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 맛집 & 카페 리뷰/전라도

전주 근교 맛집 / 전주 김제 순대국밥 맛집 / 전주 김제 맛집 추천 / 김제 시골집 순대국밥 후기

by 참새∂ 2022. 3. 21.

개요

필자가 전주에 거주하면서 순대국밥은 전주가 최고라고 자신감 있게 말을 해오고, 전주에서 유명한 맛집 몇 군데를 주변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곤 했었다. 다른 지역에서 국밥집에 방문했을 때 순대국밥을 잘 주문하지 않을 정도로 전주에서만 순대국밥을 먹을 정도였는데, 이러한 편견을 완벽하게 깨준 순대국밥 집을 발견해서 이번 포스팅에 후기를 올려보려고 한다. 전주에서 약 20~30분 정도 차를 타고 나가면 김제시 외곽 지역인 김제시 금산면에 위치한 시골집이라는 곳으로, 평소 전주에서 이곳저곳을 다니며 사진을 찍을 때 종종 보던 음식점이었는데, 이곳이 이렇게 까지 순대국밥 맛집일 줄은 꿈에도 몰랐다. 

 

원평 시골집 정보

  • 시골집 주소: 전북 김제시 금산면 원평로 17
  • 영업시간: 08:30 ~ 20:30
  • 이름처럼 시골에 위치한 곳, 자차로 방문하는 것을 추천.

사람의 인적이 드문 지역에 위치한 시골집이라는 음식점에는 다행히 넓은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다. 그 덕에 주차의 경우 수월하게 가능한 편. 다만 식사 시간대에 방문을 하게 되면 상당히 많은 손님들이 붐비는 장면을 볼 수 있다. 이렇게 구석진 시골에 위치해 있는 음식점임에도 불구하고, 정말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 방문해서 이곳의 명물인 순대국밥을 즐긴다. 

 

시골집 건물 자체는 허름한 편이지만 국밥집 치고는 나름 준수한 건물 외관을 가지고 있다. 이 건물 바로 앞에 주차를 할 수 있는 넓은 공터가 있으니 참고하도록 하자. 

내부 시설은 상당히 넓은 편으로, 많은 손님들이 북적거려도 어지간하면 테이블 빈자리가 금방 생기는 듯 하다. 국밥 특유의 높은 회전율 덕인지, 필자가 먹고 있는 동안에도 많은 사람들이 식사를 하기 위해 들어오고, 또 그만큼 많이 나가고를 반복했다. 친절하신 직원분의 안내를 받아 적당한 자리에 앉았다.

 

같이 방문했던 일행들과 함께 순대국밥을 주문하고, 곧이어 서빙된 반찬을 조금씩 먹어보았다. 특별하게 만든 반찬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꽤 매력적인 맛을 가지고 있는데 그중 특히 개인적으로 부추가 가장 마음에 들었다. 순댓국에 넣어서 먹어야 할 부추를 하염없이 배고픈 배를 달래기 위해 계속 집어먹기 시작한다.

 

이곳 시골집에서는 반찬 리필은 셀프로 운영되고 있다. 적당히 양껏 본인이 먹을 수 있을 만큼 담아오면 직원분의 눈치를 보지 않고 실컷 먹을 수 있다. 

 

시골집 음식점의 가격표. 가장 기본 음식인 순대국밥이 8천원 선에서 시작한다. 예전 10년 전에는 순대국밥의 가격이 6천 원이면 비싸다고 생각했었는데, 어느덧 8천 원이면 그냥 적당하다고 생각하는 시기가 되어 버렸다. 월급이 많이 올랐으면 하는 바람이..

 

주문한 지 약 10여분 정도가 지났을 때 생각보다 빠르게 금방 국밥이 나오게 된다. 역시 순대국밥은 빨간 국물인 상태가 가장 먹음직스러운 듯하다. 열심히 먹기 전에 사진을 미리 몇 장 찍어두고, 본격적으로 국밥을 먹을 준비를 한다.

 

순대국을 못 먹는 사람들의 경우에는 어쩔 수 없지만, 평소 순댓국을 즐겨 먹는 사람이라면 반할만한 맛과 양을 자랑하는 시골집의 순대국밥. 전라도 특유의 먹는 방식인 초장을 찍어 먹으니 그 풍미가 더욱 올라간다. 전라도 이외의 타 지역에 방문해서 순대국밥을 먹게 되면 지방에 따라 새우젓, 소금 등만 제공이 되는데 전라도 지역에서는 기본적으로 테이블 위에 초장이 놓여 있다. 초장에 대해 거부감이 있는 사람들도 제법 많으나, 막상 몇 번 먹다 보면 초장에 익숙해져 초장 없이는 순댓국을 못 먹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필자의 지인들이 특히 그랬다)

 

마치 전주에서 먹는 것 처럼 맛있는 순대국밥집

국밥에 들어가 있지 않은 공기밥을 그대로 순대국에 넣어서 국물과 함께 먹으면 얼큰함과 따뜻한 기운이 몸 전체에 퍼지기 시작한다. 특히 밥알을 씹으며 같이 먹게 되는 쫀득쫀득한 내장들의 식감이 정말 잘 어울려 금방 한그릇 뚝딱 해치우게 된다. 개인적으로 봤을 땐 전주에 있는 다양한 순대국밥 맛집들(조점X, 엄마X 등등..)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순대국밥이 정말 맛있었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또 방문해서 뜨끈한 국밥 든든하게 먹어 볼 생각이다. 전주에서, 혹은 전주 근교에서 여행 중 순대국밥이 어렴풋이 생각나는 날엔 이곳 시골집에 들러서 순대국밥을 한그릇 먹어 보는 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