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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상식

쇼팽 콩쿠르의 역사, 한국인 수상자들 정리

by 참새∂ 2021. 5. 4.

 

 

유명한 세계 피아노 3대 콩쿠르를 꼽는다면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차이코프스키 콩쿠르, 그리고 쇼팽 콩쿠르 이 세 콩쿠르를 꼽을 수 있다. 보통 대부분의 다른 콩쿠르들은 피아니스트들이 다양한 작곡가들의 곡을 연주하는 반면, 쇼팽 콩쿠르는 오로지 쇼팽의 곡 만을 위주로 연주하여 많은 전세계의 피아니스트들이 쇼팽의 곡으로 콩쿠르에 도전한다.  그래서 그런지 이 3대 콩쿠르 중에서도 일평생을 대부분 피아노곡 위주로 작곡해온 '피아노의 시인' 쇼팽의 이름을 딴 쇼팽 콩쿠르가 위상이 가장 높은 편. 그로 인해 보통 쇼팽 콩쿠르에 입상을 하기만 하면 전세계의 클래식계에 엄청난 반향을 불러 일으키는 주인공이 될 확률이 무척이나 높다. 그렇기에 많은 피아니스트들은 마치 올림픽에서 메달을 목표로 운동하는 운동선수처럼 쇼팽 콩쿨에 입상하기 위해 일반인들은 상상할 수 없는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쇼팽 콩쿨의 역사

 

 

2015년 제 17회 쇼팽 콩쿠르 우승자 조성진, 이미지 출처: korea.net

 

쇼팽이 태어난 폴란드의 바르샤바에서 성대하게 개최되는 쇼팽 콩쿨은 1927년에 처음 열리게 되었고, 이를 기점으로 올림픽이나 월드컵처럼 일정한 햇수를 간격으로 피아니스트들의 화려한 피아노 연주 실력의 자웅을 가린다. 올림픽과는 다르게 5년에 한번씩 열리게 되는데 쇼팽의 기일인 10월 17일 전후로 3주동안 진행이 되며 전 세계 피아니스트들의 실력을 뽐내는 경연장임과 동시에, 위대한 작곡가인 쇼팽을 추모하는 하나의 축제로서 전세계 클래식 애호가들의 관심이 폴란드 바르샤바에 집중된다. 

 

 

2005년 공동 3위를 수상한 임동혁 피아니스트

 

 

콩쿠르 참가 자격 및 진행 과정

음악대학 피아노과를 졸업한 사람 모두가 콩쿠르에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이 부여되는 것은 아니다. 일단 나이에서부터 필터링을 하기 시작하는데, 만 17세 ~30세의 젊은 피아니스트들이 이 콩쿠르에 참가할 수 있다. 어렵기로 소문난 쇼팽의 에뛰드 (Etude) 1~2곡을 선택하여 지역별로, 그리고 국가별로 동영상을 활용한 비공개 심사를 거치며, 이를 통과한 사람들이 폴란드의 바르샤바로 모이게 된다.

 

연주 영상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쇼팽 에뛰드는 무척이나 어려운 테크닉이 요구되면서도 뛰어난 예술성이 돋보이는 화려한 곡들로 이루어져 있다. 에뛰드는 하나의 곡이 아니고 약 20여곡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피아노를 전공하는 음악가들에겐 통과의례와 같고, 많은 초보자 및 아마추어 연주가들의 도전 정신과 함께 절망감을 불러 일으킨다. 일단 감정 표현은 그렇다 쳐도, 단순히 건반을 누르는 테크닉 부분에서부터 어쩔 수 없기 때문에 무척이나 연주하기가 까다로워 진다. 혹여 이 곡들을  원래의 속도 그대로 칠 수 있다고 해도, 감정표현이 들어가는 순간 곡의 난이도는 극에 달해진다. 예선을 통과하여 본선에 진출하게 되면 총 1차부터 3차까지의 험난한 여정을 뚫어야 하는데, 이때도 역시 피아노 독주곡들을 연주하여 심사를 받게 된다.

 

이후에 마지막 3명이 파이널 라운드에 최종 진출을 하게 되고, 이 세명의 순위를 매기기 위해 웅장한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을 연주하여 승부를 가리게 된다. 피아노 협주곡 1번, 그리고 2번을 연주하는 피아니스트들은 모두가 지켜보는 가운데 무대 위에 올라 연주하는 실황이 전 세계적으로 생중계된다.

2020년 쇼팽 콩쿨은?

가장 최근에 열린 쇼팽 콩쿨은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우승한 2015년도가 마지막이다. 그렇다면 5년을 주기로 열리는데 2020년 쇼팽 콩쿨은 소리소문없이 열렸던 것일까. 답은 X. 최근 발생한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서 아쉽게도 2021년으로 잠정 연기가 되어 버렸다. 일단 백신이 개발되어 현재 전세계적으로 보급이 순차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만큼,  많은 국가들이 집단 면역을 이루어 정상적으로 올해 10월에 쇼팽 콩쿠르가 개최되길 많은 음악인들이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이미지 출처: journalzibeline.fr

 

한국 국적 쇼팽 콩쿠르 입상 피아니스트들

 

 

 

 

그동안 한국 국적으로 쇼팽콩쿨에서 결선까지 진출한 피아니스트들은 이미 많은 대중들에게 잘 알려진 손열음, 임동혁, 임동민 형제와 조성진 이렇게 네 사람이다. 최종적으로 손열음 피아니스트는 아쉽게도 입상을 하지 못하였으나 임동혁, 임동민 형제는 두사람이 2005년에 열린 쇼팽 콩쿨에서 2위 없는 공동 3위라는 놀라운 성적을 거두게 되었다.

콩쿨 우승 상금

전세계에서 가장 피아노를 잘 치는 사람이라고 불러도 될 정도로 우승자에게는 엄청난 선망과 관심, 그리고 명예가 따라오게 되는데, 우승상금은 약 3만 유로, 한화로 약 3,800만원에 달하는 상금을 받게 된다. (2015년 최근 쇼팽 콩쿨 기준). 세계적인 콩쿨 치고는 액수가(?) 적은 편이 아닌가 싶지만 일단 우승을 하고 나면 전세계 음악 연주회에 초청을 받게 되고 음악 거장들과의 합동 연주, 그리고 쇼팽 콩쿨 우승자라는 엄청난 옵션이 이름에 붙기 때문에 우승때 충분히(?) 받지 못한 부는 그 이후에 자연스럽게 따라오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