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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경상도

통영 해안 둘레길 / 통영 가볼만한곳 / 해안누리길 24코스

by 참새∂ 2021. 6. 6.

통영은 가볼곳도, 볼거리도 많지만 제주도의 둘레길 처럼 유유히 걸어다니면서 낭만을 즐길 수 있는 산책 코스가 있어서 추천하고자 한다. 전국적으로 해안누리길은 서해에서 부터 남해, 그리고 동해까지 총 43코스가 만들어져 있는데, 그중 24코스는 통영에 만들어져 있다. 특히나 워낙 파도가 잔잔하기로 유명한 남해안의 푸른 바닷물의 바로 옆에서 걸어다닐 수 있고, 차가 따로 다니지 않는 보행자용 도로라서 편하게 바다를 감상하며 걸어다닐 수 있다. 이 덕에 현지 주민들은 이곳에 와서 운동을 하는 모습이 종종 보인다.

 


해안누리길 주차장 주소: 경상남도 통영시 산양읍 영운리 45-10

통영 수륙 해수욕장 바로 옆에 주차장이 있기 때문에 별 무리 없이 산책로의 주차장을 찾을 수 있다.

 

네이버 로드뷰 캡쳐

해안가를 따라 거대한 길이 있는데, 이곳에 비교적 넓게 주차장이 자리를 잡고 있다. 

거기에 사람이 많이 붐비는 활성화된 관광지가 아니다 보니 사람들이 그리 많이 보이진 않는 편,

웬만하면 아주 여유롭게 주차가 가능하다.

 

주차를 하고 차에서 나오면 보이는 바다 풍경.

이날은 하늘에 미세먼지가 생각보다 많진 않아서 덕분에 바다도 짙은 푸른 색을 띄고 있었다.

파도가 하나 없는 거울같은 잔잔한 바다를 바라보며 산책로를 따라 걷기 시작했다.

 

길을 걸아가다가 만난 길고양이 한마리.

인근에 잘 사용하지 않는 것 처럼 보이는 컨테이너 시설 뒷편으로 길고양이 몇마리가 이곳 저곳을 돌아다닌다.

사람의 손을 타지 않은 아이들이라 살짝 다가가려고 하면 바로 도망가기 일쑤.

 

멀리 보이는 바다에 온갖 양식장들로 보이는 시설들이 바다 위에 둥둥 떠 있다.

 

굽이진 산책로를 따라 걸어 들어간다. 길고 포장이 잘 되어 있는 길을 걸으니

발도 아프지 않고 꽤 먼거리 까지 걸어갈 수 있을 거 같은 착각이 든다.

자전거를 타고 이 산책로를 따라서 라이딩을 즐기면 무척이나 재밌을듯..

 

 

방문했던 당시는 봄이 시작되려고 하는 때라서 바닷물 안에 사람이 없었지만

한여름에는 이곳에서 발을 담그며 바닷물로 더위를 이겨내는 사람들이 있을 것 같다.

 

해가 뉘엇뉘엇 지려고 하는 4시~5시 때의 시간대라서 그림자가 점점 길어진다.

더군다나 해가 떨어지는 쪽에 산이 위치해 있어서 금방 해가 지는 것 같은 착각이 드는 곳이다.

 

그렇게 한 20~30여분을 걸었을까

멀리 기나긴 다리 하나가 바다쪽으로 향해서 만들어져 있어 내 호기심을 자극하기 시작했다.

이곳에 올라서서 바다를 구경할 요량으로 다리까지 걸어가보기로 한다.

 

다리 바로 앞에 하얀 건물이 하나 보이는 풍경.

가까이 가서 보니, 다리의 입구는 막혀있고 이 다리는 낚시와 관련된 다리였던 것으로 기억이 난다.

더 멀리 가고 싶었지만 시간 관계상 이곳에서 다시 주차장으로 돌아가기로 한다.

 

뒤를 돌아보니 또 다른 풍경이다.

 

이끼가 잔뜩 끼어 있는 채로 해변가에 덩그러니 놓여져 있는 돌들.

 

산책로 바로 옆에 있던 소소한 풍경의 작은 포구 풍경을 카메라 속에 담아본다.

 

산 너머로 태양이 완전히 넘어가기 전 눈이 부시도록 반짝반짝 빛나는 반사된 빛을 담는 중.

 

위 사진을 끝으로 약 한시간 여에 걸쳐서 해안산책로 탐방을 끝내고 다시 차로 돌아왔다.

요즘같은 코로나 시대에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져 있지 않아서 전세를 내다 시피 하며 둘러본 바다 산책길로,

통영에 방문을 할 예정이거나, 바닷가에서 여유롭게 산책을 즐기고 싶을때 한번씩 들르면 참 좋은 곳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