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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대만

대만 여행 #4 / 단수이 부두 & 스린 야시장 여행

by 참새∂ 2020. 10. 26.

홍마오청과 진리대학교를 구경한 뒤, 우리는 바닷가 풍경으로 유명한 단수이 부두로 나왔다.

시원한 바닷 바람을 맞을 생각을 하니, 절로 땀이 식는 듯한 느낌이 든다.

 

걸어서 단수이 부두에 도착한 우리.

땀을 많이 흘려서 이미 기진맥진한 상태다.

그래도 우선은 풍경을 구경하는데 최선을 다한다.

바다가 바람에 부딫힐때마다 특유의 바닷물 짠내음이 코끝을 스친다.

잠시 멍하니 부서지는 낮은 파도를 감상한다.

높은 하늘과 두꺼운 구름들.

우리나라의 하늘도 이렇게 늘 파랗게 유지되면 얼마나 좋을까..

해안선을 따라가보기로 하여 일단은 쭉 걷는다.

우리나라와 비슷하면서도 비슷하지 않은 풍경.

규모가 작은 방파제가 인상적인 풍경이었다.

작은 어촌인데 이렇게 사람이 많이 붐비다니..

주변 풍경을 감상하며 주욱 걸어가본다.

어느새 시내로 들어선다.

목이 너무 말라 우선 근처에 카페가 없는지 찾아보기로 한다.

길 옆으로 오토바이들만의 주차장이 있다는게 인상적이다.

 

후배말로는 이곳도 야시장으로 유명한 곳이라고 했는데,

우리는 이곳에서 야시장을 구경하지 않고, 스린 야시장에서만 구경하기로 했다.

한참을 걷다가, 근처에 스타벅스가 있다는걸 지도로 발견하고, 바로 곧장 그쪽으로 향한다.

지쳐서 사진 찍을 생각도 없이 딸기 쉐이크 하나를 주문해서 마신다.

천국이 있다면 이곳이었을까.. 

에어컨도 엄청 강하게 틀어져 있어 더위를 잠시 잊을 수 있었다.

어느덧 해가 지려고 한다.

체력을 어느정도 회복하고, 다시 거리로 나선다.

태양이 많이 내려가서, 비교적 시원해 상쾌하게 골목을 걷는다.

조용했던 골목은 이내 시끄러운 오토바이의 소음으로 가득 찬다.

스린 야시장을 가기 위해 지하철을 한번 더 탄다.

 

시원한 지하철 역사로 내려온 모습.

아직 야시장에 도착하려면 한참 남았는데 벌써 배고파지는 기분이다.

야시장에 먹을게 그렇게 많다던데..

지하철 역 이름이 스린역도 아니고, 스린야시장 역이다.

그만큼 유명하다는걸 증명이라도 해주는 듯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붐볐다.

동남아 특유의 고수 냄새가 풍기는 거리다.

우리는 배고픈 와중에 뭘 먹을지 고민을 할 정도로 배고픔보다도 눈이 즐거워 주변을 둘러본다.

춘천 치킨?? 가게다.

한국어를 봐서 참 반가웠지만, 우리나라에서도 먹을 수 있는 음식이니 일단 보류해두고 돌아본다.

음식점 뿐만 아니라, 간단한 인형뽑기나 풍선 터뜨리기 등 다양한 오락거리가 있다.

사람들이 정말 많다.

사람들의 어깨가 계속 스쳐지날 정도로 사람들이 많았다.

외국인 뿐만 아니라, 현지인들에게도 사랑받는 관광지라는게 느껴진다.

우리나라에도 이런 볼거리도 많은 야시장이 생긴다면 자주 와볼텐데..

내가 방문했었던 야시장들은 너무 먹거리 위주다보니 거의 가질 않는다.

전주의 남부시장이 생각나는 골목이다.

메이커 가게 앞들을 지날때 마다 에어컨 바람이 훅 내 몸을 감고 들어와 너무 시원했다.

이렇게 사람들을 가게로 끌어들이는건가..

야시장 구경을 대충 마치고, 슬슬 다시 허기가져 알아두었던 스테이크 집으로 향한다.

 

스테이크와 면을 같이 먹는 철판요리.

이름은 너무 오래되서 까먹었지만, 맛은 아직도 기억한다.

엄청나게 맛있는 맛은 아니었지만,  배고파서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난다.

싹쓸이하고 인증샷 찍은 후배.

식사를 마치고 다시 거리로 나선다.

정말 밥먹을땐 밥만 먹었는지, 사진이 없다.. 아쉬울 따름.

과일은 그닥 좋아하진 않아 사진만 찍고 지나간다.

정말 볼거리가 넘쳐나는 곳이다.

마음같아선 기념품들도 많이 사오고 싶었는데..

예산이 빡빡해서 그러질 못했다 ㅠ

한국인들이 줄서서 먹는거라고 후배가 그래서 한번 줄서서 사먹어보았다.

느끼하면서도 고소한 치즈소스와 감자향, 그리고 옥수수가 잘 어울리는 맛이었다.

 위 음식을 끝으로 대만 여행 첫날밤이 저물었다.

더 많이 돌아다니고 싶었지만, 다음날의 일정을 위해 미리 예약해둔 숙소로 가서 휴식을 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