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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맛집 & 카페 리뷰/강원도

강릉 고기 맛집 / 강릉 맛집 추천 / 강릉 사천 해변 박가네 숯불껍데기 구이집 방문 후기

by 참새∂ 2022. 10. 26.

개요

강릉에서 3년 동안 거주를 했음에도 이제야 사천해변에서 발견한 맛집을 소개해 보려고 한다. '박가네 숯불 껍데기'라는 상호명을 가진 음식점으로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고기를 위주로 판매하고 있는 식당 중 하나이다. 사실 이런 곳이 있는 줄도 모르고 그냥 별 기대를 안 하고 갔는데, 이 작은 해변 시골 마을에 이 고깃집 앞에만 엄청난 인파가 몰려 다들 웨이팅을 하면서까지 고기를 먹으니, 그 분위기에 한 번 놀랐고 실제로 먹어보니 너무 맛있어서 또 한번 놀라게 되었다. 고기야 어느 고깃집에서 판매하건 신선한 고기를 사용하면 대부분 크게 맛이 좌우되진 않지만 이곳 박가네 숯불 껍데기 음식점에선 특이하게도 여심을 사로잡을만한 '고기용 초밥'을 시그니쳐 메뉴로 밀고 있어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것 같았다. 과연 어떤 비주얼을 가지고 있길래 이렇게 인기가 많은 걸까.

 

박가네 숯불 껍데기 방문 정보

  • 주소: 강원 강릉시 사천면 진리 해변길 131
  • 영업시간: 16:00 ~ 24:00, 매주 월, 화 휴무
  • 전용 주차장: 없음. 주변 주차장 이용 필요

주문진과 강릉 사이에 위치한 사천해변은 원래 사람이 그렇게 많진 않은 조용하고 예쁜 시골 동네다. 아쉽게도 버스를 타고 방문하기엔 최악의 대중교통 접근성을 가지고 있어서 멀리 타지에서 버스나 기차를 타고 강릉에 방문하는 경우에는 택시 외엔 크게 방법이 없다. 되도록 렌터카 등을 이용했을 때 방문하는 것이 좋으며 주차장의 경우에는 해변가 인근에 넓은 공터가 많이 있어서 이곳에 주차를 하고 걸어가거나, 해변가 적당한 곳에 주차를 하면 된다. 다만 16시에 오픈을 하는 순간부터 사람들이 몰리기 시작하니, 되도록 오픈런을 하는 것을 추천한다. 필자도 '설마 16시부터 사람들이 웨이팅을 하겠어..'라고 의심을 했지만 조금 16시에서 몇십 분 늦었을 뿐인데 거진 40분은 웨이팅을 해야만 했다. 

 

 문을 연지 몇십분 안된 상태인데도 이미 박가네 숯불 껍데기 내부의 테이블은 전부 만석이 되어 성황리에 운영을 하고 있었다. 아쉽지만 대기자 명단에 이름과 총원 수를 적어두고 자리가 날 때까지 웨이팅을 해야만 했다. 

 

웨이팅을 하는 동안에 바로 앞에 보이는 바닷가의 풍경을 바라보며 잠시 멍을 때리면 그래도 시간이 꽤나 잘 간다. 더욱이 맑은 날에 방문을 하게 되는 경우 푸른 바다를 바라보며 힐링을 즐길 수 있으니 웨이팅에 대해선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길고 긴 웨이팅의 시간이 지나고 드디어 우리 차례가 다가와서 바다가 잘 보이는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앉게 되었다. 주변에서 풍기는 무척 맛있는 냄새를 뒤로한 채 서둘러 메뉴를 주문해 보기로 했다.

 

이 고깃집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메뉴는 뭐니뭐니해도 시그니쳐 메뉴인 목항정 껍데기, 그리고 초밥이다.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사장님이 월 화 휴무일 때 고기를 직접 고르고 손질을 하시기 때문에 고기의 품질이 그렇게들 좋다고 한다. 어쨌든 여기에서 필자는 목항정 껍데기와 초밥을 주문해서 먹어보기로 했다.

 

다양한 밑반찬이 세팅이 되고, 잠시 고기가 나오기 전에 이런저런 먹는 고기에 대한 설명을 받았다. 밑반찬의 경우 셀프 바를 이용하면 원하는 만큼의 양으로 먹을 수 있다.

 

드디어 기다리던 고기와 초밥이 세팅이 되어 나왔다. 고기의 경우 껍데기라고 해서 흔히 우리가 주변 고기집에서 먹는 껍데기를 생각했었는데, 살이 도톰하게 붙어있는 특이한 느낌의 껍데기 고기여서 비주얼에서 한번 놀랐다. 거기에 예쁘게 생긴 초밥 틀을 직접 손으로 누르면 위처럼 초밥들이 자동으로 만들어지게 되는데, 이 위에 고추냉이를 조금씩 올리고 잘 구워진 고기까지 올려서 같이 먹으면 금상첨화다. 지금 사진으로 보고 있는데도 약하게 씹히는 부드러운 식감과 고소한 고기의 맛은 아직도 잊히질 않는다.

 

두 명이서 목항정 껍데기 2인분을 주문해서 먹으면 살짝 부족할 수도 있다. 필자의 경우에도 3인분 정도까지 먹어야 두명이서 그래도 좀 배부르게 먹었던 기억이 나는데, 맥주 등과 함께 먹으면 3인분 정도면 배부르게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 강릉 여행을 또 하게 된다면 나중에 꼭 한번 다시 방문해 보고 싶은 강릉에서 손꼽는 맛집이었으니, 이 글을 읽는 사람들도 크게 의심하지 말고 한번 방문해서 맛있는 껍데기 고기와 초밥을 먹어보는 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