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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강원도

강원도 여행지 추천 / 동해시 가볼만한곳 / 묵호 등대 풍경, 논골담길, 바람의언덕 등 관광 정보 안내

by 참새∂ 2022. 6. 22.

 

개요

2022년 여름을 맞아 강릉 나들이를 잠시 다녀오게 되면서 정말 오랜만에 동해시에 있는 묵호 등대를 방문하게 되었다. 사실 강릉에서만 2박 3일을 지내면서 이곳저곳을 둘러볼 계획이었으나, 분명 오지 않는다고 예보되었던 비가 계속해서 오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비가 오지 않던 동해시로 방향을 틀게 되었다. 사계절 내내 언제든 방문해도 멋진 바다 뷰를 보여 주는 묵호 등대가 오늘 포스팅에서 소개할 여행지인데, 최근 동해안에 발생한 거대한 산불로 인해 동해시로 내려가는 길목의 주변 산들이 산불로 인해 민둥산으로 바뀌어져 있는 모습을 보며 마음이 좋질 않았다. 산불 당시 묵호 등대 인근에 있는 마을에도 주민 대피령이 내려진 소식을 뉴스로 접해서 당시 상황이 심각했던 것으로 기억이 나는데, 현재의 묵호 등대 주변은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있을지 궁금하기도 했다.

 

동해시 묵호등대 정보

  • 묵호등대 주소: 강원 동해시 해맞이길 289 묵호항로표지관리소
  • 운영 시간: 매일 06:00~20:00(하절기), 07:00 ~ 18:00 (동절기)
  • 등대 입장료: 무료.

묵호 등대는 바닷가 바로 옆에 있는 커다란 언덕 위에 지어져 있다. 때문에 방문하게 된다면 차를 가지고 올라가서 주차장에 주차하는 것이 가장 방문하기 편리한 방법인데, 주차장이 무척 협소해서 사람이 조금만 몰려도 주차할 공간이 턱없이 부족하게 된다. 그래서 그런지 지도에 네모로 표시한 길목 사이드에 주차를 한 차들을 많이 볼 수 있다. 때문에 되도록이면 일찍 방문해서 주차 공간을 선점해 놓는 것이 좋은 편. 언덕 위에 위치한 곳이다 보니 주변 풍경이 탁 트여 있어서 높은 곳에서 바다 멍을 때리기에 참 괜찮은 뷰를 보여준다. 등대 주변에는 개인이 운영하는 카페들이 곳곳에서 운영 중인데, 이곳 카페들에서 음료 한잔을 하면서 바다를 바라보며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다. 

 

내비게이션을 찍고 등대에 도착하면 이런 커다란 벽면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주차장에 차를 대고 내리면 바로 보이는 곳으로 묵호 등대와 관련된 역사, 관광 정보 등 다양한 자료가 이 벽면 근처에 전시되어 있어 제법 볼거리를 제공해준다.

 

 

날씨가 무척 흐리고 비가 오기 직전의 하늘이라 푸른색의 바다는 찾아볼 수 없는 상황. 그럼에도 워낙에 높은 곳에서 바라보는 바다인지라 멋진 풍경을 보여준다. 실제로 이곳에 서 있으면 파도치는 소리가 잔잔하게 들려온다. 여유만 된다면 이런 곳 인근에서 장기 투숙을 하며 멋진 바다를 하루 종일 질리도록 바라보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진다. 

 

묵호등대의 전경. 따로 전용 승강기가 없이 오로지 계단으로 올라가야 한다는 단점이 있지만 위에 올라가면 멋진 360도의 파노라마 뷰를 즐길 수 있다. 별도의 입장료 등은 없기 때문에 무료로 등대 위까지 올라갈 수 있다.

등대 계단 밑에서 위를 바라보면 보이는 나선형의 풍경. 이곳에서 인물 사진을 찍으면 꽤 특이한 사진을 얻어낼 수 있다. 보이는 것 과는 다르게 왜 이렇게 금방 도착하지라고 생각할 정도로 전망대까지 오르는 계단의 수는 그렇게 많지 않다.

 

계단을 다 오르면 묵호항의 멋진 풍경이 훤히 내려다 보인다. 이 전망대에서 천천히 걸으면서 주변 360도의 풍경을 온전하게 내려다볼 수 있어서 많은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좋은 곳이다. 

 

전망대를 한 바퀴 구경하고 나서 내려오면 주변에 우리나라의 많은 유명한 등대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다. 이와 더불어 느린 우체통을 따로 운영하고 있어서 등대 이외에도 볼거리 및 체험거리가 제법 쏠쏠한 편. 

 

묵호 등대 관광을 마치고 나서 바깥으로 걸어 나오면 자연스럽게 논골담길로 가는 길목이 나온다. 논골담길은 묵호 등대가 세워져 있는 언덕 주변으로 조성된 마을에 벽화를 그리면서 유명해진 길목으로 촘촘한 마을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자연스럽게 바람의 언덕까지 이어지는 멋진 길이다. 사진 찍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방문해 봤을 정도로 인기가 좋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벽화 마을인 통영의 동피랑 마을과 매우 흡사한 모습을 가지고 있지만 동해에 위치한 이곳의 풍경은 높은 언덕에서 내려다볼 수 있는 바다 뷰가 인상적이라 통영과는 또 다른 매력을 보여준다. 

 

길을 걷다 보면 보이는 바람의 언덕 전망대. 우리나라 곳곳에 바람의 언덕이라고 명명되어 있는 언덕들이 참 많다. 이곳 동해시의 묵호항 바람의 언덕을 시작으로 태백의 풍력 발전기가 여러 기가 세워져 있는 배추밭, 그리고 거제의 바람의 언덕까지, 모든 바람의 언덕에 가봤지만 가 볼 때마다 이름처럼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오는 곳이라 무더운 여름철이 되면 꼭 한 번씩은 방문해 보는 관광지들이다. 

 

바람의 언덕으로 가는 길목에는 옛 동해 묵호 등대 주변의 풍경을 남겨놓은 여러 장의 사진들을 전시해 놓아서 얼마나 묵호 등대 인근이 발전을 했는지를 대강 사진으로나마 알 수 있다. 

 

구석구석 예쁘게 페인트가 칠해진 마을의 풍경을 눈으로, 그리고 카메라에 담다 보면 어느덧 탁 트인 풍경이 나오면서 바람의 언덕에 도착하게 된다. 나무 데크로 전부 바닥이 다듬어져 있어서 걷기에도 편하고 눈으로 볼 때에도 따뜻한 느낌이 들어 차가운 느낌의 바다와 대비되는 느낌을 느낄 수 있다. 

 

논골담이 영어로 적혀 있는 곳까지 오면 동해바다가 한눈에 들어오게 된다. 나무 데크로 되어 있어서 날씨가 좋은 날에는 이곳에서 커피 한잔을 즐기면서 데크에 앉아 시간을 보내기에도 괜찮다. 

 

바다와 오래전 옛날 모습 그대로의 벽화 마을들을 볼 수 있는 멋진 관광 포인트인 묵호 등대. 무더운 여름이 오면 동해안의 여러 해수욕장들은 수많은 인파가 붐비며 각자 저마다의 피서를 즐길 예정일 것이다. 너무 해수욕장에서만 노는 것보단, 이렇게 바람을 맞으며 시원하게 바다를 온전하게 내려다볼 수 있는 묵호 등대와 인근의 논골담길, 그리고 바람의 언덕에 방문해서 묵호항의 멋진 풍경을 보며 휴가를 보내 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