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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맛집 & 카페 리뷰/전라도

전주 근교 대형카페 추천 / 전주 김제 예쁜 대형 카페 / 김제 금구면 대율담 카페 방문 후기

by 참새∂ 2022. 11. 10.

 

개요

한적하기 그지없던 전북 김제의 대율 저수지 바로 옆에 대형 카페가 만들어졌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연일 많은 방문객들이 이 카페에 들러 저마다 SNS 인증샷을 올리고 있다. 이름은 '대율 담'이라고 하는 카페로 이곳은 워낙 사람이 없는 김제 시골 지역에 만들어졌다 보니 그 부지가 상당히 커서 정말 많은 사람들이 몰려와도 자리가 남을 정도로 카페 안, 밖에서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이 무척 많은 대형 카페다. 대율 저수지 인근을 지나갈 때 공사하는 모습을 가끔 목격하곤 했었는데 어느 순간 갑자기 다 지어졌다는 소식이 들려서 기대하던 찰나, 내장산 단풍놀이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한번 방문하게 되었다. 

 

대율 담 카페 방문 정보

  • 주소: 전북 김제시 금구면 대화 1길 95 카페 대율 담
  • 영업시간: 11:00 ~ 21:00
  • 일요일 정기 휴무
  • 전용 주차장: 있음
  • 노 키즈존 운영 중: 2,3층

대율 담 카페는 행정구역상 김제 안에 위치해 있긴 하지만 김제 시내에선 다소 멀리 떨어져 있고 오히려 전주에 훨씬 가까운 편이다. 전주 완산구청을 기준으로 약 20분 정도 차를 몰고 달리면 방문할 수 있는 곳으로 전주 국립박물관 옆길을 타고 쭉 김제 방향으로 달리다 보면 큰 카페의 건물을 만나볼 수 있다. 카페 부지로 진입할 때 작은 마을을 하나 통과하게 되는데, 마을길이 무척 협소하므로 맞은편에서 다가오는 차량을 잘 보고 지나가야 한다. 다행히 전용 주차장은 정말 크게 만들어져 있어서 거진 50대가 주차돼도 끄떡없을 것 같다.

 

주차장은 카페 건물의 2면을 빙 둘러싸고 있도록 만들어져 있다 보니 많은 차량들을 넉넉하게 주차할 수 있다. 못해도 30~40대의 차량은 충분히 주차가 가능할 정도이니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주말이 아니라면 크게 주차에 대해 신경 쓰지 않아도 될 것으로 보인다. 

 

카페 건물의 입구는 멀리서 볼 때 검은색의 담벼락이 보이는 방향으로 들어가면 바로 정문이 나오게 된다. 정문에 들어서는 순간 통창으로 인해 탁 트인 시야가 무척 매력적인 걸 볼 수 있는데, 시야에 들어오는 이곳에서부터 이미 어마어마하게 많은 테이블들과 의자가 놓여 있는 걸 볼 수 있다. 물론 좀 더 안으로 들어가면 더 많은 의자와 푹신한 쿠션들이 기다리고 있어 여유롭게 자리를 고르기만 하면 된다. 

 

카페 대율 담 메뉴판

아메리카노의 가격이 6천 원대부터 시작을 하기 때문에 대형 카페치곤 그럭저럭 평범한 수준의 가격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느껴진다. 불과 몇 주 전 오픈한 또 다른 대형 카페인 전주의 모 웨딩카페에 비하면야 가격은 그런대로 착한 수준. 필자는 여기에서 아메리카노와 함께 말차 라테를 주문해서 먹어보기로 하고 추가로 베리베리 점보 스콘, 그리고 티라미슈 크루아상도 같이 먹기로 했다. 

 

주문을 받는 카운터 바로 옆에 보면 다양한 빵들과 케이크 종류의 디저트들이 놓여 있다. 직접 이곳에서 빵을 굽는 건지 집게로 빵을 집을 때 눅눅하지 않고 바삭바삭한 느낌이 강하며 향긋한 빵 냄새가 이 인근에 맛있게 나는 상태였다. 아마 빵 덕후라면 이 디저트 판매대를 그냥 지나지친 못할 듯싶다. 

