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 여행/제주도

제주 오저여/제주 일몰 명소 (월정리 인근 해변)

by 참새∂ 2020. 10. 4.

장기간 제주도 여행중 우연히 발견한 제주 오저여.

일몰 촬영을 위해 발바쁘게 지도를 검색하던 도중에 발견한 곳이다.

특별히 기대를 안하고 방문하였는데, 제주도에서 일몰을 보기 좋은곳중 최적의 장소가 아닐까 싶다.

주차하기도 괜찮고, 사람도 잘 없고, 또 우리나라 어느곳에서나 볼 수 있는 일몰이 아닌 특유의 풍경을 보여준다.

 

보통 태양이 서쪽으로 지기 때문에, 일몰은 대부분 서쪽에 바다가 위치한 곳에서 보기 마련이다.

오저여라는 이름의 이 곳은, 제주 북쪽에서 일몰을 멋지게 볼 수 있는 곳으로, 

해안쪽으로 툭 튀어나오고 서쪽으로 꺾여있어, 일몰을 볼 수 있는 장소 중 하나.

 

어느 날씨 좋은 날, 황금빛으로 하늘이 물들고 있는 시간대에 도착하였다.

 

일몰을 보기 이전 주변을 둘러보면 인근에 양식장이 있어, 물을 가둬놓은 시설을 볼 수 있다.

차를 인근에 주차를 하고 천천히 해변을 향해 걸어가본다.

 

해 떨어지는 모습을 보러 사람들이 자주 방문한 탓인지, 특별히 정자도 만들어져있고,

제주도의 상징인 돌하르방도 만날수 있는곳이다.

초록색의 잔디밭이 넓게 펼쳐져 있는 곳으로, 하늘의 색과 푸른 잔디의 색이 조화를 이루는 모습이 눈에 띈다.

 

카메라가 바쁘게 움직일 시간이 다가온다.

수면을 잔잔하게 표현하기 위해 ND필터를 끼워넣고,

삼각대를 펼친 채, 어디서 촬영할지 포인트를 쉴 틈 없이 찾는다.

 

 

해안가 주변으로 나온 모습.

멀리 보면 사람들이 서 있길래 자세히 봤더니,

방수 옷을 입고 물가에 서서 낚시를 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이런 모습과 일몰을 같이 담기 쉽지 않은 기회여서 서둘러 장노출로 담았다.

 

 

태양을 정면으로 바라보고있으니 자연스레 사람들이 실루엣으로 보여 사진에 이야기가 담겨진다.

좀더 가까이 찍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지금도 남는다.

 

물 가둬놓는 시설이 있다보니, 일몰과 같이 촬영을 하면 잔잔한 호수 느낌을 줄 수 있다.

바닷가 일몰을 찍으러 왔는데, 거울처럼 조용한 느낌의 물이라니..

그 어디에서도 보기 쉽지 않은 풍경이다.

 

조용한 물결 덕에, 반영이 상당히 잘 표현된다.

하늘에 그려진 그라데이션이 멋진 풍경을 보여주는 모습.

일단 다른 포인트가 있는지 주변을 더 찾아본 다음, 해가 완전히 떨어질때 쯤 다시 이곳에 와보기로 한다.

 

이때만큼은 삼각대가 전혀 무겁지 않다.

늘 삼각대를 가지고 다니면 잘 안쓸 순간이 훨씬 많은데,

이 일몰 순간만큼은 삼각대의 무게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해가 점점 더 떨어지는 모습, 전봇대와 전선들을 대각선 구도로 실루엣을 이용하여 담는다.

망원렌즈는 보유하고 있지 않아 확대해서 촬영 할 순 없기에

약간의 아쉬움도 있지만, 태양을 배경으로 두면 되겠거니 하고 아쉬운 마음을 달래본다.

주변에 가로등이 없어 불필요한 빛이 카메라로 들어올 일이 없다.

오로지 떨어지는 일몰에만 집중 할 수 있어 촬영하기 좋았다.

하지만 인근에 차가 다니고 있어 안전이 확보되지 않으면 위험한 곳이기ㅔ

차가 다니지 않는 안쪽으로 다시 발걸음을 옮긴다.

 

해가 수평선을 넘어가기 시작하는 모습.

반대편에 풍력발전기가 있어 밋밋할 수 있는 수평선 인근 풍경에 활기를 불어넣는 듯 하다.

아까 미리 봐두었던 반영을 찍기 위한 포인트로 이동해보았다.

생각했던 만큼의 풍경이 나와줘서 다행이었던 샷.

하늘에 구름이 적당히 껴 하늘이 핑크색으로 물들었다면 더욱 멋진 풍경이 나왔을텐데, 무척 아쉬웠다.

 

 

다른날 구름이 좋을 때 방문했었던 오저여 인근 해변.

물이 전보다 많이 빠져있는 상태로, 낚시꾼들이 있었을 때 보다 길이 많이 드러나 있는 모습이다.

 

낚시꾼들이 서있던 장소에서 물이 가둬진 곳을 바라보고 찍은 장노출 사진.

해안에 인공 폭포처럼 물이 떨어지고 있어 장노출로 촬영하면 장관을 이루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곳에 한참을 서서 촬영을 계속 하다가 해가 완전히 지고 나서야 만족스럽게 철수했다.

 

남들이 다 가는 제주도 서쪽지방이나, 다른 유명한 일몰 여행에 질렸다면,

이곳에 방문해서 가족,

연인, 친구들과 함께 일몰을 즐기는걸 추천한다.

 

'국내 여행 > 제주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주 표선해변  (4) 2020.10.17
제주 사려니숲  (0) 2020.10.07
제주 광치기 해변/제주 일출 명소  (0) 2020.10.06
제주 우도 여행  (0) 2020.10.03
제주도 구엄리 돌염전  (0) 2020.0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