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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맛집 & 카페 리뷰/충청도

태안 서산 맛집 / 서산 일식 추천 / 서산 텐동 전문점 / 타이쇼오텐 방문기

by 참새∂ 2022. 2. 12.

개요

태안 여행을 계획하게 되면서 무엇을 먹을지 한참 고민하며 열심히 정보를 모아보고 있던 와중에 발견한 텐동 전문점인 타이쇼오텐. 태안의 파도리 해수욕장에서 서산시에 위치한 이곳 타이쇼오텐까지는 차를 달리면 약 30분 정도면 도착을 할 수 있다. 태안에서 안면도가 아니라는 가정하에서 어지간하면 30~40분 거리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다른시에 위치해 있지만 태안에서 제법 갈 만한 거리이다. 파도리 해수욕장에서 멋진 해식동굴 구경을 마치고 나서 열심히 걸으며 굶주린 배를 쥐고 방문한 타이쇼오텐, 이곳의 텐동은 또 어떤 튀김의 맛을 느끼게 해줄까. 

 

서산 타이소요텐 정보

  • 주소: 충남 서산시 동헌로 29 타이쇼오텐
  • 영업 시간: 매일 11:30 ~ 19:30, 브레이크 타임: 15:00 ~ 17:00, 재로 소진시 조기 마감 가능
  • 음식점 주차장: 없음.
  • 포장, 배달 불가

번화가에 있는 곳이 아닌 일반 빌라 + 주택가 거리에 있는 음식점으로, 자체적으로 만들어져 있는 주차장은 따로 보유하고 있지 않다. 때문에 주차를 하기가 난감한 편. 다른 음식점 주차장에 주차를 하기도 눈치가 보여 애매하고, 바로 옆에 있는 교회에 주차를 하기에도 주말 등 예배시간과 겹치게 되면 주차하기가 상당히 어려운 편이다. 결국 길가에 주차를 할 수밖에 없어서 사람이 많이 몰리는 점심이나 저녁 식사 시간에는 주차를 하려면 인근 골목을 열심히 돌아봐야 할 수도 있다. 

 

타이쇼오텐 전경

작은 주택가 골목에 들어서면 교회 건물 바로 옆에 한옥인지 일식 기와집인지 잘 구분이 안가는 건물이 보인다. 넓은 마당이 있어서 빌딩숲 사이에 만들어진 작은 정원과도 같은 느낌을 불러오는 이곳이 오늘 소개할 텐동 전문점인 타이쇼오텐이다.

 

음식점 앞에는 이렇게 음식점과 관련된 정보가 적혀 있는 판이 하나 보인다. 단순한 일식점으로 착각을 하고 오는 손님들이 라멘 등을 찾아서 그런지 라멘이나 소주는 취급을 하지 않는다고 써 놓은 메모를 볼 수 있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물어봤길래 이렇게 수기로 적어놓기까지 하셨을까..

 

가게 안으로 들어서서 자리를 잡고 앉아서 주변을 둘러보니 처음 텐동을 먹는 사람들을 위한 이런 저런 조언들이 써 놓여져 있는 메모가 눈 앞에 붙어 있었다. 실제로 이대로 주문한 텐동을 먹었더니 그냥 먹을 때보다 더욱 감칠맛 나게 먹을 수 있었다.

 

타이쇼오텐 메뉴 & 가격표

가장 저렴한 연어장 덮밥부터 가장 가격이 나가는 스페셜 텐동까지 10,000원에서 16,000원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텐동을 먹어보지 않은 사람들이라면 비싸다고 생각할 수 있는 가격이지만 이 정도의 가격은 투자하고 먹을만한 가치가 있는 음식이 텐동이다. 특히 튀김 요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음식이 텐동이다. 

 

음식을 주문하고 조금 기다리고 있으면 미소 된장국과 함께 텐동과 곁들어서 먹을 수 있는 밑반찬이 나온다. 

 

몇몇 테이블을 제외하곤 이렇게 바깥 풍경을 바라보며 식사를 할 수 있는 테이블들이 대다수이다. 이렇다 보니 혼밥을 즐겨 먹는 사람들에게는 큰 부담이 없이 혼자 방문해서 텐동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갖추고 있다.

 

배고픔을 참아가며 기다리고 있으니, 곧 주문한 스페셜 텐동이 나오게 된다. 스페셜 텐동에는 바다장어, 새우, 오징어, 연근, 가지, 단호박.꽈리고추, 계란, 김 등 다양한 재료들을 튀겨서 만든 튀김들에 일본에서 주로 맛볼 수 있는 짭짜름하면서도 달콤한 간장이 뿌려져 있고, 그 밑에는 밥이 놓여져 있어서 튀김과 밥을 한번에 즐길 수 있는 덮밥 형태이다. 튀김도 종류가 무척 여러가지라서 한입씩 베어먹으며 밥을 같이 먹다보면 다양한 식감에 절로 입 안에 침이 고인다.

 

일본에서 우동 등 일식 요리에 뿌려서 먹게 되는 시치미 가루, 시치미 뗀다의 시치미가 아니라 숫자 7을 나타내는 일본어인 '시치', 즉 7가지 맛을 나게 하는 가루를 텐동에 뿌려서 먹으면 매콤한 듯 하면서도 짭짤한, 그리고 살짝 신 느낌이 나는 것 같기도 한 특이한 맛이 난다. 

 

처음엔 시치미 가루를 뿌려먹지 않고 자체적으로 발라져 있는 간장과 함께 먹느라 바빴는데, 시치미가루를 한두번 뿌려먹다 보니 나중에는 시치미가루에 완전 적응이 되어 텐동에 뿌려먹지 않고는 맛이 심심해서 먹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고춧가루를 뿌려서 먹는 것과는 또다른 맛이다.

 

튀김 요리 덕후라면 꼭 먹어야 하는 텐동

엄청나게 맛있어서 다시 한번 꼭 방문하고 싶다라고 생각하는 수준의 텐동은 아니지만, 그래도 태안 바다를 구경하다가 갑자기 일식요리, 혹은 튀김 요리가 먹고 싶을 때 들리면 괜찮을 것 같다. 서산이나 태안 인근으로 여행을 와서 식사를 할 음식점을 찾고 있거나 텐동 음식점을 찾고 있다면 서산에 있는 이곳 타이쇼오텐에 들러서 스페셜 텐동을 한번 먹어보는 걸 추천한다. 인생 맛집이라고 하기 까지는 다소 무리가 있지만 그럼에도 일식 특유의 짭짤함과 달달한 느낌의 간장과 더불어 튀김을 한입 베어물면 식욕이 100% 충전되어 맛있는 식사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