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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경상도

경남 진주 가을 여행지 / 진주 유등축제 방문 후기 / 진주 유등축제 축제 기간, 관람료, 주차 팁, 유람선 가격 및 먹거리 등 정보 정리

by 참새∂ 2022. 10. 14.

개요

벌써 처음 개최된 지 약 20년 차가 되어버린 진주의 유명 축제인 '진주 유등축제'. 그동안 코로나로 인해서 약 2~3년간 개최되지 못하고 있다가 드디어 본격적으로 위드 코로나가 되기 시작하면서 2022년 올해 다시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그동안 유등 축제를 제대로 못 즐기고 아쉬움을 삼킨 채 진주에서 발길을 돌렸던 많은 관광객들이 대거 몰리면서 연일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필자도 오랜만에 몇 년 만에 방문하는 만큼 유등축제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 주말보단 평일에 방문을 하게 되었다. 이전 축제 당시 주말에 방문을 했던 적이 있었는데 엄청나게 많은 인파와 더불어 살벌했던 교통혼잡 탓에 저녁에 유등축제 시간에 딱 맞춰서 방문하지 않고 오후 2시경에 진주에 도착해서 진주 이곳저곳을 둘러보며 미리 즐긴 다음 여유롭게 주차를 하고 유등축제장으로 향했다.

 

진주 유등축제 관련 정보

  • 축제장 연등 점등시간: 18:00 ~
  • 축제 관람료: 무료, 진주성 입장료: 축제 기간중 무료
  • 부교 통행료: 편도 2,000원, 무제한 5,000원. 부교 앞 매표소 운영 중

축제 관람료는 무료이지만 축제를 오롯이 즐기기 위해선 중간중간 남강 위에 놓여 있는 3개의 부교를 따라 걸어 다녀야 한다. 이 부교를 건널 땐 편도로 2천원, 그리고 무제한으로 왔다 갔다 하려면 5천원의 비용이 발생하는데, 3개의 부교를 다 걷고자 한다면 당연히 무제한인 5천원짜리 이용권을 발급받는게 좋다. 부교의 위치는 대략적으로 지도에 표시를 해 놨으니 참고하도록 하자. 놓여져 있는 부교 전체를 관람하기 위해선 상당히 오랜시간 걸어야 하기 때문에 트래킹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크게 추천하진 않고 1번 부교만 왔다갔다 하거나 1번만 편도로 건넜다가 돌아올 땐 대교를 따라서 건너보는 걸 추천한다. 당연히 하루에 15000보 이상씩 걷는 게 습관화된 사람이라면 1,2,3 부교 전체를 한 바퀴 빙 둘러보는 게 좋다. 필자 경험상 한 바퀴를 돌고 나니 16000보는 한 번에 찍었던 기억이 난다. 


  • 1번 이마트 주소: 경남 진주시 진양호로 477
  • 2번 주차장 주소: 경남 진주시 인사동 163-1
  • 3번 주차장 주소: 경남 진주시 남강로 615
  • 4번 유료(저렴) 주차장 주소: 경남 진주시 칠암동 502-1

가장 가까우면서 가장 선호되는 주차장은 뭐니 뭐니 해도 지도상에 표시한 번호 기준으로 3번 주차장인 진주성 입구 바로 앞에 위치한 3번 주차장이다. 다만 주차 공간이 그리 넓지 않고 필자가 오후 2시에 방문했음에도 주차장이 만차가 되어 길게 줄을 서서 주차 대기를 하는 진풍경이 벌어지는 걸 직접 경험했다. 이 때문에 보통 유등축제 기간 중에는 1번인 이마트(오후 11시까지 영업)에 주차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2번 주차장인 무료 공영 주차장에도 주차를 해도 무방하다. 다만 역시 이 2번 주차장은 인기가 3번 주차장 다음으로 많아 차가 거의 만차인 경우가 많다. 

필자가 경험했던 주차장 중 그나마 가장 나았던 주차장은 4번인 경남문화예술회관 바로 앞에 위치한 주차장이었는데, 유료임에도 꽤 주차 가격이 저렴한 편이다. 2시간 56분을 주차했음에도 주차비용이 1,800원밖에 들지 않으니 그냥 이곳에 일찌감치 주차하고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걸 추천한다. 다만 이 4번 주차장에서 축제장까진 천변 고수부지 산책로를 따라서 약 15~20분 정도를 걸어가야 축제장에 도착할 수 있다.

