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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사용기/카메라 악세사리

카메라 가방 추천 / 가벼운 카메라 가방 / 카메라 슬링백 추천 / 픽디자인 에브리데이 v2 슬링백 3L 개봉기

by 참새∂ 2022. 3. 30.

 

개요

카메라 기계 자체에 이젠 그다지 관심이 없어진 지 벌써 몇 년이 흘러간다. 카메라 덕후였던 나에게 X100v라는 후지필름의 카메라가 들어오고 난 이후, 카메라를 추가로 구매하지 않게 될 정도로 X100v를 무척 잘 사용하고 있다. 그 덕에 X100v에 맞춰서 사진 생활을 하고 있고, 이 작고 휴대성이 뛰어난 카메라를 담고 다닐 작은 가방들을 하나 둘 사 모으기 시작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그중 꽤나 마음에 들고, 곧 있을 신혼여행 때 들고 가서 매일 사용할 가방을 구매한 개봉기에 대해 써 보려고 한다. 가방의 이름은 카메라 용품 업체인 픽 디자인의 에브리데이 v2 슬링백 3L. 


픽디자인 가방을 우연히 하나 구매하고 난 몇 년 뒤, 이제는 픽 디자인의 제품으로 구성되어 있는 각종 액세서리들이 필자의 손에 쥐어져 있다. 혹자는 픽 디자인이라는 회사가 카메라 액세서리 업체의 '개미지옥'이라고 표현하고 있는데 생각해보면 그 표현이 딱 들어맞는 것 같다. 높은 품질의 제품과 사용하기에 편리한 사용 방법, 그리고 카메라를 사용하는 유저가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하게 알고 있는 듯한 다양한 액세서리의 기능들을 보고 있노라면 제품을 구매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아마 당분간은 카메라는 추가적으로 구매하지 않고, x100v만 운용하면서 액세서리만 조금씩 사 들일 것 같다. 픽 디자인과 관련된 다른 제품들의 리뷰 링크는 아래 URL를 확인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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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여행, 그리고 사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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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가격

픽디자인의 제품답게 가격은 꽤나 사악한 편. 어지간한 중소기업 카메라 가방 업체의 슬링백 중 가장 좋은 슬링백을 살 수 있는 가격 포지션을 가지고 있는 것이 픽 디자인 회사의 특징이다. 비싸긴 하지만 늘 그래 왔듯이 유저들에게 가격에 대한 수긍을 할 수 있도록 양질의 제품을 출시하는 픽 디자인이기에, 이번에도 여러 리뷰들을 정독하고 나서 구매를 하게 되었다. 

 

3L 슬링백을 선택한 이유

픽디자인에서 판매하고 있는 슬링백에는 총 3가지 버전의 제품이 있다. 가장 작은 3L 용량의 슬링백을 시작으로 최대 10L의 슬링백까지 갖추고 있어서 현재 본인의 장비 구성에 맞게, 그리고 용도에 따라서 구매를 할 수 있다. 필자의 경우 여행을 좋아하기도 하고 예전 대학생 때 무거운 짐은 여행에 있어서 가장 최악의 적이라는 점을 상당히 뼈저리게(?) 느낀 바가 있어 짐은 항상 가벼워야 한다는 주의다. 특히 후지필름 x100v 카메라 자체가 부피가 작다 보니 작은 부피의 카메라 가방을 찾던 중에 이 슬링백을 발견하게 되어 구매하게 되었다. 예전에 픽 디자인에서 판매하고 있는 필드 파우치를 구매해서 사용을 해봤었는데, 사용성에선 그 어떤 가방들에 비해 가벼워서 휴대성은 최고였으나, 코로나가 끝나고 해외여행 등을 가게 될 때 보안성의 측면에서 상당히 취약한 부분이 있었다. 필드 파우치의 자세한 리뷰에 대해선 아래 링크를 참고하도록 하자. 

