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여행의 꽃이라면 꽃인 남해 독일마을 여행기.
경기도 가평에 쁘띠 프랑스가 있다면, 남해에는 독일마을이 대표적인 이국적인 마을이라고 할 수 있다.
쁘띠 프랑스와 다른 점은 초기엔 관광지로서가 아닌 사람들이 거주하며 실제 마을을 형성한 곳이다.
예전에 우리나라를 위해 독일로 파견된 광부들과 간호사들이 퇴직 후 귀국하여 여생을 보낼때,
나라 차원에서 보금자리를 마련해 준 곳이라고..
마을 언덕 가장 위쪽에 주차장이 위치해 있다.
밑에서 부터 천천히 올라가며 구경하고 싶지만, 주차할 곳이 한정되어 있어 어쩔 수 없이 언덕 맨 위의 주차장에 차를 대고, 밑으로 내려가본다.
주차장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마을들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여러 뷰가 펼쳐진다.
주황색으로 만들어진 지붕들이 참 이국적이다.
10여년전에 처음 이곳에 방문할때는 특별히 구경할만한게 많지 않았는데,
최근 들어서 각종 시설들이 만들어져서 그런지, 볼거리가 가득했다.
독일마을인걸 강조하는지, 독일어로 된 문구들이 마을 곳곳에서 보인다.
실제로 이곳에 사는 사람들은 무슨일을 하는 분들일까..
산줄기를 따라 언덕에 이루어진 마을이다보니, 마을의 길목들이 대부분 급경사로 이루어져 있다.
멀리 남해안이 보인다.
좀 더 해안가에 마을이 위채해 있으면 더욱 아름다웠을 텐데 아쉽다.
떨어지는 해가 산 너머로 이미 들어갔는지, 햇빛이 점점 약해지고 바다 주변 하늘이 붉게 물들기 시작한다.
너무 늦게 도착한 모양.. 좀더 빨리 왔어야 했는데 ㅠ
몇년전 독일 뮌헨을 방문했을때의 기억을 되살리며 거리를 천천히 걸어본다.
그때 그곳도 건물들이 이랬던가...
나중에 유럽 여행기를 올릴때 한번 다시 사진을 쭉 훑어봐야겠다.
집 앞마당 정원에서 차 한잔 마시면서 바다를 내려다 보는 기분은 무슨 기분일까..
문득 이곳의 삶이 궁금해진다.
길이 막히는 구간이 보여 급경사를 따라 아래로 좀 더 내려가본다.
무릎에 살짝 무리가 올 정도로 급한 경사..
경치가 참 좋은 곳에 위치한 마을.
근처 이정표들을 보니, 펜션으로 활용되는 집들도 꽤 있는 듯 하다.
집들 구석구석을 찍고 싶었지만, 프라이버시 침해가 될까봐 조심스럽게 멀리서만 집들을 담는다.
정원들이 정말 잘 가꿔져 있다.
전에는 마을 입구에 아무것도 없이 바로 사람들이 사는 곳이었는데,
10년이 지난 지금 다시 와보니, 상업건물들로 가득 차 있는 마을 입구.
마을의 시작을 알리는 곳.
뒤쪽으로 카페 등 상업 건물들이 있다.
좀 더 구석구석 돌아다니고 싶었지만, 해가 지려고 해 다시 주차장으로 발걸음을 돌린다.
이곳 야경도 한번 보고 싶은데..
마을 전체가 빛이 나면 꽤 멋진 풍경을 보여 줄 거 같다.
하지만 나에겐 시간이 없어 야경을 찍을만한 시간이 없었다.
다음에는 기회가 된다면 야경도 사진으로 담아볼 생각.
내려왔던 곳과 반대인 길로 올라간다.
오르막길을 계속 오르려니 숨이 차오른다.
경사가 가파르긴 한 모양..
마스크 덕에 훨씬 더 힘들게 느껴진다.
다시 주차장이 있는 언덕의 맨 정상부분에 도착한다.
처음 구경을 시작할땐, 밑으로 내려가느라 이곳을 그냥 지나쳤다.
파독 광부, 간호사들을 기념하는 전시관.
입장료가 있어 굳이 들어가진 않았다.
광장을 한바퀴 쭉 둘러보고 나서 다시 내 차에 올라 집으로 향한다.
넓은 광장들이 위치해 있어 가족단위로 놀러오기 좋은 곳으로,
남해군에 방문한다면 한번쯤은 들러보아야 할 데이트 코스이자 드라이브 코스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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