 

특이하게도 축제장 중간중간에 GS25가 천막을 치고 운영 중에 있다. 거기에 경찰, 소방 등 다양한 축제 시 발생 가능한 비상 근무자들이 대기하고 있으니 필요한 경우 축제 부스 진행요원에게 문의를 하면 될 것 같다. 

17시 50분 정도에 축제장 인근에 도착을 하니 해가 점점 지기 시작하고 주변에 보이는 많은 등에 불이 들어오며 그 화려한 색상을 뽐내기 시작했다. 완전히 해가 진 상태에서 방문을 하는 것보단 이렇게 하늘에 남색의 기운이 많이 남아있을 때 방문을 하게 되면 더욱 멋진 사진을 남길 수 있다.

 

축제장에 들어서면 정말 많은 다양한 볼거리, 먹거리, 그리고 유등 제작 체험 등을 즐길 수 있어서 어린아이들을 데리고 오는 관광객들이 정말 많이 보였다. 

 

진주성 위에서 바라보는 것보단 진주성 건너편에 있는 축제장에서 진주성 방향을 바라봐야 좀 더 멋진 사진이 나온다. 처음 노을이 지는 순간에는 축제장 쪽에 있다가 해가 완전히 사라질 때 부교를 타고 진주성으로 건너가서 화려한 진주성 내부의 조명을 구경하는 걸 추천한다. 

 

 

가장 인기가 많았던 진주의 마스코트인 '하모'. 사진으로 보는 것과는 다르게 크기가 정말 거대해서 많은 관광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축제 측의 실수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 하모 이외에 다른 등불들은 전부 다 켜져 있었는데 한동안 하모의 불은 켜지지 않아서 많은 관광객들이 한참을 기다리는 등 불편함을 겪어야 했다. 결국 나중에 진주성에 들어가서 성벽 너머로 바라보고 날 때까지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불이 켜지긴 했다.

 

부교 무제한 이용권인 5천 원짜리 입장권을 끊으면 위와 같은 팔찌를 하나 준다. 이 팔찌를 차고 부교를 건너기 전 직원에게 보여주면 계속해서 건너 다닐 수 있으니 참고하도록 하자. 

 

임시로 물 위에 잘 뜨는 플라스틱과 같은 물건으로 다리를 만든 터라 다리가 살짝씩 흔들리고 체중을 실었을 때 바닥이 꺼지는 푹신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잔잔한 강물이고 바다처럼 파도가 치지 않기 때문에 무척 편하게 걸어 다닐 수 있다. 

 

축제장 바로 앞에 있는 부교를 건너면 진주성으로 올라가는 길이 보인다. 특별히 입장료를 낼 필요 없이 무료로 안쪽으로 진입이 가능하다. 

 

역시 이런 야경은 해가 지기 전 이렇게 하늘이 파랗게 변하는 순간에 찍어야 무척 예쁜 것 같다. 진주성 내부로 들어오면 나무뿐만 아니라 길거리에 다양하고 멋진 등불이 걸려서 장식되어 있으니 축제장만 돌아다니지 말고 진주성 내부에도 꼭 방문해 봐야 한다.

 

진주성 성벽 너머로 바라본 축제장의 모습. 해가 지기 시작하고 등불이 점차 상대적으로 밝아지기 시작하니 사람들이 제법 많이 몰리기 시작했다. 아마 주말이었으면 마치 시장통처럼 사람이 어마어마하게 많았을 텐데, 다행히 평일이라 그래도 제법 걸어 다닐만하다. 

 

핸드폰 카메라로 찍다 보니 화질이 안 좋고 흔들리는 경우가 많이 발생한다. 핸드폰 카메라보단 최소 작은 디지털카메라라도 가지고 와서 삼각대를 세운 상태로 촬영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과거 임진왜란 당시 진주성에서 벌여졌던 진주대첩을 형상화한 규모가 상당히 큰 조명도 만나볼 수 있다. 사진으로 볼 땐 그리 커 보이지 않지만 넓은 잔디밭에 많은 왜군들이 서 있는 장관을 구경할 수 있으니 진주성에 들어온다면 꼭 박물관 가는 방향으로 걸어가 보도록 하자.