 

 

크로스백(숄더백) 카메라 가방 / 픽디자인 카메라가방 / 픽디자인 필드파우치 V2 개봉기

개요 과거 커다란 DSLR을 들고 여행을 다니던 시절, 무더운 날씨 속에서 무거운 카메라가방을 짊어지고 다니다가 무게에 어깨가 너무 아픈 나머지 급 현타가 와서 그 여행 이후에 DSLR에서 미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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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송은 제법 빠른편이긴 한데, 제품을 보호해줄 포장재가 달랑 비닐 하나여서 적잖게 당황스러웠던 기억이 난다. 추가적인 택배 박스로 보내주면 더할 나위 없이 좋았을 텐데, 이 점에 대해선 다소 아쉽다.

 

첫인상

역시나 개봉할 때면 늘 설레는 마음을 안고 제품 포장을 뜯어내 보았다. 제품 마감이 한눈에 봐도 제법 괜찮고 3L의 용량을 가지고 있어 무게도 가벼운 제품인 에브리데이 v2 슬링백 3L 제품을 처음 봤을 때의 느낌은 '생각보다 작지 않고 묵직하다'라는 점이었다. 3L라고 해서 무척 작게 봤었는데 제품의 뒷면 부분, 즉 사용자의 신체와 맞닿게 될 넓은 부분이 생각보다 크다. 또한 방수 재질을 가지고 있어서 만져보면 제품의 표면이 꽤나 매끄러운 편.

 

사용자가 원하는 방식에 따라서 어깨에 매거나, 허리에 맬 수 있는 다기능의 끈과 더불어 직접 가방을 손으로 잡고 들 수 있는 손잡이가 가방 위쪽에 만들어져 있다. 직접 손을 넣고 들어보면 박음질이 엄청 단단하게 되어 있어서 어지간하면 영구적으로 손상이 되지 않고 사용이 가능할 정도다.

가방 옆에 태그가 달려 있는걸 볼 수 있는데, 사용자를 위한 설명서가 태그 안에 들어 있다. 처음 픽 디자인의 제품을 사용해보는 사람들의 경우에는 되도록이면 꼼꼼하게 메뉴얼을 읽어볼 것을 추천한다. 생각보다 많은 기능이 가방 안에 담겨 있다. 

 

픽 디자인 캡처 v3를 장착 가능한 가방

가방의 양쪽 옆부분에는 픽 디자인의 캡처 제품을 연결할 수 있는 작은 스트랩이 있다. 이곳에 픽 디자인 캡처를 연결하면 카메라를 사용하지 않을 때 가방에 카메라를 매달고 두 손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편의성을 제공한다. 기존에 가지고 있던 캡처 제품을 연결하여 x100v 카메라를 거치해 본모습. 

 

제품의 지퍼를 열면 이렇게 포장재로 내부가 꽉 차 있는걸 볼 수 있다. 내부 말고 외부에도 포장을 좀 신경 써줬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순간. 공기로 충전되어 있는 포장재를 들어내고 난 후에 내부는 어떻게 생겼는지 확인을 해 봤다.

 

가방 수납 공간

카메라를 보호할 수 있는 쿠션이 제법 두꺼워 고가의 렌즈 등을 보관하기에 용이한 편인 내부, 칸막이가 기본적으로 하나 제공되어 파티션을 구성에 맞게 갖출 수 있다. 특히 이 칸막이는 위아래로 작은 렌즈나 기타 물품을 수납하기에 용이한 칸막이로, 위의 사진처럼 윗부분을 살짝 아래로 내리면 받침대가 만들어지는 방식으로 되어 있다. 펜케이크 렌즈처럼 작은 렌즈들을 여러 개 운용하고 있는 카메라 유저라면 정말 만족스러울만한 기능이지 않을까. 실제로 필자도 x100v 이외에도 소니의 a 7 r3 카메라와 삼양에서 출시한 타이니 렌즈군과 더불어 작은 단렌즈들을 몇 개 가지고 있어, 여행용으로 정말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 실제로 가방에 a7r3 본체와 55mm f1.8 ZA렌즈를 결합한 채로 넣으면 무난하게 들어가는 크기를 가지고 있다.

