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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강원도

푸른색의 대관령 양떼목장 풍경

by 참새∂ 2020. 11. 2.

강원도 대관령에 위치한 양떼목장은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다 들어 봤을 정도로 유명한 곳이다.

나 역시 강릉에 살기 전엔 한번 방문하기 조차 힘든 곳이어서 정말 로망이었던 장소다.

이후엔 강릉에서 살면서 그간 못가봤던 한을 다 풀었었지만,

막상 강릉을 떠나고 나니, 다시 그리워진다.

추억 앓이도 할 겸 옛날 사진을 올려본다.

접근은 대중교통보단 자차로 이동하는 게 좋다.

대학생 때 내일로 여행으로 방문할 땐, 횡계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사람 모아서 택시 타고 갔던 기억이..

대관령 휴게소에 차를 주차하고, 안내판을 따라 양떼목장으로 이동한다.

길을 가다가 만난 활짝 펴 있는 코스모스.

 

푸른 초원이 가득한 이국적인 모습.

울타리를 따라 천천히 걸어본다.

사람들이 걷는 반대 방향에 위치한 길.

목장 관리인들만이 주로 오르는 길인지, 관광객들은 전혀 보이질 않아 올라가는 걸 그만둔다.

수많은 관광객들과 사진가들에게 사랑받는 사진 포인트.

나도 양떼목장을 방문할 때마다 이곳에서 사진을 한참을 찍다가 이동한다.

사진을 보니 다시 가보고 싶어진다..

이 울타리 너머로 쭉 걸어가면 무슨 풍경이 펼쳐질지 참 궁금하다.

이 앞에 서서 사진을 찍다가 한참 바라보던 기억이 있다.

이곳에 눈이 쌓이면 하얀 설원과 나무에 쌓인 눈들이 절경을 이룬다.

여태까지 살면서 그 장면을 딱 한번밖에 보질 못하여 참 아쉬움이 남는다.

강릉에 살 때 눈이 많이 온 다음날에 방문해볼걸..

울타리 사이로 난 길을 쭉 따라 걸어간다.

생각보다 언덕이 오르락내리락해서, 걸어갈수록 숨이 자연스레 거칠어진다.

그래도 풍경 맛집인 이 목장의 뷰라면, 절로 힘이 나는 기분이다.

언덕을 따라 쭉 오르는 중..

 

평지였으면 좀 심심했을법한 풍경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지형 특성상 이런 풍경을 보기가 쉽지 않은 게 아쉬울 따름이다.

여러 언덕들이 있어, 목장만의 풍경이 한층 더 돋보인다.

걷다가 벤치에서 잠깐 쉬고 여유를 즐기면 더욱 좋다.

목장 한 바퀴를 쭉 둘러보며 내려오는 중..

삼양목장에 비하면 아쉬운 규모지만, 가족 나들이로는 안성맞춤의 크기이다.

 

평화롭게 양들이 풀을 뜯는 모습.

축사 안에 하루 종일 갇혀 지내는 다른 동물들에 비하면 정말 천국에서 살고 있는 녀석들이다.

제각각 무리를 지으며, 울음소리도 거의 내지 않은 채로 풀을 뜯고 있는 모습을 바라본다.

어린아이들이 양들을 애타게 불러도 풀을 뜯어먹기 바쁘다.

 

아래쪽에 위치한 우리에서 양들에게 풀을 직접 먹일 수 있는 체험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어린이들을 동반한 가족들에겐 가장 재미있는 곳.

양 우리 옆에서 사는 강아지.

워낙 많은 사람들의 손을 타서 그런지, 다가가도 별로 짖어대질 않는다.

오히려 사진 찍으라고 가만히 앉아 포즈를 취하는 강아지라 한참 같이 놀아주었다.

지금도 건강히 잘 있으려나 모르겠다.

다시 숲길을 따라 내려가 차를 주차해놓은 휴게소의 주차장으로 향한다.

강원도를 방문하여 여행할 계획을 세우고자 한다면, 꼭 가봐야 할 장소중 하나이다.

양떼목장에서 푸른 초원과 산바람을 느껴 본 후, 강릉으로 이동하여 바다를 구경하면 하루 계획을 알차게 채울 수 있다.

물론 삼양목장에 비하면 규모면에선 아쉽지만, 나름의 독특한 풍경을 가지고 있어

가족 여행시에는 방문해보는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