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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맛집 & 카페 리뷰/충청도

단양 전망 좋은 카페 / 단양 카페 마늘빵 / '도깨비 카페' 비오는 날(안개낀 날) 방문기

by 참새∂ 2022. 9. 12.

 

개요

산이 많기로 유명한 단양에는 산 꼭대기 인근에 지어져 있어 풍경이 무척 좋은 '도깨비 카페'라는 곳이 있다. 비교적 최근에 만들어져 건물의 외관도 제법 신식으로 되어 있는 편이고, 무엇보다도 바로 옆에 패러글라이딩 활공장이 있어 커피 한잔을 마시며 멋지게 패러글라이딩을 즐기는 사람들을 테라스에서 구경할 수 있다는 점이 이 카페의 가장 매력적인 방문 포인트라고 할 수 있는데, 이 포스팅에선 도깨비 카페를 안개가 잔뜩 낀 날 방문했던 후기에 대해 작성해 보려고 한다. 방문 전에 날씨를 봤을 땐 분명 날씨가 맑을 예정이라 숙소도 예약을 확정하고 신나게 기다리고 있었는데 비가 오는 바람에 제대로 멋진 풍경을 즐기지 못하고 카페에서 빵을 먹다가 돌아왔다. 혹시라도 필자처럼 비가 오는 날에 단양에 온 경우 카페에 올라가는 사람들을 위한 리뷰이니, 도깨비 카페의 맑은 날 멋진 풍경을 보고 싶어서 이 블로그에 들어왔다면 큰 기대는 하지 말자. 

 

단양 도깨비카페 정보

  • 주소: 충북 단양군 가곡면 두산길 254-6
  • 영업시간: 평일 09:00 ~ 19:30, 주말 등 공휴일 08:30 ~ 20:00
  • 라스트 오더: 마감 30분 전
  • 전용 주차장: 있음

아쉽게도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이곳 도깨비 카페에 방문하는 건 무척 어렵다. 다만 자차가 있는 경우에는 위의 주소를 입력하고 산길을 따라 천천히 올라가면 되는데, 경사가 꽤 있고 길이 구불구불해서 자칫하다간 동승자가 멀미를 호소할 수도 있으니 주의해서 운전해야 한다. 다행히 전용 주차장이 카페 옆에 무척 크게 만들어져 있어서 주차는 스트레스가 전혀 없이 할 수 있다. 단양 시내에서 올라가는 길에선 운전을 주의해서 하도록 하자. 

 

네이버 지도 도깨비 카페 제공 사진

위처럼 산의 높은 곳에 만들어져 있어서 단양의 멋진 풍경을 한 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테라스를 가지고 있어 맑은 날이면 사람들이 아주 많이 몰린다고 한다. 하지만 필자가 방문했던 당시엔..

 

비가 오는 바람에 비구름으로 카페 주변이 가득 차 버리게 되어 앞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 사실 풍경을 구경하면서 맛있는 음식을 먹으려고 이곳에 오게 된 거지만 맛있는 육쪽마늘빵만 먹고 풍경은 전혀 볼 수 없어게 되어 무척 아쉬웠다. 이곳에 방문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면 날씨를 반드시 확인하도록 하자.

 

네비를 따라서 천천히 산을 오르면 이렇게 산 능선에 카페가 자리를 잡고 있고 카페 건물 바로 옆에는 넓게 주차장이 만들어져 있다. 워낙에 주차장이 사진에서 보는 것 처럼 크다 보니 정말 사람이 많이 몰리는 주말 점심 등을 제외하고는 크게 주차로 스트레스를 받을 일이 없을 것 같다. 

 

카페 건물의 외관은 빨간색 벽돌로 만들어져 있는데 전망이 좋은 방향으로 길게 테라스가 만들어져 있다. 너무 오래된 건물이 아닌 비교적 최근에 만들어진 카페이기도 하고 마늘 육쪽 빵에 대한 인기가 날로 올라감에 따라 SNS상에서 단양 여행의 필수 코스로 자리를 잡은 것 같다. 

 

카페 내부에 들어서면 테라스에 길게 일렬로 의자가 놓여져 있고 건물 안쪽에는 많은 사람들이 앉아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테이블들이 상당히 많은 걸 볼 수 있다.

