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디자인 슬링백 10L 사용기

 

카메라 취미에 발을 들인지 어언 10여년이 다 되어간다.

잠깐 맛보고 말겠지 하는 생각으로 시작했던 사진 생활.

정신을 차리고보니 직장생활을 하면서 돈버는 이유중 하나(?)가 되어버렸다.

 

사진 취미를 시작하면서 가장 중요한 악세사리중 하나인 카메라 가방.

내가 가방을 고르는 기준은 크게 세가지다.

 

1. 수납력

2. 가격

3. 무게

 

대학생시절 값싸고 수납력이 좋은 가방을 들고다니려니, 무게감때문에 여행중 쉽게 피로해지는 일이 다반사였다.

특히나, 사진생활 초창기에는 지금과 같이 미러리스보단 DSLR이 월등하게 대세였으니..

DSLR 바디, 렌즈등을 바리바리 싸들고, 무거운 가방을 메고 다니니,

여행은 커녕 행군을 하는 수준이었다.

물론 카메라와 가방 자체가 행군 많이 무거운건 아니지만, 장시간 걷다보면 체력이 떨어지기 마련.

이렇다 보니 정작 중요한 순간에만 잠깐 촬영하고, 체력이 떨어져서 

사진을 거의 안찍게 되는 내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다.

 

이렇게 여러 카메라가방을 보유하다가, 휴대성이 좋고, 수납력도 적절한 가방을 찾던중 눈에 들어온 가방이 있었으니..

픽디자인 슬링백 10L 가 바로 내가 가장 원하던 가방이었다. 

아는 사람은 다 아는 개미지옥(?)과 같은 카메라 악세사리 전문 업체인 픽디자인.

카메라 스트랩을 필두로 하나 둘 사다보니, 어느덧 나는 픽디자인에 열광하는 사람중 하나가 되어버렸다.

(가성비는 포기..)

 

2019년 중순쯤 구매해서, 해외여행(태국 방콕)시에 처음 들고 나가봤었는데, 만족감은 이루 말할 것 없이 컸다.

그 이후로 국내에서도 꾸준히 사용을 해와서, 거의 내 메인 카메라 가방이 된 듯 싶다.

생활 방수는 기본이고, 만듬새가 아주 좋아 현재도 만족하며 쓰고있는 가방.

 

Peak Design 10L Everyday Sling Ash BSL-10-AS-1 - Adorama

 

카메라 가방 크기 치곤 좀 부담스러운 가격..

(2020.10.02 현재 오픈마켓 가격 기준)

하지만 이보다 더 웃돈을 넘는 비슷한 크기의 카메라 가방들도 많다.

가성비가 좋다고 할 순 없지만, 돈 값을 제대로 하는 가방이다.

 

픽디자인 슬링백 10L

일단 정면에서 바라본 모습은 이러하다.

기존 카메라 가방들보다는 카메라가방스럽지 않은 디자인이 눈에 띈다.

 

뒷면 모습.

윗부분에 손잡이가 달려있는데, 가끔 직접 손으로 잡아서 들때 쓰거나, 캐리어 손잡이에 꽂는 용도로 사용.

거의 안쓸거같지만, 나름 용이하게 쓰고 있는 손잡이다.

 

빨간색으로 포인트를 준 모습이 눈에 띈다.

사진에선 잘 안보이지만, 빨간색 실 박음질 부분 바로 밑에 Peak design 로고가 새겨져 있는걸 볼 수 있다.

특별할 것 없는 무난한 슬링백 디자인이지만, 이 포인트로 인해 분위기가 살아나는거 같다.

 

삼각대나, 기타 물품들을 거치하여 가지고 다닐 수 있는 밑부분.

생각보다 단단하게 고정할 수 있어, 나는 주로 삼각대를 밑부분에 고정을 시키고 다닌다.

 

픽디자인 카본 삼각대를 거치해 본 모습.

제대로 조이면 절대 떨어질 일이 없다.

실제 메고다니면 삼각대 따로 가방 따로 움직이는걸 느끼지 못한다.

 

 

 

지퍼 역시 깔끔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고, 생활 방수 기능이 있어 신뢰감을 준다.

가방 앞부분에는 물건을 수납할 공간이 마련되어 있고 

수납력을 가늠하기 위해, 내 핸드폰(갤럭시 10+)을 이용하여 수납력을 측정해 보았다.

 

주머니 안쪽에 핸드폰을 세로로 최대한 넣은 상태.

웬만한 핸드폰은 다 넣을 수 있고, 나는 이곳에 주로 보조배터리와 핸드폰을 동시에 수납하고 다닌다.

기타 여러 필요한 악세사리를 넣고 다녀도 무방할 정도의 수납력을 제공해준다.

 

가방 앞부분 수납공간의 모습.

이처럼 안쪽에는 따로 구분이 가능한 공간이 두개가 더 있다.

 

손으로 잡아 당겨보면, 상당히 짱짱하게 박음질이 되어있어,

장기간 물건을 넣거나 지나치게 큰 물건을 넣어도 늘어날 걱정이 많진 않다.

 

핸드폰을 세로로 넣어본 모습. 많이 깊진 않다.

