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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98

2차 유럽 여행 #19 / 이탈리아 여행 #5 (아시시 도착 직후 야경) 베네치아에서의 마지막날 아침. 우리는 먼거리에 있는 아시시로 가기 위해 일찍부터 호텔을 나와 6시간에 걸쳐 기차를 타고 아시시로 향한다. 지난 유럽여행때 당일치기로 짧게 방문을 하고 난 이후로 줄곧 아시시에서 꼭 숙박을 해보고 싶었는데, 이번 여행때 그 소원을 풀게 되었다. 우리나라와 다르게 땅이 워낙 넓은 이탈리아라서 그런지, 빠른 열차를 이용하고도 6시간이라는 긴 시간이 소요되었다. 기나긴 기차 여행 끝에 도착한 아시시. 기차역에서 버스를 타고 언덕 위에 위치한 아시시에 도착하고 숙소에 짐을 풀고 저녁을 먹은 후 잠시 휴식을 취하자, 얼마 안되어 하늘엔 노을이 깔리기 시작한다. 좀 더 쉬고 싶었지만, 멋진 노을을 최대한 오래 보기 위해 무거운 몸을 이끌고 로카마조레가 있는 언덕까지 서둘러 올라간다. .. 2021. 2. 19.
2차 유럽 여행 #18 / 이탈리아 여행 #4 (베네치아 본섬) 무더운 날씨속에서도 숙소에 있는 에어컨 덕에 쾌적하게 잠을 잔 우리. 다음날 오전에서 오후로 넘어갈 시각. 특별한 목적지를 정하지 않은 채로 우리는 일단 본섬을 크게 한번 돌기로 하고, 오후즈음에 숙소를 나와 무라노 수상버스 정류장에서 본섬으로 향한다. 아침 일찍 나와서 그런건지 본섬에 있는 운하들의 보트들이 대부분 움직이지 않고 정박되어 있는 모습이다. 본섬의 가장 외곽을 따라 천천히 걸어본다. 한산하기만 할 줄 알았던 커다란 길목엔 이미 많은 관광객들로 장사진을 이루고, 상인들은 분주하게 관광객들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수많은 베네치아 섬들을 연결해주는 크고 작은 다리 중 하나. 관광용 곤돌라를 운영하는 듯 한 분들이 배 옆에 앉아서 담소를 나누고 있다. 마치 커플티 같은 두분의 줄무니 옷이 참.. 2021. 2. 18.
2차 유럽 여행 #16 / 이탈리아 여행 #2 (베네치아 리알토 다리, 산마르코 광장) 리알토 다리를 향해서 계속 걸어가는 우리는 산마르코 광장에서 출발한지 몇십분을 걸어서야 리알토 다리에 도착한다. 역시 역사적으로, 관광지로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다리라 그런지 엄청나게 많은 인파가 몰려온다. 이 많은 사람들을 뚫고, 공사가 끝난 리알토 다리를 두발로 느끼기 위해 다리 위로 올라가기 시작한다. 다리로부터 길게 이어진 도로. 1591년에 만들어져 최근 시행된 보수공사를 제외하곤 공사를 진행한 적이 거의 없을 정도로 튼튼하게 설계되었다고 한다. 리알토 다리 정상에 올라 거대한 운하를 가로지르는 배들의 움직임을 카메라에 담아본다. 운하가 꽤나 넓은데, 불과 16세기에 이렇게 거대한 다리를 만들 수 있었다는 사실이 참 신기하기만 하다. 건너편으로 건너가 리알토 다리를 사진에 담아본다. 석조 다리.. 2021. 2. 16.
2차 유럽 여행 #15 / 이탈리아 여행 #1 (베네치아) 이제 5일간 머물러 정이 들 때로 들어버린 스위스를 벗어나 우리는 다시 기차를 타고 이탈리아의 베네치아로 향한다. 프랑스에서 스위스로 이동할때 걸렸던 시간만큼 꽤 오랬동안 기차를 타고 가는 길. 짧지만 길었던 여행의 마지막 국가에 간다는 사실이 그저 시원 섭섭하기만 해 기차 안에서 잠을 이루지 못하고 차창 밖을 구경하기 바쁘다. 그러고 몇시간 후에 도착하게된 베네치아. 우선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구경하기 위해서 숙소부터 들려 체크인을 하기로 하고, 미리 예약해둔 무라노섬의 호텔로 향한다. 숙소에 짐을 내려놓고, 다시 수상버스를 타고 본섬으로 나와 관광을 시작한다. 무거운 가방을 등에 메고 있을땐 사진 찍을 엄두가 나질 않다가, 겨우 가방에서 해방되어 다시 카메라를 바쁘게 움직이기 시작한다. 수상보트를 타.. 2021. 2. 14.
2차 유럽 여행 #12 / 스위스 여행 #5 (피르스트 바흐알프제 호수) 다리가 절로 후덜덜 거리는 클리프워크의 전망대 구경을 마치고, 바로 옆에 있는 레스토랑으로 빠져나온다. 겨우 지상에 발이 닿게 되자 자연스럽게 안정이 되고, 이내 다시 제대로 풍경을 구경하기 위해 레스토랑 주변을 천천히 둘러본다. 맥주 500cc 한잔 마시면서 구경하고 싶은 풍경. 하지만 스위스의 물가를 생각하면 맥주를 마실 생각이 싹 사라진다. 전망대로 나와서 아까 클리프워크에서 제대로 보지 못한 피르스트의 전망을 구경한다. 가까운 내리막 언덕에서 사람들이 푸른 초원에서 뛰노는 모습이 보여 레스토랑에서 나와, 언덕 아래로 살짝 내려가 보기로 한다. 허름하지만 마냥 부러운 뷰를 가지고 있는 작은 집 하나가 보인다. 집 옆을 따라 이어져 있는 길을 걸어 내려간다. 멀리 보이는 클리프워크. 다시 돌아봐도 절.. 2021. 2. 11.