 

한참 진주성 내부를 재미있게 구경하고, 다음 부교를 이용하여 넓은 광장으로 건너가면 음악 분수가 기다리고 있다. 여름이었으면 시원하게 분수를 구경하면서 시간을 보냈을 텐데, 날씨가 상당히 쌀쌀했던 터라 그냥 멀리서만 구경하고 바로 지나가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방문했던 당시에는 이 분수 주변에 푸드 트럭들이 많이 설치되어 있고 관광객들 역시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몰려있던 곳이었는데 축제장의 위치가 살짝 바뀌니 그렇게 핫플레이스였던 곳이 상대적으로 한가한 곳으로 변모했다.

 

마지막 부교로 걸어가는 길목에는 짧지만 그래도 볼만한 조명 터널이 설치되어 있으니 가 보는 것도 나쁘진 않다. 다만 이 터널의 규모는 그리 크지 않다는 점을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 부교를 타고 다시 축제장이 위치한 방향으로 걸어가면 유등축제장을 온전하게 한 바퀴 돌아보며 전체를 구경할 수 있게 된다. 이 부교 건너편엔 유람선을 탈 수 있는 선착장이 있으므로 유람선에 관심이 있다면 맨 위 지도에 표시한 3번 부교 축제장 인근 방향으로 걸어가도록 하자.

유람선의 이용요금은 성인 기준 8천 원, 어린이는 4천 원이며 운항시간은 25분이라고 한다. 필자는 특별히 유람선에는 관심이 없어서 타보진 않았는데, 유람선을 타고 해가 지기 전 남강 위에 놓인 등불들 사이로 돌아다니면 아이들에게도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

 

부교를 건너서 다시 축제장으로 돌아오면 상대적으로 햇빛 때문에 밝지 않았던 유등 터널이 꽤 화려하게 빛을 내기 시작하는 걸 볼 수 있다. 다만 사진으로 보는 것처럼 화려하진 않고 그냥 '아 이런 게 있구나' 하는 정도라서 생각보다 사람이 많이 몰려있진 않았다. 인근의 유등 체험장에서 직접 유등에 자신의 이름, 소원 등을 적어두고 이곳에 걸어둘 수 있으니 아이들이 있는 부모라면 이런 체험을 한번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열심히 거진 두 시간을 걷다 보니 배가 너무 고파져서 중간에 닭강정을 파는 매장으로 왔다. 이곳에서 판매 중인 치킨은 전부 순살이라서 뼈를 따로 발라내야 하는 걱정이 없으며 가격은 단품 1만 원, 반반 1,5000원의 가격대가 형성되어 있다. 메뉴는 닭강정, 간장 마요, 크림 어니언, 후라이드 등이 있었는데 여기에서 크림 어니언으로 주문해서 먹어보았다.

 

주문해서 곧바로 미리 익혀진 치킨을 받아 들고 천변에 앉아서 먹어보았다. 사실 큰 기대를 하지 않고 맛이 없을 거라는 생각이 강하게 든 상태에서 한입 먹어보았는데 따뜻하게 익혀진 치킨 속살과 부드러운 식감, 거기에 바삭바삭함을 유지하고 있는 튀김 껍질까지 어느 하나 부족함이 없이 정말 맛있었다. 보통 이런 축제장에서 파는 치킨은 그렇게 맛있지 않았음에도 이곳 유등축제장에서 판매 중인 치킨은 마치 '충 x치킨'의 크림 어니언 치킨을 먹는 것처럼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와이프 역시 왜 이렇게 맛있을까 하면서 두 부부가 함께 감탄을 하며 먹었던 기억이 난다. 

 

배부르게 저녁 겸 식사를 마치고 불이 화려하게 들어온 '하모'의 귀여운 사진을 마지막으로 유등축제 구경은 끝이 났다. 코로나가 끝나고 오랜만에 열린 축제라 그런지 더욱 신나게 구경할 수 있었던 진주의 유등축제, 아직 가보지 않았다면 서둘러 사람들이 더 몰리기 전에 연인이나 가족과 함께 방문을 해 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