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 여행/제주도

제주도/ 소정방폭포 & 정방 폭포

by 참새∂ 2020. 10. 28.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해안가로 바로 떨어지는 폭포들이 제주도에 있다.

바로 소정방폭포와 정방폭포.

정방폭포는 천지연 등과 함께 너무나 유명한 폭포이다.

그에 비해 소정방폭포는 다소 알려져 있지 않았지만, 개인적으론 정방폭포보다 멋진 풍경을 보여주는 듯 했다.

 

네비게이션에 소정방폭포를 검색하고, 최대한 인근에 차를 댄 후 몇 분 정도를 걸어갔다.

 

꽤 깊은 곳에 있어 가는길엔 이름모를 식물들이 터널을 빽빽하게 이루고 있다.

20분여를 걸었을까, 마침내 소정방 폭포를 마주하게 된다.

해안가에 위치한 이 신기한 풍경에 계속 폭포를 바라보게 된다.

수없이 많은 폭포수가 떨어졌는지, 폭포의 바닥에는 수많은 몽돌들이 굴러다니고 있다.

삼각대를 펴고, ND필터를 끼운 다음 촬영을 시작한다.

장노출로 바꿔 촬영을 할 동안, 다음엔 어떻게 찍어봐야 하나 고민을 해본다.

물이 떨어지는 지점만 과감하게 찍어본다.

물이 튀어올라 거품이 만들어지는 부분이 우유마냥 하얗게 나온다.

주변으로 폭포수가 떨어지는 소리, 뒤에 있는 해안가에선 파도치는 소리만 가득하다.

더운 날씨에 분무기로 쏜거마냥 작은 물방울 입자들이 얼굴에 쏟아질때면 기분이 절로 좋아진다.

측면에서도 담아보기 위해 삼각대를 옮긴다.

우연히 화각 안에 작은 무지개가 들어온다.

살짝만 틀어도 바라보는 각도에 따라 무지개가 사라져, 세심하게 삼각대를 조정하고 촬영해본다.

꽤 괜찮은 폭포인데, 관광객들이 거의 없다. 이 좋은 폭포를 나 혼자만 감상하고 있을 줄이야..

아직 많이 안알려져 있어 그런걸까..

다들 정방폭포를 구경하기에 바쁜듯 하다.

해안가를 바라보고 잠깐 찍어본다.

바람이 조금 불어서 인지 파도가 몽돌 사이로 세게 친다.

 

해변가 바닥이 고르질 않다보니 움직이기가 쉽지 않다.

잘못하면 바위 사이로 발이 낄거 같아 조심히 움직인다.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지만 그냥 가기에는 아쉬워서 몇장을 더 찍어보았다.

이 컷을 마지막으로, 정방폭포로 향하기로 하고 삼각대를 접어서 가방에 넣어둔다.

계단을 올라 차로 돌아가는 중 폭포의 윗부분으로 올라가서 바라본 뷰.

카메라를 가방에 넣어두고, 정방폭포로 이동한다.

소정방폭포와는 다르게 사람들이 정말 많은 곳이다.

소정방폭포보다 수량이 훨씬 많고, 폭포의 높이도 아주 높다.

적당한 구도를 잡기위해 삼각대를 들고 이리저리 움직여본다.

장노출로 찍어본 모습.

사람들이 이리저리 움직이는 모습이 눈에 띈다.

최대한 셔터스피드를 길게 촬영을 해보려 했지만, 가지고 있던 ND필터가 그리 어두운 편에 속하지 않아 아쉬웠다.

주변에 평평하고 커다란 바위가 있어 그곳에 잠깐 자리를 잡았고, 

한참을 그곳에 앉아서 폭포수 떨어지는 소리를 감상해본다.

 

한참을 앉아서 쉬다가 다른 일정을 위해 정방 폭포를 떠나게 된다.

정방폭포나 소정방 폭포는 바로 옆에 주차장이 있지 않고, 주차장에서 약간 걸어야 도착할 수 있는 관광지이다.

그만큼 폭포에 방문할땐 운동화처럼 가벼운 신발을 신고 가야 원활하게 관광할 수 있으니, 

꼭 편한 신발을 신고 가는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