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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경상도

경남 합천 가볼만한곳 / 별 구경하기 좋은 곳 / 합천 별 잘보이는 곳 / 경남 합천 황매산 오토캠핑장 주변 별사진 & 별구경 팁

by 참새∂ 2022. 10. 1.

 

개요

우리나라 애국가의 3절 가사처럼 맑고 높고 또 푸른 가을 하늘이 지속되면서 별구경을 하기 무척 좋은 날이 계속되고 있다. 중국에서 날아오던 미세먼지도 코로나 문제로 인해 봉쇄를 계속해서 하는 바람에 공장에서 생산되는 미세먼지가 많이 없어서 매일같이 창문을 열어두고 살아도 공기가 맑던 어느 날, 오랜만에 밤하늘에 가득한 별을 구경하기 위해 황매산의 정상 인근에 위치한 오토캠핑장으로 차를 몰고 갔다. 이미 은하수 시즌이 지나버린 터라 살짝 아쉽긴 했지만 밤하늘 가득한 별이 주 목표였으니 이번 출사에 대해 굉장히 만족하는 편이다. 어쨌든 예전에 약 2년전 쯤 황매산에 대해 포스팅을 한 적이 있었지만 정보 업데이트를 위해서 한번 더 올려보려고 한다.

 

황매산 별구경 코스 정보

  • 주소: 경남 합천군 황매산공원길 331
  • 전용 주차장: 있음
  • 이용료: 무료

우선 합천군 황매산 정상에 있는 오토캠핑장으로 향해야 한다. 네비에 주소를 입력하고 가면 고속도로에서 나와 국도를 타도 30분 정도는 한참 더 들어가야 하고, 불빛이나 가로등 조차 없는 구불구불한 산길을 계속해서 가야 한다. 밤 운전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자칫하다간 사고가 발생할 수 있으니 조심해서 운전을 해야 하며 되도록이면 황매산 오토캠핑장이나 주변의 다양한 글램핑 시설등에서 숙박을 하는 걸 추천한다. 중간에 차단기 및 입장료를 징수하는 곳이 있지만 밤에는 철쭉이 피는 성수기가 아니라면 경험상 항상 열어두었었다(아마 오토캠핑장 숙박객들을 위해 열어놓는 듯 하다). 오토캠핑장 인근에 무사히 도착을 했다면 최대한 끝까지 올라가다 보면 불이 켜져있는 카페같은 건물이 하나 나오고, 그 옆에 주차를 할 수 있는 넓은 공터가 마련되어 있다. 이곳에 주차를 하고 시멘트 길을 따라서 걸어 올라가면 된다.

 

준비물: 랜턴, 여분의 보조배터리, 두툼한 옷

없어도 핸드폰 불빛으로 비추면서 걸어가면 되긴 하지만 밝은 랜턴이 있다면 한밤중에 하는 짧은 등산시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줄 수 있다. 필자의 경험상 주변에서 산새들의 소리와 알수없는 산짐승(?)의 울음소리가 생각보다 소름이 돋기 때문에 혼자 가든 둘이서 가든 깜깜한 밤중의 등산은 약간 무서울 수 있다. 되도록이면 보조배터리와 랜턴을 함께 챙겨가는게 좋으며 9월 말 기준으로 바람이 불지 않더라도 날씨가 많이 쌀쌀하니 얇은 패딩 하나 들고 올라오는 것이 좋다. 바람막이 정도면 괜찮겠지 하는 생각으로 왔다간 밤하늘을 구경하기도 전에 벌벌 떨며 다시 내려갈 수 있다. 기상청 정보에 있는 최저기온보다도 체감온도가 더 떨어지니 주의하자.