 

가방의 메인 수납공간의 양 끝부분에는 작은 파우치와 같은 수납공간이 제공된다. 이곳에 카메라 배터리나 보조배터리 등 한손에 딱 들어오는 작은 물품을 수납하기에 적당한 공간을 가지고 있다. 

 

메인 수납공간 내부에는 추가적으로 지퍼가 하나 더 달려있는데, 이곳에 카메라 베터리, SD카드 등을 수납할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특히 지퍼가 달려 있어서 가방이 뒤집어지더라도 가방 외부로 물품이 빠져나갈 염려가 거의 없다. 필자는 현재 이곳에 카메라 추가 배터리들과 핸드폰 충전용 USB 연결선 등을 넣어서 다니고 있는 중이다. 

 

가방의 외부에 있는 수납공간은 그렇게 큰 부피를 가지고 있지 않다. 가방 내부에 카메라등을 꽉 차게 수납하게 되면, 바깥 부분의 경우에는 잘 늘어나지 않는 재질 때문에 여권이나 핸드폰 등이 들어가기에 알맞다. 세로로 여권을 넣으면 딱 위의 사진만큼만 들어가고, 가로로 넣으면 여권은 보이지 않게 쏙 들어간다. 해외여행을 갈 때 지퍼 관리만 잘한다면 여권을 넣어두기에 무척 안성맞춤일 것 같다.

 

길이 조절이 용이한 가방 스트랩

이 가방의 가장 포인트인 스트랩, 길이를 자유자재로 늘리고 줄일 수 있는데, 이 과정이 상당히 빠른 편이라 여행할 때 요긴할 때 쓰이는 기능이다. 마치 안전벨트를 매는 것 처럼 클립을 이용하여 길이 조절이 가능한데, 자세한 사용 방법에 대해선 픽 디자인 슬링백 10L 사용기를 참조하도록 하자. 

 

픽디자인 슬링백 10L 사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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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L 슬링백의 수납력은?

이 가방이 얼마나 들어가는지 이 글을 읽는 사람들도 가늠할 수 있도록 간단하게 보유한 장비 몇개를 가지고 와 봤다. 우측부터 후지필름의 X100v, 소니 A7R3 + FE 55mm F1.8 조합이고, 렌즈는 삼양 85mm F1.4 MF 렌즈를 가져와보았다. 

 

소니 A7R3를 눕혀서 넣어두면 바로 옆에 X100v가 들어갈 공간 정도가 딱 남게 되며, 카메라 바디 1대와 렌즈 조합으로 들고 다니는 조합이라면 85mm 단렌즈 한 개 or 작은 렌즈 두 개 정도를 들고 다닐 수 있는 수납력을 제공한다. 물론 렌즈 등의 장비를 추가적으로 더 들고 다니고 싶다면 3L 슬링백이 아닌 6L, 혹은 10L의 슬링백을 구매하는 걸 추천한다. 

총평: 가볍게 여행하는 사진 여행가에게 추천

작은 카메라 하나, 혹은 미러리스에 단렌즈 하나를 결합해서 가지고 다니는 사진 여행가라면 꼭 추천해주고 싶은 가방이다. 슬링백이라 몸에 딱 달라붙게 되어 무게감이 거의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가볍고, 자신이 원할 때마다 길이를 조절할 수 있는 스트랩이 달려 있기 때문에 카메라를 넣고 빼고 할 때 등 가방을 열어야 하는 순간에 빠르게 카메라를 꺼내들 수 있다. 순간포착이 필요한 순간을 놓치게 되면 좋은 사진 역시 놓칠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카메라가 들어있는 가방으로의 접근은 시간이 빠를수록 사진 여행가에게 유리하다. DSLR 등 플래그쉽 카메라를 가지고 있는 사람에겐 그다지 추천하진 않지만, 앞서 언급했던 작은 카메라들을 운용 중이라면 꼭 한번 사볼만한 가치가 있는 가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