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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제주도

제주도 구엄리 돌염전

by 참새∂ 2020. 9. 30.

월정리, 협재, 이호테우, 애월 등등..

제주도 여행시 반드시 가보아야 할 해변들이다.

어느 해변을 가던 정말 멋진 바다를 볼 수 있는 제주도

그중에서도 여행가, 특히 사진 여행중인 분들에게 꼭 가봐야 하는 여행지중 하나인 구엄리 해변을 추천하고자 한다.

바다 풍경과 함께 염전을 한 눈에 볼 수 있어서 사진가들에겐 메리트가 큰 여행지이다.

 

하늘이 파란 어느 가을날에 방문한 구엄리 해변.

 

이날 미세먼지가 없는 하늘이었다면 더욱 파랗게 바다를 물들이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

그래도 수평선을 봤을때, 이정도 시정이면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일몰 시간대에 맞춰서 해안가에 도착을 하려 했는데 출발에서 생각보다 많이 일찍 도착해버렸다..

해가 지는 방향을 바라보며, 일몰때 어떻게 찍어야할지 구상에 들어가기 시작했다.

 

해안가 산책로를 걷다보면 한눈에 특이한 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화산이 만들어넨 현무암들이 빽빽하게 자리를 잡고 있는 모습.

 

이 빽빽한 현무암들 위에선 비교적 수월하게 바닷물을 가둘 수 있어,

예전에 마을 주민들이 염전을 만들어서 소금을 제조했다고 한다.

전북 부안에 있는 곰소 염전과는 또다른 이국적인 모습에 카메라를 계속 들이대본다.

이정도 물이면, 반영도 찍어볼 수 있겠다 싶어 매의 눈으로 일몰 촬영할 구도를 찾으며 

머릿속에서 구상하기 시작했다.

 

비가 온 다음날에 왔으면 좀더 많은 물을 만날 수 있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

이래서 풍경사진은 타이밍이 좋아야..

 

음악을 들으며 열심히 걷는중..

바다가 더욱 파랗게 변한걸 보니, 해가 많이 떨어졌다 싶었다.

산책로를 더 걸어 다녀보고 싶었지만, 일몰이 슬슬 다가와 다시 돌아오기 시작했다.

 

아쉽지만 멀리서나마 눈으로 감상하고 다시 돌아가는 길..

 

이 많은 현무암 위에 태양을 걸쳐볼까 생각하기도 했지만,

내 원래 목적인 염전 일몰 사진을 위해 발걸음을 재촉한다.

 

다시 염전이 있는 곳으로 돌아온 모습.

어떻게 찍어야 일몰이 카메라에 잘 담길까 고민을 한다.

이어폰으로 음악을 들으며 촬영 구도에 대해 고민하고 있을 때가 제일 여유롭고 행복하다.

 

그림자가 길어지기 시작한다.

 

염전이 한눈에 들어오는 곳으로 자리를 옮겨본다.

'혹시나 장노출을 찍어볼만한 지형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언제 다시 올지 모르는 제주도라 매 순간이 아쉬웠다.

 

포구 근처 현무암에 자리를 잡고 앉아서 음악을 들으며 한껏 여유를 부리기 시작한다.

신선놀음이라는 말이 딱 맞는 듯한 순간

언제 다시 이런 여유를 즐길까. 사진을 보고있으니 또 제주도에 가고 싶어졌다. ㅠ

 

그렇게 한참 여유를 부리다보니, 해가 지려고 주변이 노랗게 햇빛에 물들기 시작했다.

슬슬 자리를 털고 일어나 눈여겨 보았던 포인트로 자리를 옮긴다.

 

그래도 바다에 왔으니 일몰과 함께한 장노출 하나는 담아보아야 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어,

바다 근처로 발걸음을 옮겨 촬영해 보았다.

 

해가 지는 속도가 붙기 시작하니, 태양의 윤곽이 뚜렷해진다.

서둘러 쭈그려 앉고 사람이 지나가기를 기다리던 순간, 한 가족을 만났다.

 

셔터가 바빠지기 시작한다.

태양이 수평선 넘어로 넘어가기 전에, 좀 더 많은 사진을 찍으려고 분주한 상태

 

기립성 저혈압이 다시 도지는 시기, 

쪼그려 앉아서 찍었다가, 일어나서 찍었다가를 반복중..

태양이 지기 전에 한장이라도 더 찍으려고 열심히 움직였다.

 

다행히 내가 실루엣 모델로 선택한 가족들이 내 화각에서 떠나지 않고 머물러주는 상황.

이때다 싶어서 아주 열심히 찍었다. 더없이 운이 좋은 날.

 

해가 수평선 아래로 떨어지고, 더이상 찍을게 없나 싶어 주변을 둘러본다.

 

해가 완전히 사라지고, 아쉬운 마음에 주변 도로 차량 궤적이라도 담아본다.

 

특별히 해수욕장이 있는 곳은 아니기에, 피서를 위한 여행지는 분명 아니다.

하지만 가족, 연인 그리고 취미 사진 작가들이 여행하기엔 더할나위 없이 좋은 장소이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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