 

음료를 주문하고 1층을 돌아보는데 테이블의 수가 상당히 많은 걸 볼 수 있었다. 심지어 야외 잔디밭과 더불어 계단식으로 되어 있는 자리엔 누워서 편하게 쉴 수 있는 푹신한 쿠션까지 마련되어 있어서 잠깐 피로를 풀 겸 휴식을 취하러 이곳에 들리기에도 안성맞춤이었다. 1층에서 2,3층으로 올라갈 땐 엘리베이터를 타고 이동할 수 있는데 2,3층은 노 키즈존으로 운영되고 있어서 아이들이 시끄럽게 울거나 뛰어다니는 모습을 보기 싫은 사람이라면 되도록 2,3층으로 올라가는 걸 추천한다. 

대율 담 2층과 3층은 은 너무 푹신한 쿠션보다는 오붓하게 일행들이 같이 앉아 담소를 나눌 수 있는 작은 테이블로 한가득 차 있었다. 야외 테라스 쪽으로 나가다 보면 계단식으로 놓여 있는 자리가 여러 개 만들어져 있는 걸 볼 수 있는데, 카페에 사람들이 많이 북적거리고 있었음에도 워낙에 많은 테이블 덕에 자리가 다소 한산해 보이기까지 한다. 멋진 2층을 감상하고 나서 이번엔 루프탑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지 궁금해서 한번 올라가 보았다. 

 

루프탑에는 야외다 보니 편한 의자가 놓여 있을 줄 알았는데, 아쉽게도 다 딱딱한 의자로 구성되어 있어서 오랫동안 앉아있기엔 엉덩이가 아플 것 같았다. 다만 저수지를 바라보는 뷰는 무척 좋아서 자연을 즐기며 커피 한잔을 마시기에는 루프탑이 최고일 것 같다. 

 

결국 다시 1층으로 내려와서 푹신한 쿠션 의자에 자리를 잡고 앉아서 쉬기로 했다. 11월이 시작되는 제대로 된 가을 시즌이다 보니 바람이 불 때마다 약간 쌀쌀한 감이 있었지만 다행히 이곳 대율 담 카페엔 담요를 제공해주고 있어서 따뜻하게 야외에서 쉴 수 있었다. 

 

마치 인피니티 풀을 연상케 하는 잔잔한 호수 느낌의 연못(?)이 대율담 바로 앞에 만들어져 있다. 저수지의 물과 함께 이어지는 듯 한 느낌이 들어 이 연못에서 사진을 찍으면 꽤나 멋진 사진을 담을 수 있어 많은 방문객들이 이곳에서 연일 인증샷을 남기느라 바쁜 모습이 가득했다.

 

 

카페 구경을 뒤로하고, 이제 디저트를 즐길 시간이다. 겉은 바삭하면서 속은 부드러운 점보 스콘은 카페에서 제공하는 일회용 칼로 톱질하듯이 썰어내면 겨우 한 조각을 덜어낼 수 있을 정도로 바삭하다. 맛은 말할 것도 없이 달달하면서 맛있는 편. 특히 내부에 있는 딸기와 블루베리를 섞어 놓은 듯한 잼이 더욱 그 풍미를 올려주고 있었다. 

녹차라테의 맛은 쌉쌀한 맛이 평균치이고 달달한 맛은 평균보다 살짝 더 단 맛이라 달달한 녹차라테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딱 어울릴 듯한 느낌이었다. 한 가지 아쉬운 건 양을 많아 보이게 하기 위해 얼음이 한가득 들어 있다 보니 조금만 시간이 지나도 다소 음료가 희석되어 그 맛이 떨어진다. 되도록이면 아이스로 주문한 경우 얼음을 빼 달라고 하거나 빨리 마시는 게 좋을 것 같다. 

 

티라미수 덕후라면 추천할만한 디저트인 티라미수 크루아상. 겉이 정말 바삭하게 잘 구워져 있는 데다 가운데엔 티라미수 크림, 그리고 쿠키가 같이 올려져 있다. 크루아상을 살짝 잘라내면 한가운데에 들어있는 크림 덕에 많이 달지 않은 티라미수의 향이 강하게 느껴지면서 바삭한 크루아상의 식감이 느껴진다. 개인적으론 이 크루아상이 이곳에서 먹은 디저트, 음료 통틀어 가장 맛있었다. 이곳에 방문한다면 꼭 티라미수 크루아상은 기본으로 하나 주문해서 먹어보는 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