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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제주도

제주 북부 바닷가 여행지 추천 / 제주 에메랄드 해변 / 김녕해수욕장 방문기

by 참새∂ 2022. 1. 13.

 

개요

에메랄드빛의 오묘한 색감을 가진 바다, 제주시 근처에 있어 접근성이 좋은 바다, 상업 시설이 거의 들어와 있지 않아서 조용하게 구경하며 인근에서 캠핑하기 좋은 바다. 이 모든 조건을 다 갖춘 제주의 바다가 있어서 이번 포스팅을 통해 소개를 해 보려고 한다. 아무래도 제주의 예쁜 해변을 꼽으라면 월정리 해변, 혹은 협재 해변을 다들 떠올리곤 하는데 구좌읍에 있는 김녕해수욕장이 바로 오늘 포스팅으로 소개할 멋진 해변이다. 이미 강릉, 그리고 속초의 푸른 동해바다에 절여진(?) 필자에게 오랜만에 파란 바다를 처음 봤을 때 보다 더한 기분을 느끼게 해준 곳이 김녕 해수욕장이다. 몇년 전 제주 한달살이를 할 때 이곳에 왜 와보질 않았던 걸까. 바닷가 카페 투어만 하면서 놀러다닌 그때를 떠올리면 참 야속하기만 하다. 하지만 이제라도 이런 보석같은 해변을 발견하게 되어 무척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중.

 

김녕해수욕장 위치 및 주차장 주소

김녕해수욕장 주차장 주소: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해맞이해안로 7-6

주차장의 경우 요금이 무료인 공영주차장으로, 제법 많은 차들이 주차를 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다만 방문 당시에는 12월 겨울이라 사람들이 그리 많이 몰리지 않을 시기라서, 여름에는 아무래도 정말 많은 사람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이 되니 참고 하도록 하자. 주차장에 주차를 한 후에 약 1~2분 정도를 걸어가면 드넓은 해변을 만날 수 있다.

 

겨울바다는 역시나 한가롭긴 한 모양이다. 방문 당시에 날씨가 꽤 좋았음에도 해변의 주차장은 텅텅 비어서 어디에 주차를 해도 상관이 없을 정도. 최대한 해변에 가까운 곳에 주차를 한 후 걸어가기 시작했다.

 

멀리서부터 보이는 에메랄드빛의 오묘한 바다의 색. 이건 직접 두 눈으로 봐야만 온전하게 감상할 수 있다. 사진으로 볼 때도 물론 에메랄드빛으로 빛나고 있지만, 실제로 보면 빨리 바다로 달려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처럼 생기는 마법같은 해변이었다. 

 

다른 해변들과 다르게, 이곳 김녕 해변의 모래 색은 옅은 노란색을 넘어서 거의 흰색에 가까울 정도로 밝은 색이다. 알고보니 바다에서 밀려온 조개들의 껍질이 오랜 세월이 지나면서 고운 모래가루처럼 분해가 되었고, 그게 해변에 쌓여서 이렇게 흰색에 가까운 색의 모래가 만들어진 것이라고 한다. 

바다 가까이 다가가보니 맑은 바닷물과 얕은 수심이 만나서 이렇게 에메랄드 빛으로 바닷물이 물 드는 듯 하다. 

 

외국도 아닌데 우리나라 바다에서 이런 색감을 볼 수 있다는 사실이 무척 신기해서 바다멍을 때리며 사진 몇장을 찍어 보았다.  다행히 방문 당시엔 그렇게 춥지 않아서 오랜 시간동안 해변을 거닐며 돌아다닐 수 있었다.

 

해변의 한쪽에는 이렇게 바위 위에 뜬금없이 의자 겸 평상 하나가 놓여져 있다. 이곳에서 앉아서 가족이나 연인들끼리 사진을 찍으면 꽤나 괜찮은 포토 스팟이 되어준다

 

 

해변을 걷다가 자연스럽게 해안선을 따라서 걸어보기 시작한다. 해변 말고도 이렇게 해안 도로를 따라서 걸으니 꽤나 마음속에 있던 스트레스들이 풀리는 기분이 들기도 한다. 꼭 김녕해변에 방문을 한다면 이렇게 해변을 끼고 천천히 김녕해변을 벗어나서 멀리까지 걸어 보는 걸 추천한다. 

 

멀리 바다에 보이는 윈드서퍼 한분, 꽤나 오랬동안 굽이굽이 바다를 가르며 바람에 몸을 맡기고 있는데 무척 재미있어 보였다.

 

해안도로를 따라서 계속 걷다보면 이렇게 작은 방파제를 만날 수 있다. 이곳 또한 김녕 해변과 마찬가지로 제법 괜찮은 포토스팟이 되어준다.

 

마치 스위스의 만년설, 그리고 빙하가 녹아내려서 만들어낸 에메랄드 빛의 호수처럼 빛나는 김녕 해변의 바닷물. 지나치게 상업시설로 꽉 차 있는 월정리, 혹은 강릉의 카페거리의 해변들에 지쳐서 조용한 곳으로 떠나고 싶다면 꼭 김녕 해변에 방문해서 조용하고 아름다운 바닷가를 만끽 해 보는 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