 

별구경을 위한 조건(필독)

  • 월출몰 시간, 월령(달 모양) 파악하기
  • 달이 뜬 시간에 방문할 예정이거나(초승달, 그믐달 제외) 보름달이 뜬다면 가지 않기
  • 미세먼지 & 구름 양 확인 필수

아무때나 밤중에 맑은 날에 간다고 해서 다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반드시 달이 뜨고 지는 시간인 월출몰 시간을 확인 후 가야 하며 되도록 달이 뜨지 않은 시간인 월몰 후 월출이 되기 전 시간을 맞춰서 방문하는 것이 좋다. 해가 지고 노을이 완전히 끝나고 나면 본격적인 별구경 타이밍이 시작되는데 보름달이 밤하늘에 떠 있게 된다면 무척이나 밝은 달 때문에 별이 하나도 보이지 않는다. 해가 뜨고 지는 시간과 다르게 월출 월몰의 시간은 무척 유동적이니 반드시 확인 후 방문할 시간대에 달이 지고나서 뜨기 전 시간대를 맞추거나, 달이 떠 있어도 그믐달이거나 초승달처럼 무척 작을 때 방문하도록 하자. 여기에 더불어 미세먼지, 구름 등의 사전 파악은 필수이다. 

 

전국 일출몰, 월출몰 시간 확인하는 사이트 정보 안내

개요 본격적인 휴가철 시즌이 시작이 되면서 수많은 전국의 직장인들이 직장생활의 '방학'을 맞이하여 전국의 관광 명소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지고 있지만, 약 2년

shinphoto.tistory.com

 

 

황매산 오토캠핑장보다 위에 있는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위의 사진처럼 되어 있는 넓은 길을 계속해서 올라야 한다. 등산 시간은 20분 내외로 비교적 짧으며 주변에 나무가 하나 없이 탁 트인 시야를 즐길 수 있어서 즐겁게 걸으며 별구경을 할 수 있다. 핸드폰 불빛등을 비추면서 가면 밤하늘 별이 잘 보이지 않으므로 되도록 불빛을 끄고 홍채가 커진 상태로 걸어보는 걸 추천한다.

중간에 사진을 찍지 못했지만 Y자로 갈라지는 길이 나타나는데, 여기에서 되도록 오른쪽으로 가는 걸 추천한다. 이유는 왼쪽으로 올라가면 금방 능선에 도착할 수 있지만 능선 너머로 시골 마을들의 불빛에 노출되어 밤하늘의 많은 별을 구경하기가 살짝 어려워진다. 되도록 오른쪽 길로 빠져야 진한 밤하늘을 볼 수 있으니 참고하도록 하자. 

 

밤길이 어둡기도 하고 걷다보면 산짐승, 새들이 우는 소리가 계속해서 들려와 어지간한 성인 남성도 약간 무서움에 주춤할 수 있다. 주변에 사람이 거의 없는 환경이기 때문에 핸드폰으로 음악을 틀고 볼륨을 살짝 올리면 어느정도 적응하는데에 도움이 된다. 

 

평평한 능선까지 도달했다면 능선 너머로 산길이 하나 나타나고, 그 길을 따라 걸으면 이렇게 위의 사진처럼 생긴 산성의 모습이 나타난다. 이 산성에서 핸드폰 불빛등을 끄고 하늘을 바라보면 어마어마하게 쏟아지는 별을 만나볼 수 있다. 단 위에서 미리 언급했던 별을 보기 좋은 조건들을 모두 충족해야만 이와 같은 하늘을 만나볼 수 있으니, 다른 조건들은 고사하더라도 달과 관련된 조건들은 반드시 확인후 가는 것이 좋다. 필자의 경험상 보름달이 뜨는 시간에 방문하게 되면 밤길이 훤하게 보일 정도로 무척 밝으며 이 때문에 수많은 별들이 달빛 속으로 숨어 별이 하나도 보이지 않게 된다. 여러번 강조하지만 월출몰 시간을 확인하고 방문을 하도록 하자.

 

방문 당시에 얇은 경량 패딩을 입고 방문을 했었는데 살짝 쌀쌀하다고 느낄 정도로 기온이 뚝 떨어지는 상태였다. 등산하는 과정중에는 몸이 데워지며 땀이 날 정도라 패딩을 괜히 가져왔나 하는 생각이 들지만, 산 위에서 하염없이 밤하늘을 바라보며 가만히 앉아있거나 서 있는 경우 몸이 춥다는 걸 금방 느낄 수 있다. 반드시 두툼한 옷 하나 정도는 챙겨서 올라가는 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