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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대만

대만 여행 #5 / 예진지(예류-진과스-지우펀)투어/ 예류 지질공원 여행

by 참새∂ 2020. 10. 31.

대만에서의 둘째 날 아침.

숙소에서 씻고 오늘 일정을 위해 거리로 나선다, 몸은 피곤하지만 마음은 가볍고 즐겁다.

오늘은 예류-진과스-지우펀을 통트는 예.진.지 투어를 하는 날.

설레는 마음을 안고  첫번째 목적지인 예류 지질공원을 방문하기 위해, 미리 예약해 두었던 택시 기사분과 연락을 한다.

 

어느 지하철역 출구 앞에서 우리는 택시 투어비를 조금이라도 아끼기 위해

인터넷으로 사전에 연락해 두었던 동행분들과 만나고, 택시 기사분을 기다리기로 한다. 

너무 더운 날씨인지라, 지하철역 앞에서 택시사진을 미처 찍질 못했다. 지금 생각해도 아쉬운 순간..

어찌저찌 택시기사분과 만나서 택시에 탑승하고, 첫번째 목적지인 예류 지질공원으로 향한다.

 

이 무더운 날씨에 멀리까지 시원한 택시를 타고 여행을 하다니, 우리나라에선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상쾌한 에어컨 바람을 맞으며 산과 들판을 지나 해안도로로 나선다.

드디어 만난 예류의 바다.

강릉에 있는 바닷물의 색과 크게 다르지 않아 감동적이었다.

이국적이지만, 해안선만 봤을땐 낯설지 않은 풍경이라 반가웠다.

택시 기사분께선, 바로 지질공원으로 향하지 않고 중간에 이런 뷰 포인트에 우릴 내려주셔서

바다 구경도 할 수 있게끔 배려해주셨다.

굽이굽이 해안선을 따라 파도도 같은 모양으로 해안가를 향해 부서져 들어간다.

미세먼지가 없는 맑은 하늘이라 더욱 상쾌했다.

시원한 택시를 타고 와서, 이때는 그리 덥다고 느껴지지 않았다.

후배와 기념샷 한 컷 찍은 후, 다시 예류 지질공원으로 간다.

드디어 도착한 예류 지질공원.

택시기사분과 몇시까지 공원의 주차장에서 다시 만나기로 하고,

우리는 서둘러 지질공원 입구에서 입장료를 지불하고 안쪽으로 걸어 들어간다.

한국인을 포함한 현지인들도 꽤 많이 보여 이 공원의 인기가 실감이 난다.

더운 날씨에 양산을 쓰는건 대만도 우리나라와 마찬가지인듯..

슬슬 하나 둘 보이는 지질공원의 포인트인 암반들 모형.

주변에 있는 바위 모형들을 열심히 구경하고, 해안가로 진입을 한다.

이 바다를 보고 처음 뱉어낸 반응은

'좀 더럽다..'

 

바닷가에 쓰레기로 추정되는 이물질들이 둥둥 떠다니고 있다.

공원 관리자 측에서 조금만 더 신경써주면 좋을텐데..하는 아쉬움이 먼저 들었다.

저 멀리 보이는 신기한 바위들.

어떻게 저렇게 만들어진 바위들인지 궁금해진다.

하지만 날씨가 더워 검색할 힘이 없어 일단 눈으로만 담아보기로 한다.

중간중간 보이는 이정표.

쓰레기만 보이지 않으면 참 좋은 관광지인데..

바다를 좋아하는 나로선 한숨이 절로 나오는 풍경이었다.

몇분을 더 걸으니, 드디어 도착한 지질공원.

이미 많은 분들이 이곳에서 관광을 즐기고 있는 모습이다.

해안에 모여있는 여러 신기한 바위들.

어떻게 만들어졌을지 그 세월이 감히 상상이 되질 않는다.

거칠게 몰아치는 파도소리에 이끌려 반대편 해안가로 나가보려 했는데,

바닥에 빨간 줄이 그어져 있다.

파도가 워낙 거칠어 관광객들의 안전을 위해 그어둔 모양.

아쉽지만 이 빨간 선을 뒤로 하고, 다시 돌아선다.

워낙 많은 사람들이 걸어다녀서 그런건지, 인공적으로 공사를 한건진 모르겠지만

바닥부분들은 닳아 있는 듯한 모습이라, 걷기에 수월하다.

바다물이 보이지 않으면, 모처의 사막이라고 해도 믿을법한 풍경이다.

 

 

유난히 버섯모양처럼 위는 크고, 아래쪽은 좁은 바위들이 많다.

이렇게 계속 바람에 의해 몸통부분이 침식이 되어가다가, 결국 무너지는 바위들이 많다고 한다.

 

 

파도가 강하게 친다.

바람이 그리 불지 않는 곳이었는데, 파도가 세서 가까이 다가가면 위험할 거 같았다.

 

 

가만히 구멍을 들여다 보고 있자니 징그러운 느낌 때문에 소름이 돋는다.

용의 머리처럼 생긴 바위를 만난다.

위태롭게 서 있는 듯한 바위..

조금만 더 깎이면 무게중심이 무너질 것만 같았다.

다음 목적지로 이동하기 위해 슬슬 들어왔던 입구 쪽으로 돌아가기로 한다.

너무 더워 중간에 노점상에서 파는 망고 쉐이크를 한잔 사먹어 보았다.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쉐이크가 아니었을까 싶을 정도로 시원하고 맛있었다.

아직도 기억나는 생생한 맛..

예류 지질공원 구경을 마치고, 이제 우리는 택시를 타고 두번째 장소인 진과스라는 탄광마을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