨울에 방문하는 삼양목장은 차를 끌고 끝까지 올라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물론 산길이기에 흙길을 달리면 차량이 많이 더러워지는건 어쩔수가 없..)

 

여름과 같은 성수기 시즌에는 무척이나 사람이 많이 몰리기에,

삼양목장 입구인근에서 차량을 통제하고 삼양목장의 맨 위 전망대인 동해전망대까지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있으니,

처음 방문한다면 셔틀버스와 관련된 사항을 꼭 확인하고 움직이는게 좋다.

입장료: 성인 기준 인당 9,000원

 

방문하기 전날 눈이 내려서 그런지 차가 흙길을 달릴때 먼지는 일어나지 않았지만 

다소 눈이 녹아 진흙이 튀어오른다. 

차량에 온갖 진흙을 묻히며 약 15분 정도를 오르다보면 금새 정상에 도착한다.

 

강릉 시내 보단 온도 차이가 꽤 나고, 바람이 세개 부는 날이 많기 때문에 봄이나 초여름에 방문해도 겉옷을 미리 챙겨가야한다.

차를 타고 올라온 반대방향으로 걸어 내려가면 동해전망대가 보인다.

 

나무로 지어진 동해전망대의 모습

이곳에 올라서면 멀리 동해바다와 강릉, 그리고 양양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동해전망대에서 바라본 동해바다의 모습.

시정이 다소 좋지 않아 바다가 깨끗하게 보이진 않는다.

 

길게 이어진 산의 능선을 따라서 풍력발전기가 많이 지어져 있다.

강릉에서 바라보아도 육안으로 보이는 풍력발전기는 실제로 보면 무척이나 커다랗다.

 

웅장한 모습의 풍력발전기.

바람이 불어 풍력발전기가 빠르게 돌아가는 날이면 

날개 부근에서 웅웅 대는 소리가 들려오곤 한다.

 

드넓은 목초지.

계절상 봄이긴 하지만 아직은 겨울과 같은 삼양목장에 봄이 찾아오면

거짓말처럼 드넓은 푸른 초원으로 탈바꿈 될 예정이다.

 

길게 늘어서 있는 펜스들.

펜스 너머에 있는 풀들은 이곳에서 자라나는 소들의 주된 양식으로 사용될 풀들이다.

 

많은 시간 묵묵히 바람을 맞아온 나무들.

바람의 방향에 따라 나무들의 가지가 크게 휘어져 있다.

 

버스를 타고 올라가면 걸어서 목장의 맨 밑까지 잘 정비된 탐방로를 따라 이동하지만,

자차를 끌고 올라왔을때는 차에서 내려 주변 구경을 한 후 다시 차에 타고 이동을 해야 한다.

자차로 올라오는 편함이 있지만 아무래도 관광을 할때는 다소 이 점이 불편하다.

 

 

4월 초인데도 눈이 와서 굳은 얼음덩어리들.

직원들이 열심히 제설을 한 흔적이 역력하다.

5월에도 눈이 온다는 강원도 군인 출신 사람들의 말이 거짓말이 아님을 증명해주는 사진.

(실제로 필자도 5월 5일 어린이날에 군대에서 눈을 구경했던 기억이 난다.)

 

버스를 타고 올라왔다면 계속해서 걸어서 내려갔을 멋진 탐방로.

차로 다시 돌아오기 힘들 수 있기 때문에 살짝만 갔다가 다시 차로 돌아온다.

 

 

정상에서부터 살짝 내려오니, 풀들이 조금씩 자라나 있는 모습이 보인다.

 

 

대부분의 관광지에서 보이는 각종 문구들.

인스타그램 덕에 모든 지자체에서 이렇게 글귀를 새겨놓은 듯 하다.

 

이곳 삼양목장에서는 과거 꽤 유명세를 떨쳤던 영화 '연애소설', 그리고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를 찍기도 했고,

천만 관객으로 대박을 낸 '태극기 휘날리며'도 이곳에서 촬영을 했다고 한다.

 

가지만 남아 있어 다소 휑한 모습의 나무.

하지만 한여름에 이곳을 방문하면 무척이나 싱그러운 풍경을 볼 수 있다.

 

소들이 먹을 풀들을 영양가 있게 키우기 위해 거름을 살포해 놓은 모습.

 

아직 비수기라서 그런지, 카페로 보이는 이 건물에선 종업원이 보이질 않는다.

여름이 되면 무척이나 사람이 많을 듯..

 

#슬기로운 목장생활

 

멀리서 한가롭게 젖소들이 파릇파릇하게 막 자라난 풀들을 뜯어 먹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여름이 되면 꽤 많은 소들이 이곳에 나와 있는 걸 볼 수 있다.

 

경험상 맨 위에서 걸어 내려오면 약 한시간 정도가 소요되고,

자차로 이동하면서 내려오면 30분 정도면 다 구경할 수 있다.

물론 사진을 많이 찍고 놀게 된다면 더욱 오래 걸릴 수 있으니, 참고하고 방문하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