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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경상도

남해 두모마을 방문기

by 참새∂ 2020. 11. 15.

남해 여행중 우연히 알게된 두모마을.

굽이지는 해안 도로를 따라 여유롭게 드라이빙중 우연히 만난 장소이다.

멀리 바다가 보이는 곳에 마을이 위치해 있어, 풍경이 괜찮을거같아 잠시 마을로 들어가는 길로 꺾어서 들어갔다.

알고보니 유채꽃밭으로도 유명한 마을이다.

두모마을은 남해에서 아래쪽에 위치해있어 접근하기가 쉽진 않다.

큰 도로가 없고 해안선을 따라 나 있는 도로를 이용해야 갈 수 있어,

시간의 여유를 두고 동선을 잘 선택해서 방문해야 한다.

인근 주차장에 주차하고 밖으로 나와본다.

작은 마을이라 그런지 인기척이 거의 없고 조용한 파도소리만 주변을 감싼다.

길을 따라서 멀리 보이는 포구쪽으로 걸어가본다.

주변이 섬으로 둘러싸여있어 그런지, 파도가 잔잔하게 일렁이는 해안가가 매력적인 곳이다.

멋지게 떨어지는 낙조도 이곳에서 보면 참 멋질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바다를 중심에 두고 해안가를 따라 마을이 조성되어 있는 곳이다.

접근성이 좋기만 하면 1박을 하며 하루 머무르고 싶은 곳..

수심이 꽤 얉아보여 물놀이를 하기에 좋은 장소이다.

알고보니 이곳은 각종 바다체험을 하는 곳으로 유명한 곳.

카누, 스노쿨링 등 다양한 바다와 관련된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다. 

호수에 와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키는 물결.

물은 맑고 수심이 깊지 않아 바닷물이 에메랄드 빛을 내고 있다.

물고기가 보일 줄 알고 바닷물 안쪽을 한참 쳐다봤는데 특별히 보이지는 않는다.

한 5분여를 쭉 걷다보니 작은 포구에 도착한다.

사람이 없이 한적한 모습의 포구.

여름 시즌이 아니라 그런지 수상 레저를 즐기는 사람은 보이지 않았다.

나처럼 관광을 위해 이곳에 방문한 두사람을 제외하곤 방문객이 딱히 없었다.

인근에 있던 벽화.

뜬금없이 한 벽에만 벽화가 있어 다소 심심한 느낌이다.

딱히 그림을 그려 넣을만한 벽이 없긴 했지만..

이런 풍경을 혼자 여유롭게 보고 있으니 감사할 따름..

바다를 따라 반짝하며 부서지는 햇빛을 보며 방파제에 앉아 잔잔한 파도를 감상한다.

통채로 관광지를 전세를 낸 기분..

포구의 방파제 밖을 봐도 파도가 무척 잔잔해 거울처럼 보인다.

주변 섬들이 자연적인 방파제 역할을 해주는 듯..

조용한 항구에서 몇몇 분들이 말없이 묵묵히 일하는 중인 모습도 보인다.

아침일찍 어업을 끝내고 다들 쉬고 있는 건지, 대부분의 어선은 이렇게 정박해 있는 상태로 있었다.

워낙 조용해서 온동네에 운행하는 어선 한척의 엔진소리만 요란하다.

한참 방파제에 앉아서 바다를 보며 시간을 보내다가, 다른곳에 방문하기 위해 발걸음을 재촉한다.

하늘이 파래질수록 바다도 같이 파래진다.

여기서 하루 묵으면 참 좋을텐데..

발이 안떨어지는 무거운 발걸음을 억지로 떼며 차로 향한다.

사진을 보니 다시 가고 싶어진다. 접근성만 좋으면 얼마나 좋을까..

나중에 유채꽃이 필때 꼭 다시 방문해 볼 예정이다.

해변 바로 앞엔 캠핑장이 위치해있어, 조용한 자연을 즐기고 싶다면 두모마을에 방문하는걸 적극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