2차 유럽 여행 #11 / 스위스 여행 #4 (피르스트) 다시 스위스에서의 맑은 아침이 밝아오른다. 연속으로 날씨가 좋아 숙소에서 창밖을 바라보니 무척 기분이 좋다. 이날은 인터라켄을 출발하여 그린델발트에 도착해 피르스트라는 봉우리까지 올라가는 여정이 계획되어 있다. 다시 인터라켄오스트 역으로 걸어가서 기차를 타고 그린델발트로 향한다. 여러번 본 기차 창 밖 풍경이지만 여전히 적응이 안될 정도로 예쁘다. 이 외진 마을에서 이분들의 직업이 뭘지 정말 궁금해진다. 빽빽한 소나무가 자리를 잡은 어느 이름 모를 언덕. 슬슬 아이거 북벽이 보이기 시작한다. 전날 클라이네샤이덱에서 보던 풍경과는 또다른 느낌. 같은 스위스인데도 전혀 다른 곳에 와 있는 듯 하다. 슬슬 주택들이 하나 둘 보이기 시작하더니, 이내 한 마을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그린델발트에 도착하긴 한 모양... 2021. 2. 10.
2차 유럽 여행 #10 / 스위스 여행 #3(뱅엔-라우터브루넨) 어느덧 짧고도 긴 트래킹의 중후반에 도달했는지, 더이상 설산은 보이지 않고, 주변엔 잔디로 가득한 산 뿐이다. 햇빛을 그대로 받으며 오랜시간 걸은 탓인지, 처음엔 힘이 넘쳐났는데 슬슬 지치기 시작한다. 커다란 나무들 사이를 걸어가는중.. 높은 고도에서 상당히 많이 내려왔는지, 어느덧 쌀쌀한 가을날씨가 여름날씨로 바뀌어가고 있다. 장시간 걸어 피로해진 다리를 쉬게 해주기 위해 잠시 벤치에 앉아서 주변 풍경을 감상한다. 높은 봉우리들을 보니, 스위스 산 정상에서 윙수트를 입고 뛰어내리던 고프로 홍보 영상들이 생각난다. 아마 저런 곳에서 뛰어내리지 않았을까.. 다시 우리의 목적지를 향해서 힘내서 출발한다. 몇분 가량 더 걸으니, 숲을 벗어나 탁트인 전경이 우리를 맞이해준다. 마트에서 시원한 콜라 한잔을 먹자는.. 2021. 2. 9.
2차 유럽 여행 #9 / 스위스 여행 #2(클라이네 샤이덱 - 뱅엔 트래킹) 이제 본격적으로 클라이네 샤이덱을 출발해 뱅엔까지 가는 트래킹을 시작한다. 저번 여행과 다르게 구름이 하나도 끼지 않고 먼곳까지 시야가 확보되어 있어 기대감이 컸다. 걸어가면서 눈 앞에 거대하게 자리잡은 아이거 산을 바라보느라 정신이 없다. 걸어가다가 멈춰서 사진을 찍고, 걸어가다가 다시 카메라를 들어올리길 수차례. 초록색의 잔디와 하얀 설산, 그리고 파란 하늘이 함께하는 풍경. 집 앞에서 피어나던 민들레가 이 높은 고도에서도 피어나 씨를 뿌릴 준비를 하는 중인듯 하다. 하나라도 더 핸드폰에 풍경을 담기위해 계속해서 영상을 찍는 후배. 이번에는 자유 여행으로 방문한지라, 시간적 여유가 많아 천천히 걸어 내려간다. 아무 생각 없이 그저 풍경을 바라보며 걷기만한 이 순간이 어쩌면 가장 인생에서 행복했던 순간.. 2021. 2. 8.
2차 유럽 여행 #8 / 스위스 융프라우 여행 #1(융프라우요흐) 인터라켄에서 맞이하는 첫 아침. 이번 여행에서 가장 기다려졌던 순간이다. 우리는 아침 일찍 숙소를 나와 전날 미리 가본 인터라켄 오스트역으로 걸어가, 융프라우요흐 정상까지 올라가는 산악열차를 탄다. 다행히 날씨가 무척 맑아 구름 한점이 보이질 않고 푸른 하늘을 보여준다. 약 두시간에 걸친 기차 탑승 끝에 융프라우 꼭대기에 도달한다. 이전 여행과 다르게, 엄청나게 맑은 탓에 유럽의 지붕이 마치 베일에서 벗은 듯한 느낌이다. 스위스 대부분이 내려다 보이는 높은 해발고도. 가히 유럽의 지붕으로 불릴만 하다. 저 위 가장 꼭대기에서 내려다보면 어떤 풍경일지 정말 궁금하다. 이런 곳에서 패러글라이딩을 타면 정말 오랜 시간동안 활공할 수 있을 듯.. 바람이 거의 불질 않아 그 덕에 매우 포근한 날씨이다. 멋진 풍경.. 2021. 2. 7.