 

가로로 넣어 두면 이처럼 핸드폰에 딱 맞는 수납 공간이 된다.

보조배터리나, 지갑, 여권 등을 넣고 다니면 딱 맞는 공간이다.

 

바로 옆에 있는 수납공간은 핸드폰을 넣은 부분보다 절반이 채 안되는 듯한 크기이다.

작은 렌즈 필터가 들어가기엔 적당한 공간.

정면에서 봤을때 가방 우측 부분.

세로로 무언가 물건을 걸 수 있는 끈이 있다.

 

나는 이부분에 픽디자인 캡쳐v3를 달고다니는 중.

손에 카메라를 들고다니지 않는 상황에선 카메라를 이곳에 걸어두고 다닌다.

(이래서 픽디자인은 개미지옥과 같은 회사다)

 

추후에 픽디자인 캡쳐v3를 리뷰할때 기능에 대해 자세히 소개해 보겠다.

peak design 픽디자인 캡쳐v3 카메라클립 키트

 

구매하면 저 검은색 클립같은 걸 따로 줬었다.

이전 출시 초창기에 카메라 가방 끈이 점점 풀리는 일이 종종 발생해서 고정 역할을 해주는 거라고..

구매하고 나서 저걸 처음에 끼운 이후로 풀리는 일은 전혀 없엇다.

 

가방의 주 수납공간을 열었을 때의 모습.

파티션 분리용 패드?가 기본적으로 두개 주어진다.

쿠션 기능이 좋아서, 카메라 보호가 잘 되어지는 공간이다.

 

내 핸드폰을 세로로 넣었을 때, 쏙 들어가는 모습.

미러리스가 아닌 DSLR이어도, 어느정도는 커버할 수 있을 거같다.

수납력을 확인하기 위해, 집에서 굴러다니는 렌즈와 카메라를 넣어보았다.

좌측부터: 보이그랜더 VM 35mm f1.2, 소니 FE 28-70mm 번들, 소니 FE 35mm f2.8, 삼양 85mm F1.4

그리고 카메라는 A6000 + touit 12mm F2.8 

위에서 보이는 장비들을 다 집어 넣었을 때 모습.

 

파티션을 구분할때, 위처럼 공간을 더 확보하게 해주는 기능도 있어

다양한 렌즈들을 수납하기에 좋은 공간이 더 생긴다.

렌즈 이외에도 다른 물건들을 수납 할 때 용이하다.

 

이외에도 다른 수납공간이 또 있다.

뚜껑부분에 위치한 지퍼를 열면..

 

위와같이 여러개의 공간이 눈에 띄는데,

이곳에 카메라 배터리, 필터, 액션캠 등등을 집어넣고 다니기에 좋다.

나는 이곳에 주로 카메라 배터리와, 위에 보이는 액션캠 카메라인 인스타360과 거기에 연결하는 모노포드를 넣고 다니는 편이다.

 

 

 

 

 

각종 셀카봉들도 무난히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이다.

또한 배터리가 들어갈 수 있는 부분들에 검정색, 빨간색으로 구분되어 있어,

사용하고 방전된 배터리와, 충전되어 있는 배터리를 구분하여 보관을 해놓으면 추후 사용시 용이하다.

길이 조절 클립.

내가 이 가방을 구매하게 된 주 기능중 가장 베스트인 기능.

어깨 끈을 늘이고 줄일 때 다른 가방들에 비해서 속도가 엄청나게 빠르다.

등에 딱 달라붙을 정도로 가방을 가볍게 메고다니다가 피사체를 만나서 가방 안 내용물을 꺼내야 할 일이 있을 때,

가방을 보지 않고 가방끈을 늘려 가방안 내용물을 서서 꺼내 볼 수 있다.

 

 

차량안 안전벨트와 사용감이 비슷하여 금방 익숙해 질 수 있다.

위와 같이 길이 조절하는 클립을 위로 올린 상태로 위로 잡아당기거나 아래로 잡아내리면, 길이 조절이 가능하다.

 

 

최대한으로 줄였을때, 위와 같이 등에 딱 달라붙어 활동하기 편해지는 상태가 된다.

이후 가방에서 물건을 꺼낼때, 가방끈을 빠르게 늘인다음 가방을 본인의 배 앞으로 가져오면,

아주 편안하게 렌즈를 교환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처럼 가볍고 빠른 상황 대처 능력이 필요한 카메라가방 구입을 원한다면, 

나는 주저없이 픽디자인 슬링 10L을 추천한다.

만족도: 4.5점/5점 0.5점 차감 이유: 가격.. (픽디자인의 전형적인 단점 ㅠㅠ)
추천해요!	추천 안해요 ㅠ
◇ 짱짱한 만듬새의 가방을 원하는 사람 ◇ 짐이 가벼운 여행을 자주 다니는 사람 ◇ 미러리스 사용자	◇ 만듬새보단 가성비 중요시하는 사람 ◇ 보다 큰 수납력을 원하는 사람 ◇ 세로그립 포함한 DSLR + 다수 렌즈 운용자

 

 

Peak Design 10L Everyday Sling Ash BSL-10-AS-1 - Adoram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