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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제주도

제주 가을 겨울 여행지 / 제주 조천읍 가볼만한곳 / 산굼부리 여행기

by 참새∂ 2022. 1. 28.

 

개요

예전에 혼자서 제주에서 한달살이를 했던 게 벌써 6년 전이라니,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재미있었고 자유분방한 백수 시절이었는데 흘러만 가는 시간이 무척 야속하기만 하다. 그때 당시에 음악을 들으면서 산굼부리라고 하는 제주의 여행지 길을 혼자 걷던 게 생각이 나서 이번 제주 여행 때 다시 한번 제주에서 억새가 가득한 곳으로 유명한 산굼부리 여행을 계획하게 되었다. 조천읍에 위치해 있는 산굼부리는 화산 분화가 일어나던 여러 분화구 중 하나인데, 주변에 이 산굼부리 분화구 말고도 여러 오름들이 있어서 산굼부리 정상에 오르면 탁 트인 시야에 여러 오름들과 더불어 한라산이 한눈에 들어오는 멋진 곳이다. 특히 나무가 아닌 억새들이 많이 심어져 있어서 해마다 가을이 되면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곳이다. 필자의 경우 방문 당시가 12월 중순이었어서 억새가 많이 진 상태라 다소 사진으로 보면 휑한 느낌이 없지 않아 있다. 그럼에도 억새의 줄기가 무척이나 풍성해서 제법 볼만한 풍경을 보여주었다. 

 

산굼부리 위치 및 입장료

산굼부리 주소: 제주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산38

영업 시간:

09:00 ~ 18:40 (3~10월, 입장 마감 18:00)

09:00 ~ 17:40 (11~2월, 입장 마감 17:00)

입장료: 성인 기준 1인 6,000원.

 

산굼부리의 주소를 네비게이션에 입력을 하고 이동하면 입구 인근에 넓은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는 걸 볼 수 있다. 사람이 많이 몰려도 충분히 이를 커버 할 만한 주차 공간을 가지고 있어서 그렇게 큰 주차 걱정 없이 원만하게 주차를 할 수 있다.

 

산굼부리 주차장의 모습. 점심이 되기 전에 방문해서 그런지 사람이 그렇기 많이 몰린 모습은 아닌 주차장의 풍경을 볼 수 있었다. 가을이 오는 9~10월이 되면 억새가 만개하는 시즌이 되는데, 이때 사람들이 많이 몰리지 않을까 싶다. 

 

입구에서부터 제주만의 독특한 풍경인 현무암으로 만들어진 구멍이 송송 뚫린 커다란 벽을 만날 수 있다. 이 벽을 따라가면 입장료를 지불하고 입장권을 발급받는 곳이 나온다.

 

입장료, 운영시간 등에 대한 정보는 위의 표지판을 확대해서 확인 해 보도록 하자.

 

 

제주에서 일찌감치 유명해졌던 관광지인 만큼 주변 곳곳에 약간의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올드한 분위기가 인상적이다.

 

 

사람들이 많이 걸어가는 방향, 혹은 뻥 뚫린 언덕길로 계속해서 오르다보면 산굼부리의 입구를 지나 본격적인 산굼부리의 능선을 따라 올라가는 길이 나오게 된다. 거기에 화려하진 않지만 눈을 충분히 즐겁게 해주는 억새들의 향연이 막 시작 된다. 

 

억새가 절정일 때 방문한게 아님에도 워낙에 많은 억새들의 숫자 덕인지 눈이 닿는 곳 마다 바람에 맞춰 하늘거리는 억새들이 반겨준다.

 

억새들과 탁트인 시야, 그리고 하늘로 경사진 언덕을 오르고 있다 보니 자연스럽게 마주치는 파란 하늘을 보고 있으면 정말 제주에 왔다는 게 실감이 절로 나는 장소이다. 

 

숨이 조금 거칠어지기 시작할 때 즈음이 되면 어느새 산굼부리의 정상 인근에 도착을 하게 된다. 올라왔던 길을 뒤돌아 보면 시원시원한 풍경의 제주의 상징인 한라산이 그 모습을 드러낸다. 

 

능선을 따라 시선을 돌리다 보면 멀리 울타리가 쳐져 있지 않은 곳에 있는 숲 바로 옆에 만들어진 억새밭까지 시야가 닿게 된다. 이곳에 가기 위에선 올라온 그대로 계속 직진을 해서 울타리를 따라 쭉 걸어 내려가야 한다. 

 

'구상나무길'이라는 표지판을 만나게 되면 이 표지판이 가리키는 방향으로 걸어가면 된다.

 

 

산굼부리 정상에 인근에 있는 억새들과는 다르게 울타리로 가려지지 않아서 직접 억새 바로 옆까지 다가갈 수 있어서 사진 찍기에 괜찮은 곳이다. 하지만 여기까지 가려면 산굼부리 정상에서부터 다소 꽤 많이 걸어가야 한다는 단점이 있으니 많이 걷는 걸 싫어한다면 고려 해 보도록 하자.

 

풍성한 억새를 기대하기에는 이미 벌써 1월이 되어 억새들이 많이 진 상태일 것이다. 하지만 탁 트인 풍경과 한라산이 보이는 비경, 거기에 수많은 억새의 줄기들 덕에 이국적인 풍경을 만날 수 있기 때문에 1월에 방문해도 충분히 매력적일 것이다. 거기에 눈이 많이 내린 후 다음날에 방문을 하게 되면 꽤나 멋진 설국을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아직 산굼부리에 가보지 않았다면 꼭 한번 방문해 보길 권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