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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맛집 & 카페 리뷰/제주도

제주 동부 카페 / 제주 구좌 카페 추천 / 제주 BTS 카페 / 카페 공백 방문 후기

by 참새∂ 2022. 1. 29.

개요

제주 북동부쪽에 위치한 김녕 해수욕장에서 멋진 에메랄드 빛의 바다를 구경하고나서 인근에 있는 BTS의 슈가 친형이 운영중에 있다는 카페인 구좌읍에 위치한 '공백'카페에 다녀와 보았다. 평소 BTS카페라고 이름이 자자한 곳으로 많은 사람들이 SNS에서 방문 리뷰를 남기고 있다고 하는데, 평소 GD카페로 유명한 곳은 이름을 많이 들어봤었다. 하지만 BTS카페인 이곳 공백 카페에 대한 존재는 이번 제주 여행을 계획하면서 처음 알게 되었고 타 블로그에서 봤을 때 특유의 빈티지한 건물, 맛있는 음료의 사진, 그리고 바로 카페 바로 앞에 위치한 바닷가의 예쁜 풍경에 매료되어 이번 제주여행 루트에 넣게 되었다. 과연 SNS에서 꽤나 유명한 이곳이 풍경은 물론이고 음료 또한 맛이 있을지, 그리고 어떤 풍경을 보여줄까. 

 

카페 공백 주소: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동복로 83

카페 영업시간: 매일 09:30 ~ 18:30

휴일을 막론하고 매일 아침부터 초저녁까지만 운영이 되고 있는데 아무래도 제주 시내에서 멀리 떨어진 시골에 만들어진 탓이지 않을까. 어찌 됐든 BTS 슈가의 친형이 운영중에 있다는 소문에 평일이건 휴일이건 많은 제주 관광객들이 카페 구경을 하기 위해 몰리고 있다고 한다. 주차장은 공백 카페 건너편에 꽤 넓은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어 주차하는데 크게 불편함이 없이 주차를 할 수 있다. 작은 어촌 인근에 위치한 카페라서 주차하기가 제법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는데, 큰 주차장 덕에 여유롭게 주차를 할 수 있었다.

 

카페 주차장은 카페 앞 길을 운전하면서 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안내 표지판을 만날 수 있다. 흰색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운전중에 서행을 하다 보면 눈에 잘 띄는 곳에 있어서 무리 없이 주차장 발견이 가능하다.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길 건너편으로 건너오면 이렇게 오래된 양식의 건물이 세워져 있는 걸 볼 수 있다. 아무래도 옛 창고 건물을 다시 내부와 일부 외관만 유리로 바꾸어 리모델링을 한 것으로 보이는데, 특이하게도 바로 이 건물로는 진입을 할 수 없는 구조로 되어 있다. 알고 보니 이 건물은 나름의 갤러리로 꾸며져 있어서 카페에 입장해서 주문을 한 다음에 음료를 들고 가야만 구경할 수 있도록 카페 내부와 연결되어 있었다.

 

공백 카페에서 가장 유명한 뷰 포인트. 카페에 들어가기 전에 만날 수 있는 풍경으로 이렇게 바다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약간의 고지대에 카페 건물과 부지가 만들어져 있다. 카페로 들어가기 전에 이곳에서 사진을 잠깐 찍고 내부로 들어가 보는 걸 추천한다. 

 

이 뷰에서 바로 오른쪽을 바라보면 무척 심플하게 생긴 콘크리트 건물이 보인다. 이곳 안에 들어가면 음료를 주문 받고 또한 음료를 받을 수 있는 공간이 있다. 

 

가격은 일반적인 카페들 보다는 좀 쎈 편이지만 유동인구가 거의 없는 시골에 위치한 카페 인 것과 제주도의 물가를 고려하면 그렇게 막 터무니 없이 비싼 편은 아닌 것 같다. 필자는 여기에서 제주도에서만 먹어 볼 수 있는 제주 한라봉 에이드를 주문 해 보았다.

 

 

여러가지 빵 종류의 디저트들도 함께 판매가 되고 있다. 방문 당시에는 배가 너무 부른 나머지 디저트가 더이상 들어갈 배가 없어서 따로 먹어보질 못했다. 간단한 빵 하나라도 먹어볼 껄.. 비주얼은 괜찮지만 맛은 어떨지 잘 모르겠다.

 

음료를 주문하고 잠깐 카페 내부 시설을 구경하고 있으니 음료가 금방 준비되어 나온다. 주문한 음료를 들고 아래층으로 내려가는 계단을 이용하여 내려가면 또 다른 공간을 만날 수 있다.

 

주문한 한라봉 에이드의 모습. 달달하면서도 한라봉의 신맛이 적절하게 잘 이루어져서 무척 맛있게 먹은 기억이 난다. 비주얼 또한 괜찮은 편이라 만족스럽게 마시며 바다 풍경을 바라보며 시간을 보냈다. 

 

자리를 잡고 앉으면 위의 사진처럼 탁 트인 통유리창 너머로 파란 바다를 만날 수 있다. 하지만 의자가 등받이가 없는 의자이고, 사람이 많이 몰리는 장소이다 보니 조용한 카페를 원한다면 이곳은 그리 추천하진 않는다. 넓은 실내공간에 많은 사람들이 목소리가 울려서 이어폰 등의 소리를 차단할 수 있는 도구가 없으면 조용한 시간을 보내기에는 다소 아쉬운 공간이다.

 

카페 건물에서 바깥으로 나오는 문이 따로 마련되어 있어서, 원하는 경우에는 이 문을 통해서 바깥으로 나오거나 옆에 있는 갤러리 공간으로 갈 수 있다. 소지품 등을 두고 자리를 잡아 놓은 다음 바깥으로 나가서 바닷가 산책을 즐기는 사람들이 제법 많다.

 

김녕 해변만큼 멋진 바다는 아니지만 충분히 파란색을 띄고 있기 때문에 바다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좋아할만한 산책길이다. 이곳에서 천천히 걸으며 바닷바람을 천천히 맞아 보는 걸 추천해 본다.

 

산책로를 따라 쭉 걸어 올라가다보면 자연스럽게 맨 처음 카페 입구로 입장할 때 만났던 창고 건물을 만날 수 있다. 이곳은 현재 갤러리로 리모델링되어 카페에서 운영을 하고 있는데, 이 길을 통해서만 내부로 진입을 할 수 있다.

 

갤러리로 들어가기 직전의 모습. 문이 닫혀 있는 경우에는 자동문 열림 버튼을 눌러야 문이 개방이 된다. 

 

예쁜 미술 작품을 전시해 놨다기 보단 빈티지 감성으로 옛 건물을 살짝 리모델링해서 만든 갤러리라서 크게 볼거리는 없지만 대칭적인 구조 덕에 사진 찍기에는 제법 괜찮은 곳이며 특유의 텅 빈 공간이 주는 매력 역시 충분한 곳이기 때문에 제주 구좌읍 인근의 카페를 찾고 있다면 꼭 한번 들러 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