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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제주도

제주 표선해변

by 참새∂ 2020. 10. 17.

제주 여행중 남원읍에 위치한 숙소에서 하루밤을 묵고, 다음 행선지를 고민하며 지도 앱을 켰다.

오늘은 어디를 들러볼까 고민을 하던 중,

표선항 인근에 현무암으로 이루어진 해안가가 있다는 정보를 알게되었고

장노출 촬영을 해볼겸 해서 해안가로 차를 타고 이동한다.

 

제주의 북쪽에 있는 협재해수욕장 등 여타 해수욕장들에 비해 유명하진 않은 해변이다. 

그래서 그런지 생각보다 사람이 많이 있진 않았다.

표선 해수욕장 근처에 있는 주차장에 차를 댄 후, 해변가를 향해 걸어가기 시작한다.

한눈에 봐도 수심이 그리 깊지 않은 해변.

해변에는 윈드서핑을 즐기는 사람들이 꽤 있었다.

가족단위로 여행을 와서, 아이들과 놀기에 좋을 듯한 수심이다.

우선 해수욕장 옆 해안가를 따라 안쪽으로 좀 더 들어가 보았다.

해안선을 따라 걷다보니, 멋진 리조트들이 자리를 잡고 있는 모습을 본다.

언제쯤 이런곳에서 휴양을 해볼지..

인적이 드물어 조용하게 바다를 즐길 수 있는 곳인거 같다.

표선항의 풍경.

사람이 그렇게 많이 붐비는 편은 아니라, 여유롭게 사진을 찍어본다.

볼만한게 많진 않은 곳이라 우선은 해안가로 더 진행한다.

드디어 발견한 현무암 해변.

저 멀리 파도치는 곳이 보인다.

저 인근으로 가야 장노출을 촬영하기 용이할 거 같아서, 근처에 있는 길로 이동,

파도 치는 방향으로 걸어간다.

길을 걷다보니 이런 등대도 만난다.

등대 뒤쪽으로 돌아가서 바닷가를 향해 쭉 뻗어 있는 길을 만난다.

이런 깊숙한 해변에도 사람들이 이미 와서 사진을 찍고 있었다.

어디쯤에서 삼각대를 펴고 장노출을 시도해볼지 고민을 하며 쭉 걸어간다.

열심히 걷다가 다시 뒤를 돌아봤을 때의 풍경.

드디어 마주한 바닷가.

파도가 너무 세지도 않고, 그렇다고 약하지도 않다.

이정도면 몽환적인 파도를 담을 수 있겠다 싶었다.

하마터면 밟을뻔한 작은 게.

 

본격적으로 삼각대를 펴고 장노출을 시작한다.

제법 파도들이 현무암 지대로 잘 들어오는 걸 볼 수 있다.

덕분에 신발이 젖어가면서 카메라 세팅을 한다.

적당히 치던 파도가 현무암을 때리고나서 갑자기 물살이 얼굴높이까지 튀어오른다.

이러다 카메라 젖는게 아닌가 싶어 옷가지로 카메라를 보호한 후 다시 촬영한다.

물살이 생각보다 빠르다.

한번은 발까지만 파도가 일더니, 또 한번은 허리까지 물살이 튄다.

오래 촬영하기에는 카메라에 위험부담이 커 조금만 촬영하고 철수하기로 한다.

꽤 많이 걸어온 모양이다.

표선해수욕장이 상당히 멀리에 보인다.

물이 빠졌을때 찍어본 모습.

멀리에 있는 파도는 꽤 거친 편인데, 현무암쪽으로 다가올 수록 파도가 부서져 약해지는 걸 볼 수 있다.

55mm로 찍어본 사진.

멀리 있는 파도를 찍으니, 꽤 몽환적으로 나왔다.

장노출을 하지 않으면 대충 이런 풍경.

파도가 밀려오면서 물살이 이리저리 현무암 지대로 들어간다.

물놀이를 할 장소는 아니지만, 한번쯤 들릴만한 해변이 아닐까 싶다.

사람이 몰리지 않고, 차도 밀리지 않아 접근이 꽤 용이하고,

이곳 근처에 있는 리조트에서 머문다면, 점심즈음에 산책하기 아주 좋은 코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