우리 부부가 이곳에 온 이유 중 하나인 마늘 육쪽빵과 더불어 다른 지역에서도 거의 먹어볼 수 있는 흔한 메뉴들이 많이 있다. 달달한 디저트들이 다양하게 있으니 커피와 함께 즐기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안성맞춤인 카페이다. 필자는 여기에서 음료들과 마늘 육쪽 빵만 주문해서 먹어보기로 했다. 마늘 육쪽 빵의 가격은 개당 8,000원. 가격이 다소 비싸긴 하지만 이런 먼 곳에서 운영되는 카페인 점을 감안한다면 충분히 먹을만한 가격대이다. 

 

도깨비 카페 메뉴

가격의 편차가 그렇게 크진 않은 편이다. 제일 저렴한 아메리카노의 가격은 6,000원이며 다양한 재료가 많이 들어가서 비싼 스무디, 주스 등은 7,000원대를 형성하고 있다. 웬만한 밥값만큼이나 비싸긴 하지만 멋진 풍경과 함께라면 충분히 지불 할만한 가격이다. 음료의 경우 녹차라테 덕후인 만큼 제주녹차라테와 단양 미숫가루 라테를 주문해서 먹어보기로 했다. 

 

주문한 마늘빵은 카페 구석에 마련되어 있는 전자레인지에 약 50초 가량을 돌려서 먹으면 더욱 맛있게 먹을 수 있다고 직원분이 설명을 해주셔서 전자레인지까지 가져와 직접 돌려보았다. 따뜻하게 데워지긴 했지만 다소 눅눅해질까 봐 걱정했는데, 전혀 눅눅함 없이 무척 바삭한 식감을 유지하고 있어 무척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난다.

 

카페 2층으로 올라왔을 때의 모습. 창가에 위치한 테이블들이 가장 인기가 많고 단체손님의 경우에는 나무로 된 거대한 테이블에 앉아서 다같이 대화를 나누며 맛있는 음료와 디저트들을 즐길 수 있도록 세팅이 되어 있다. 이날은 구름이 잔뜩 낀 날이라 그런지 그렇게 사람이 많이 방문하진 않았었다.

 

3층인 옥상으로 올라가면 인조잔디가 넓게 깔려 있어서 아이들이 뛰어놀거나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커피 한잔 하기에 무척 좋은 시설들이 마련되어 있다. 다만 앉아서 편하게 쉴 수 있는 의자나 테이블들은 많이 부족하니 되도록이면 2층이나 1층에 빠르게 자리를 잡는 게 좋다.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앉아서 본격적으로 음료와 육쪽마늘빵을 먹을 준비를 해 보았다. 거대한 육쪽마늘빵의 비주얼에 반해 열심히 사진을 찍는데 고소한 마늘과 크림 냄새가 올라와 식욕을 계속해서 자극하고 있었다. 

 

육쪽마늘빵의 내부를 칼을 이용해 갈라보면 잘 구워진 마늘과 더불어 마늘 소스, 그리고 크림 등이 풍성하게 발라져 있다. 마늘 맛을 싫어하는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달달한 크림이 이 마늘 특유의 향을 잘 상쇄시켜서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녹차라떼의 경우에는 녹차 라테 덕후인 만큼 진한 녹차 향이 있는 걸 선호하는 편이었는데, 일반적으로 어느 카페에서나 먹을 수 있는 달달한 녹차라테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 평범한 맛이라 살짝 아쉬웠다. 차라리 미숫가루 라테를 먹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한참 음식을 먹으며 바깥을 바라보고 있다 보니 멀리 안개가 걷히며 단양의 풍경이 조금씩 나오는 게 보이기 시작했다. 안개가 걷히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주변의 패러글라이딩 활공장에서 패러글라이딩을 시작하는 동호인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이곳 카페에서만 특별하게 볼 수 있는 패러글라이딩 뷰(?)가 무척 신선해 한참 동안 바깥을 바라보며 패러글라이딩을 즐기는 장면을 바라보았다. 흐린 날에 방문해 무척 아쉬움이 남긴 했지만 마늘 육쪽 빵과 함께 패러글라이딩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만족스러웠던 도깨비 카페 방문. 단양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꼭 이곳에 들러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