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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강원도

강원도 오대산 소금강 가을 풍경

by 참새∂ 2020. 10. 12.

아름다운 풍경을 간직하고 있는 오대산 소금강.

우리나라에서 명산으로 꼽히고 있는 곳으로,

작은 금강산으로 불릴 만큼 매력적인 풍경을 품고 있다.

강원도 특유의 커다란 규모의 계곡과 많은 나무들이 자리잡고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이전에 강릉에서 거주할 당시 트래킹했던 기억을 되새겨보려고 한다.

 

(지금은 너무 멀어 제대로 계획세우지 않으면 갈수가 없는게 현실..ㅠ)

 

차를 타고 인근 주차장에 주차를 한 후, 트래킹을 시작한다.

이른 감이 없지않아 있지만, 울창한 숲 사이로 노란빛, 빨간빛으로 물들어가는 나무들이 조금씩 보인다.

관광객이 많이 방문하는 곳이라 그런지, 길이 넓고 잘 닦여있어, 부족함이 없이 두명이 동시에 지나다닐 수 있다.

 

계곡을 거슬러 오르며 좀 더 위쪽으로 진입한다.

맑은 물과 깊이를 가늠할 수 없는 푸른색의 계곡물이 나를 반겨준다.

사람들 목소리는 계곡물이 폭포수로 떨어지는 소리때문에 묻히고, 계곡 안은 물소리로 가득하다.

 

한참 떨어지는 물을 보고있자니, 계곡의 깊이가 어느정도 될 지 참 궁금해진다.

 

 

계곡을 가로지르는 긴 다리를 지나는중..

긴 물줄기가 높은 계곡들 사이를 지나는 풍경이 인상적이다.

넓은 바위에 앉아 잠시 쉬며 한참 멍을 때린다.

일상속에서 벗어나 자연속에 누워 쉬고있으니, 잡념이 싹 사라지는 느낌이다.

 

약간의 휴식시간을 가진 후 , 다시 산을 오르기 시작한다.

수많은 사람들이 이미 등산을 마쳤는지, 하산을 하고 있는 모습.

 

다른 나무들과 다르게, 유난히 붉게 물든 나무가 한그루 서 있다.

저 인근이 유난히 추운건지, 아니면 저 나무가 유난스러운건지..

열심히 걸어가다가 만난 낮은 높이의 폭포.

이런 폭포를 만나면, 폭포에서 미끄럼을 타보는 상상을 해본다.

물론 깊은 수위와 거친 계곡물 때문에 입수가 금지겠지..

발을 담궈보고 싶은 충동이 생긴다.

 

잘 정비된 다리를 따라 구룡폭포를 향해 올라간다.

날이 무척 시원해서, 덕분에 내 마음도 시원해지는 느낌.

계곡의 시원한 기온으로 인해 잘 지치지 않은 상태로 자연을 만끽해본다.

 

꽤 깊이 계곡의 안쪽으로 들어왔는데도, 계곡의 수량은 좀처럼 줄어들 기세가 보이지 않는다.

거대한 계곡의 규모에 감탄해마지 않는다. 

발걸음은 등산로를 따라가고 있고,

시선은 모두 나와 같이 계곡을 향해있다.

장엄한 물소리에, 모두가 하나같이 계곡을 감상하기 바쁘다.

드디어 도착한 최종 목적지인 구룡폭포.

등산을 별로 안좋아하는 나인지라, 구룡폭포까지만 목표로 삼고 이곳을 향해 걸어왔다.

높은 파도와 잔잔한 계곡물이 대비를 이루는 모습에 카메라 셔터를 바쁘게 움직인다.

 

대충 봐도 기념 사진을 촬영하기 좋은 포토스팟이 어딘지 한 눈에 들어온다.

일렬로 쭉 서서 사람들이 기념촬영을 하기 위해 바위 위에서 기다리는 모습이 두드러진다.

 

ND필터 없이 조리개만 조여 최대한 장노출을 표현하려 애쓴 흔적,

출사를 계획하고 온 것이 아니라, 제대로 준비를 하지 못해와서 아쉬울 따름이다.

관광객들이 없을 때, 서둘러 한장 남겨본다.

 

워낙 저질 체력을 가지고 있던 터라, 이곳에서 한참을 폭포를 감상하며 체력을 다시 충전시킨다.

나중에 올땐 꼭 도시락을 싸가지고 와야지..

아쉽지만, 해가 지기 전에 서둘러 하산을 하기로 결정한다.

아침 일찍 오지 않고 점심 이후에 방문했던 터라, 시간이 급하다.

넓은 계곡의 모습.

올라왔던 풍경과, 내려가는 풍경이 또 다르다.

가능만 하다면, 이곳에서 야영을 해보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야영 허가를 해주면 이 바위는 전부 텐트로 꽉 들어차겠지..

그정도로 정말 아름다운 곳이다. 풍경에서 눈을 뗄 수가 없다.

하산하는 길에 보니, 사람들이 넓은 바위 위에 앉아서 저마다 각자만의 방식으로 휴식을 취하고 있다.

 

강릉에 살땐 산과 바다가 지긋지긋했는데, 전주로 다시 돌아와서 살고 있다보니, 

강원도의 자연속에 살던 과거의 내가 참 부럽다는 생각이 든다.

날씨가 좋으면 바로 다음날에 일출보러갔다가 커피마시고 숙소로 돌아가고 그랬었는데..

 

멋진 강원도의 바다뿐만이 아닌 산의 풍경을 온몸으로 느끼고 싶다면,

강원도에 위치한 오대산 소금강을 적극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