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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이탈리아

2차 유럽 여행 #27 / 이탈리아 여행 #13(로마 여행: 판테온, 트레비분수, 천사의 성, 베드로 대성당)

by 참새∂ 2021. 3. 2.

베네치아 광장에 위치한 조국의 제단 위에서 광장을 바라보며 휴식을 취하며 여유를 즐기다가

인근 벽에 서 있는 어느 갈매기 한마리를 발견한다.

로마에서 바다까지는 거리가 꽤 되는 걸로 알고 있는데, 도심 한복판에서 갈매기라니..

 

카메라를 가까이 들이대도 날아가려는 움직임 하나 없이 도도하게 서 있는 갈매기.

분명 바다는 저 먼 곳에 있는데.. 왜 도심 한복판에 갈매기가 이렇게 있는 걸까.

 

정말 가까이 카메라를 들이대며 갈매기와 모델 놀이(?)를 즐기다가 조국의 제단을 내려가 다시 걷기 시작한다.

우리의 다음 목적지는 판테온 신전.

이날 무척이나 더운 날씨 탓에 카메라를 거의 꺼내지 않아 눈으로만 감상하기에 바빠 판테온 사진을 거의 찍지 않았다.

 

우리나라의 혹서기만큼이나 뜨거운 로마의 여름 날씨를 뚫고,

한참을 걸어 겨우 판테온에 도착한다.

무려 기원전 27년에 지어졌다는 이 거대한 건물은, 과거 모든 올림푸스의 신들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진 제단이었다고 한다.

 

(더 자세한 판테온의 모습이 궁금하면, 이전 유럽 여행때 작성한 글을 참조하도록 하자.)

 

유럽 여행 # 23 / 이탈리아 로마 / 판테온 신전 관광

이제 로마여행에서 많이 기대하던 시간인 판테온 신전을 구경하는 시간이다. 포로 로마노 인근에 있던 언덕에서 내려와 판테온 방향으로 걷기 시작한다. 다소 걸어서 가기엔 꽤 먼 거리지만, 인

shinphoto.tistory.com

거대한 건축물인 판테온을 담기 위해, 35mm 렌즈에서 광각렌즈로 교체를 한 다음 촬영을 하기 시작한다.

수많은 사람들이 판테온 안으로 들어와 다같이 약속이라도 한 것 처럼 천장을 쳐다보고 있다.

 

나와 후배 역시 마찬가지.

특히 두번째 방문인 나 역시, 또다시 보게 된 이 경이로운 건물을 한참을 올려다 볼 정도로,

판테온은 과거 고대 로마인들의 지식의 총집합 그 자체 인듯 하다.

 

현재 판테온은 가톨릭 종교 행사때 사용되는 건물로 사용중이라,

내부에는 가톨릭과 관련된 여러 장식들과 조각상들이 만들어져 있다.

 

한참을 판테온 그늘에서 체력을 다시 보충 한 후 바깥으로 나오며 촬영한 사진.

하늘 방향으로 올려 찍었음에도 판테온의 거대한 기둥들이 한번에 다 담기질 않는다. 그만큼 위용이 대단한 판테온..

기둥사이로 스쳐 지나가, 우리는 바로 근처에 있는 트레비 분수로 향한다.

 

이 분수 앞에 서서 동전을 던져서 분수 물 안에 넣으면 로마에 다시 방문 할수 있다는 속설이 있는데,

딱 1년전에 동전 하나를 집어 던져 넣었었던 기억이 어렴풋이 났다. 그 덕에 다시 로마에 와서 이렇게 트레비 분수를 구경하고 있는 거 같다.

이번에도 분수 바로 앞까지 가려고 했지만, 엄청나게 운집한 관광객들로 인해, 가까이 다가가 사진을 찍기가 쉽지 않다.

 

안그래도 더운데, 다른 관광객들과 살을 부대끼면서 트레비 분수를 구경하다가

분수에서 빠져나와 인의 식수대에서 물을 담는 후배.

 

어느덧 해가 질 시간이 다 되어 간다.

이날의 주 목표였던 베드로 대 성당의 매직아워 야경 촬영을 위해, 서둘러 베드로 성당으로 향한다.

성당으로 향하면서 만난 천사의 성.

이날로 부터 딱 1년전에는 이곳에서 매직아워를 맞이하며 황홀한 야경을 구경했었던 기억이 난다.

 

바티칸 인근으로 떨어지는 로마의 태양.

 

로마의 황제가 황제의 영묘로 사용하기 위해 지었다가, 현재는 박물관으로 개조되어 사용중인 천사의 성.

성 꼭대기에는 대천사 미카엘의 모습을 본 따서 만든 조각상이 있어 천사의 성으로 불리고 있다고 한다.

 

이탈리아의 심장부에서 맞이하는 노을을 바라보며 한참 사진을 찍다가

우리는 이번 여행의 마지막 야경인 베드로 대성당 야경을 구경하기 위해 바티칸 방향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멀리 보이는 베드로 대성당의 거대한 돔.

엄청나게 큰 규모 덕에 멀리서 봐도 건물들이 가까이 있는 것 처럼 보인다.

 

베드로 성당 정면으로 길게 뻗어있는 도로를 따라 걷는다.

마치 로마 전체를 내려다 보고 있는 듯한 커다란 성당을 바라보고 있으니 여행의 마지막이라는 현실이 잠시나마 잊혀진다,

 

어느정도 성당 인근에 도착하니, 차들의 통행이 통제되어 이 넓은 길을 관광객들이 전체 다 사용을 할 수 있었다.

 

이런 기회를 놓칠세라, 베드로 대성당에 온 기념으로 후배 인증샷 하나를 찍어준다.

 

 

성당도 성당이지만,  베드로 대성당 바로 앞에 있는 광장에 있는 기둥들의 모습이 가히 압도적이다.

이 기둥들을 한참 바라보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가톨릭 신자가 되는 느낌이 든다.

 

사람의 양 팔 마냥 성당 양 옆으로 뻗어 있는 건물들.

사진에서는 잘 드러나지 않는 베드로 대성당의 거대함.

입장 시간이 종료되어 바로 앞에 다가갈 수 없어 입장시간 이후에는 멀리서만 바라볼 수 밖에 없다.

 

이제 해가 지는걸 마냥 기다릴 수 밖에 없다.

때마침 구름들이 적당한 위치에 놓여져 있어서 화려한 매직아워가 시작될 전망이었다.

인근의 기둥에 기대어 앉아 휴식을 취하며, 해가 지기를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