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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대만

대만 여행 #2 / 용산사 & 중정기념당

by 참새∂ 2020. 10. 20.

대만 여행의 첫 목적지, 용산사에 도착을 했다.

타이베이에서 가장 오래된 사찰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건축 양식이 가장 궁금했다, 

우리나라의 불국사같은 유서 깊은 절들과는 어떻게 다른 양식을 갖추고 있을까..

날은 덥지만 마음만은 상쾌하다.

우리나라에서 보기 힘든 파란 하늘을 만끽하며 용궁사 안으로 들어선다.

기념품 판매점인듯 한 가게.

현지 사람들이 이곳에서 여러 기념품들을 구매하고 있다.

나도 여기서 몇개 살까 했지만, 여행 초읽기에 이제 막 진입한 터라, 예산을 아끼기 위해 그냥 지나친다.

용산사 이름처럼, 지붕의 처마 인근에 용들이 각각 자리 잡고 있다.

주황 지붕과 초록색의 용의 색깔, 그리고 파란 하늘의 색이 조화를 이룬다.

용궁사 바깥에선 잘 몰랐는데, 용궁사 안쪽에선 강한 향내가 피어오르고 있다.

모두의 소원과 염원을 담은 듯한 수십개의 촛불들, 그리고 향들이 어지럽게 피어오르고 있는 모습이다.

각자만의 소원을 비는 중인 사람들.

 

중국 영화에서 보던 건물들이 문득 생각나는 건축 양식이다.

인근으로 다가가 사진을 찍어보고 싶었지만,

기도하는 중에 문득 방해가 될까 멀리서 그들의 모습을 담는다.

우리나라와는 사뭇 다른 향내를 맡으며 안쪽을 천천히 둘러본다.

햇빛이 워낙 강한 터라, 그림자 역시 강하게 찍힌다.

 

이분들도 우리나라 학부모님들처럼, 자식들 공부가 잘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도하시는 걸까.

현대 건축물과, 청나라 시대의 건축물이 나란히 서 있다.

마음이 차분해지는 느낌이다.

나는 딱히 믿는 종교가 없지만, 해외에 있는 종교시설들을 갈 때마다 절로 숙연해지고, 마음이 안정되는 느낌이다.

다시 입구로 나온 모습.

불국사같이 규모가 많이 큰 절은 아니었지만,

대만 사람들이 이 절에 대한 신뢰감과 의지하고자 하는 마음은 그 어느 곳보다도 큰 것 같다.

한 바퀴를 돌았으니, 이제 기념샷을 찍을 차례.

후배를 세워두고 얼추 화각을 맞춰본다.

짧지만 강렬했던 용산사를 다녀오고, 이제 다음에는 중정기념당으로 향한다.

다시 지하철을 타고 몇 정거장을 이동하기 위해 지하철로 발을 옮긴다.

잘 정비되어 있는 도로를 지나고..

이정표의 개수만큼 가보고 싶은 곳이 참 많은데 허락된 시간이 그리 많지 않아 아쉽다.

다시 시원한 지하로 내려가본다.

 

우리나라 지하철만큼, 지하상가들이 잘 발달되어 있다.

사고 싶은 건 많고, 돈은 없고..

쾌적한 지하철을 타고 이동하는 모습.

다시 봐도 대만 지하철은 참 깔끔하다.

중정기념당 인근 지하철 역에 도착.

우리를 가장 먼저 반겨준 건물이다.

처음엔 이곳이 중정기념당인가 싶을 정도로, 규모가 꽤 큰 건물이다.

사람들이 이 건물로 향하지 않고, 더 안쪽으로 들어가길래 한번 따라가 보았다.

사진 찍어주는 후배.

 

안쪽으로 들어갈수록, 더 많은 사람들이 모인다.

무더운 이날, 이 건물로 안 올라가고 사람들이 다른 곳으로 돌아가는 건 이유가 있겠지..

별관 느낌의 건물로 추정되는 곳.

이래서 여행 때는 가이드가 동행을 하는가 보다.

약간의 역사에 대한 설명과 건물들의 의미가 뭔지 알면 더 재미있게 여행을 할 텐데..

큰 기와 건물의 코너를 돌고 나니, 저 멀리 하얀색 건물이 보인다.

사람들이 저곳에 많이 가는 걸로 보아, 저곳이 중정기념당일 거라고 확신한다.

후배와 나는 서둘러 저 커다란 흰색의 건물로 향한다.

그늘에서 쉬고 있는 현지인들.

공연을 위한 무대 설치가 한창인 광장을 볼 수 있었다.

잠깐 기념 삼아서 찍어본 사진.

작게 보여서 규모가 작은 건물인 줄 알았는데.

계속 걸어가도 가까워지질 않는다.

그만큼 엄청나게 큰 건물이었다.

차가 들어가지 못하도록 막아 놓은 듯한 바리케이드.

지나가다 본 대만의 국기.

한참을 걸어 기념당 앞까지 도착한다.

삼각대를 세우고 기념샷을 촬영해본다.

기념당 밑부분까지 오니, 계단이 엄청나다.

더운 와중에 열심히 계단을 오르며 땀을 쭉 빼본다.

계단이 상당히 가파르다.

오르다 말고 쉬어갈 겸 해서 후배를 배경 삼아(?) 중정기념당을 찍어본다.

드디어 도착한 기념당 건물의 입구.

엄청나게 거대하다.

유럽에서 보았던 건물을 볼 때처럼 탄성이 절로 나오는 규모.

중정기념당의 내부 모습.

장제스 동상으로 추정되는 동상이 서 있다.

처음엔 마네킹인 줄 알았던 군인의 모습.

중간에 살짝 움직이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 사람이었다니..

이 더운 날에 긴팔을 입고 하루 종일 저렇게 서있다니.. 정말 대단했다.

대만의 초대 총통을 지키기 위한 대만 국민들의 마음을 잘 대변하고 있었다.

다시 계단쪽으로 내려와서 기념사진 한 장 찍어본다.

이제 우리는 홍마오청과 진리대학교를 여행하기 위해 다시 바삐 움직이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